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으로 왕이 된 요아스와 또 다른 반역으로 죽임 당한 요아스
(열왕기하 11장 14-21절)
14-16.아달랴가 호위병과 백성의 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 백성에게 이르러 보매 왕이 규례대로 단 위에 섰고 장관들과 나팔수가 왕의 곁에 모셔 섰으며 온 백성이 즐거워하여 나팔을 부는지라 아달랴가 옷을 찢으며 외치되 반역이로다 반역이로다 하매 제사장 여호야다가 군대를 거느린 백부장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를 대열 밖으로 몰아내라 그를 따르는 자는 모두 칼로 죽이라 하니 제사장의 이 말은 여호와의 성전에서는 그를 죽이지 말라 함이라 이에 그의 길을 열어 주매 그가 왕궁의 말이 다니는 길로 가다가 거기서 죽임을 당하였더라
요아스 왕의 대관식과 아달랴의 당황함을 대조적으로 묘사하면서, 새로운 왕의 당당함과 악한 통치자의 패망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요아스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왕이 규례대로 대(암무드) 위(알)에 섰고(아마드)”
암무드는 서다라는 뜻의 아마드에서 파생된 단어로 집을 떠받치는 기둥, 두 놋쇠 기둥을 뜻한다. 요아스 왕은 성전 제단 뜰 한가운데 있는 높은 대 위에 서서 아달랴가 성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지켜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관들과 나팔수가 왕의 곁에 모셔 섰으며 온 백성이 즐거워하여 나팔을 부는지라”
장관들은 호위대의 백부장들 또는 전국에서 모여든 그 외의 두령들을 포함해서 지칭하는 말이다. 나팔수는 나팔을 부는 것을 주 임무로 하는 관리들을 가리킨다.
“아달랴가 옷을 찢으며 외치되 반역이로다(케세르) 반역이로다(케세르) 하매”
분노와 공포를 느꼈기 때문에 옷을 찢은 것이다. 케세르는 반역, 음모, 공모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카사르에서 유래된 단어인데, 카사르는 공모를 꾸미다, 합세하다 라는 단어로서, 열왕기하 10장 9절에서 예후가 말하는 장면이다.『이튿날 아침에 그가 나가 서서 뭇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의롭도다 나는 내 주를 배반하여(카사르) 죽였거니와 이 여러 사람을 죽인 자는 누구냐」
“제사장 여호야다가 군대를 거느린 백부장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를 대열 밖으로 몰아내라(야차) 그를 따르는 자는 모두 칼로 죽이라 하니”
여호야다가 아달랴와 그녀를 따르는 자들을 반열 밖으로 몰아낸 것은 우상 숭배자요 살인자인 그들의 피로 성전을 더럽히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야차는 튀어 나오다, 도망가다, 실패하다 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근접할 수 없도록 패퇴시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그의 길을 열어 주매 그가 왕궁의 말이 다니는 길로 가다가 거기서 죽임을 당하였더라”
성전에서 왕궁으로 통하는 길은 여호야다의 호위병이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아달랴는 왕의 말 마굿간으로 통하는 길로 달아났다. 이 길은 말을 타고 동편에서 성으로 들어오는 성의 외곽에 있는 문으로서 궁전의 마굿간으로 통하게 되기 때문에 호위병에 의해 제지를 받을 염려가 없다고 아달랴는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달랴는 말이 다니는 길에서 수치스럽게 죽임을 당했던 것이다.
17-21.여호야다가 왕과 백성에게 여호와와 언약을 맺어 여호와의 백성이 되게 하고 왕과 백성 사이에도 언약을 세우게 하매 온 백성이 바알의 신당으로 가서 그 신당을 허물고 그 제단들과 우상들을 철저히 깨뜨리고 그 제단 앞에서 바알의 제사장 맛단을 죽이니라 제사장이 관리들을 세워 여호와의 성전을 수직하게 하고 또 백부장들과 가리 사람과 호위병과 온 백성을 거느리고 왕을 인도하여 여호와의 성전에서 내려와 호위병의 문 길을 통하여 왕궁에 이르매 그가 왕의 왕좌에 앉으니 온 백성이 즐거워하고 온 성이 평온하더라 아달랴를 무리가 왕궁에서 칼로 죽였더라 요아스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칠 세였더라
“여호와와 언약을 맺어”
이 언약은 다윗의 언약에 대한 새로운 갱신임을 의미한다. 언약은 여호와와 백성 사이에서 이루어졌으며, 그에 따라 왕과 백성 사이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여호와와 백성 사이의 언약은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가리키는 것인데, 왕과 백성은 여호와의 백성으로서 율법을 준수해야 하는 것과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서 그들을 축복하시고 보호하시는 것을 말한다. 즉 왕이 백성을 율법에 따라 다스릴 것와 백성은 하나님이 임명하는 왕을 섬기며 순종해야 하는 것을 서약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온 백성이 바알의 신당으로 가서 그 신당을 허물고 그 제단들과 우상들을 철저히 깨뜨리고 그 제단 앞에서 바알의 제사장 맛단을 죽이니라”
온 백성은 여호야다 제사장을 돕기 위해 유다 각처에서 모여든 사람들을 의미한다. 바알 신당은 여호람과 아달랴에 의해 세워졌다고 전해진다. 바알의 제사장 맛단은 페니키아(두로와 시돈)식 이름으로, 맛단 바알, 바알의 선물이란 뜻인데 바알의 제사장에게 걸맞는 이름이다.
“제사장이 관리들을 세워 여호와의 성전을 수직하게 하고”
여호야다가 성전에 관리들을 세운 것은 율법대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는가를 감독하고, 부정한 자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것은 아달랴의 통치기간 동안 정상적인 성전 예배를 드리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자칫 율법을 범하기 쉬웠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때가 왕의 대관식이 진행되는 중이었으므로 바알 숭배자들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목적도 함께 있었음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또 백부장들과 가리 사람과 호위병과 온 백성을 거느리고 왕을 인도하여 여호와의 성전에서 내려와 호위병의 문 길을 통하여 왕궁에 이르매”
당시 성전은 시온 산에 있었으므로 요아스 왕은 시온 산에서부터 다윗 성까지 호위병들이 경호를 받으며 왕궁 보좌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미 왕궁에 배치된 세개 부대는 입궁하는 왕을 보호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가 왕의 왕좌에 앉으니 온 백성이 즐거워하고 온 성이 평온하더라”
아달랴의 학정과 종교적 부패, 그리고 비리 등으로 그 동안 백성들이 많은 고통과 억압을 받았음을 암시한다. 또한 백성들이 이 고통과 억압에서 벗어나 기쁨과 평온을 얻었음은 새로운 왕권이 상당히 안정되었다는 것을 반영해 준다.
아달랴를 무리가 왕궁에서 칼로 죽였더라
아달랴가 왕궁 근처에서 죽임당했음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성중의 평온함과 대조시켜서 지금까지 유다를 혼란케 한 장본인이 바로 아달랴임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요아스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칠 세였더라”
요아스가 유다 왕국의 왕으로 등극했을 때는 일곱 살의 어린 나이였다. 그는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섭정을 받았다. 대제사장 여호야다는 그의 생존 기간 동안 요아스왕을 성실히 보좌하여 지난 시절 모든 어긋난 제도를 개혁하도록 협력했고, 130세에 죽었다.
대제사장 여호야다가 죽자 요아스왕은 방백들의 잘못된 조언으로 바알신과 아세라 목상을 세우고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기 시작했다. 왕이 우상을 섬기며 범죄하는 것에 대해서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는 하나님의 진노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아스왕은 스가랴를 죽이도록 계략을 꾸몄고, 스가랴는 성전 뜰안에서 무리들에 의해 돌에 맞아 죽었다. 요아스는 은인을 원수로 갚는 악한 짓을 한 것이다.
요아스왕 때 아람 왕국이 유다를 공격하여 예루살렘에 이르렀다. 이 때 요아스왕은 성전 곳간과 왕궁에 있는 금을 다 가져다가 아람 왕국 하사엘왕에게 주어 떠나게 했는데, 당시 침략으로 요아스왕은 크게 부상을 입었고, 그의 부하 요사갈과 여호사바드가 모반하여 요아스왕을 살해해버렸다. 그들은 요아스왕이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선지자 스가랴를 죽인 것에 대한 보복으로 왕을 살해한 것이다.
예수님 당시에도 예수님은 유대 지도자들에게 율법주의로부터 여러 번 회개하고 돌이키도록 말씀하셨으나, 오히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말았다. 이스라엘은 메시야를 알아 보지 못했으며, 배척한 것이다. 예루살렘 성전은 로마에 의해 완전히 무너지고, 이스라엘은 나라가 멸망당한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상징하던 이스라엘은 이것을 끝이 나고,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가 영적인 이스라엘로 거듭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