행주 주말농장입니다.
내년엔 7평당 12만원으로 인상 예정입니다.
토지에 대한 세금이 대폭 올라서 벌어지는 전국적인 현상 같습니다.
부직포 말리실 땐 아랫 농장으로 가는 통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양쪽에 고정핀 박고 2시간이면 마릅니다.
어제 밤 예고없이 비가 와서 다시 말립니다.
2년 동안 사용한 부직포는 잡초뿌리 제거가 더 어렵습니다.
3년 연이어 사용하기에는 아슬아슬합니다.
한쪽만 고정핀 박고 부직포를 돌돌 말면 편합니다.
2년 넘어 버리려 했던 것까지 일단 창고 속에 잘 두었습니다.
귀에서 파공음이 나는 정도의 강풍입니다.
뽁뽁이 이불이 많이 펄럭거려서 가지고 있던 고정핀 모두 총동원하여 튼튼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 어쩌다 한 번 올텐데 마침 강풍이 불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내일 행주동은 영하 3도로 예보되었으니 실제 농장은 영하 5~6도쯤 되겠습니다.
뽁뽁이 비닐터널의 단점입니다.
휴대폰을 비닐에 바짝 붙이니 조금 나옵니다.
주변 지인님들 밭 근황입니다.
29번 밭
어제는 얼지 말라고 무만 수확해 가셨고
오늘은 농장 전체에서 가장 큰 씨알의 배추들을 수확해 서둘러 김장하러 가셨습니다.
따로 늦게 심어 속이 덜찬 배추는 묶어 주시라고 했습니다.
내일처럼 영하 5~6도 예상되고 속이 덜찬 아이들은 보온이 더 안됩니다.
속이 꽉찬 배추는 하루나 이틀 반짝 추워도 상관없고
영하 5도가 3일이상 연속(이 정도면 한강도 얼듯) 예정일 때 묶어 주시면 됩니다.
가장 좋은 건 그 전에 일찍 수확하시는 겁니다.
특히 무는 영하의 날씨를 겪으면 바람이 듭니다.
냉이(?) 등 뭔가 파종하시고 물 주고 가셨습니다.
다음 날 29번 지인님께서 보내오신 인증 사진.
5통 담그셔서 1통은 나눔 하셨답니다.
30번 밭.
여기도 초보님이신데
배추도 괜찮지만 특히 무 씨알이 가장 좋습니다.
종자 차이도 있겠지만 물을 자주 주셨나 봅니다.
일주일 내로 수확을 권장하고 아무리 늦어도 11/15일은 넘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니면 비닐씌우고 묶어주고 번거로운 보온 작업이 필요합니다.
다음 날 30번 지인님 무 수확사진.
( 무 저장 창고 )
땅속에 깊이 묻어 배추 수확 때까지 보관하거나
겨우내내 필요한 만큼씩 무를 꺼내 드실 수도 있습니다.
시금치가 그래도 저 정도 자랐으니 비닐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 밭의 뽁뽁이 이불은 저만큼 자라라고 친 겁니다.
이미 수포가 생겼고 내일은 특히나 추우니 조속한 수확을 촉구합니다~!
내일 새벽 예상되는 모습입니다.
해가 뜨면 녹아서 다시 멀쩡해 보이니 속기 쉽습니다.
건드리면 잎이 쨍하고 깨질 것 같습니다.
(2017년 심었던 재래종 종자인 구억배추)
33번 밭.
기존 36~37번께선 35~36번으로 이동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제가 33~34번을 신청하려고 합니다.
양해하여 주신다면 더 앞자리인 37번 밭으로 이동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상추들이 크다 크다 추대되기 시작합니다.
속도 찼습니다만 영하의 날씨 속에 놔두실 거면 뽁뽁이 비닐터널이라도 하셨어야 합니다.
36~37번 밭.
오늘 다시 농막을 뽁뽁이 터널 뒤로 옮겼습니다.
지주대는 무청시래기 말리시려고 놔두셨습니다.
데쳤다 말리거나 그냥 말리거나 ...
각기 장단점이 있습니다.
나중에 삶고 나서 껍질도 까줘야 질기지 않습니다.
전체를 가까이 보는 게 처음입니다.
제가 아는 팔뚝만한 작두콩과 다른 종자인 듯 싶습니다.
씨알이 좋은 놈도 상당수 있고
작아서 걱정이던 아이들도 만져보니 단단하게 속이 찼습니다.
농장사모님께선 배추 키가 길쭉하지 않고 짤막한 종자같다고 ...
공용 시금치밭 옆밭.
서리라도 덜 맞으라고 끝까지 노력하시는 모습입니다.
참, 우리 공용 시금치 밭은 지인님 중에서 그 때 그 때 선착순으로 따시는 분이 임자입니다.
겨울을 나야 더 맛있으니 미성년자는 따지 않습니다.
무청시래기를 건조기로 간단하고 위생적으로 말린 적도 있지만, 햇빛과 바람에 말려야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 여성 호르몬이 많아지면서 한 해 동안 농장 지인님들께 잔소리만 늘었습니다.
죄송했다는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