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구간 : 주능선 ⇒ 긴장등능선 ⇒ 대소골 / 16.03km(8:49)
♧ 광주 선배님들과 봄꽃, 피서, 단풍, 빙폭 등 사계절 테마산행을 즐기죠. 대소골로 들어갑니다.
성삼재에서 선배님들과 만나
무넹기 전망대에서
월령봉능선과 차일봉능선 사이 화엄사골이 자리하고
구름 아래 구례는 평온하기만 합니다.
무넹기
노고단계곡수는 구례로 넘어갈 수 없으나
여기서 부터 인공수로를 따라 무넹기를 넘어 화엄사골을 거쳐 구례뜰 농업용수가 되죠.
노고단고개 여정에
노고단 선교사유적지, 1921년 인요한의 외증조인 유진벨선교사와 할아버지 등이 선교사들의 이질, 말라리아 등
풍토병과 전염병으로부터 격리공간이 필요하여 노고단에 수양관을 설립하여 1930년대까지 60여동의 건물이 있었으나
여순사건과 6.25기간 빨지산의 근거지가 되어 미군의 폭격으로 파괴됐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휴린튼 선교사(인요한 부친) 등이
1962년 왕시루봉 일대에 휴양관을 다시 지었죠.
노고단고개에서
반야를 바라보고
조난산악인 비목,
1965년 고등학생 셋이서 겨울철 천왕봉~노고단 종주 중 탈진하여 운명을 달리하셨고
몇 년 뒤 구례 연하반산우회 우종수님 등이 밤나무로 비목을 만들어 이곳에 세워 놓았죠.
긴장등능선, 돼지령에서 분기하여 대소골 용왕소에 이르며 대판골과 임걸령샘골을 분기하죠.
희미한 등산로는 풍도목이 곳곳에서 막아 섭니다.
21년 8월 말에 이어 두 번째 찾는 한숨약수,
긴장등능선에서 우측으로 한 발 빗겨서 1160m 고지에 자리한 샘은
달궁과 심원마을 산꾼과 약초꾼들이 화개와 구례를 넘나들면서 한 숨 쉬며 쉬어가는 곳이죠.
커다란 바위 아래 수정 같은 차가운 물방울이 떨어지고
(21년 8월 촬영)
샘 아래 석축에는 사람이 머무른 흔적이 남아 있죠.
민원이 쏟아집니다.
이거는 피서산행이 아니고 혹서기 극기훈련이라고...
곱창까지 얼려버리는 깡통보리술로 민원을 피해보고
드디어 대소골에 들어 왔습니다.
대소골, 반야봉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만수천과 임천, 경호강을 거쳐 진양호에 잠시 머무르다 남강으로 흐른다.
2시간 동안 피서를 즐기다
대소골 랜드마크 용왕소를 찾아 내려갑니다.
단천골에 이와 비슷한 폭포가 있죠.
구들
하늘 아래 첫 동네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마을 입구에는 자연복원 기념탑 만이 덩그러니 자리합니다.
민원 해결을 위해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접속거리가 짧은 곳에서 피서산행을 다시 하자고 하네요.
그동안 박산행만 즐기다
오랜만에 당일 장거리 산행 후유증으로 종아리가 얼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