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상에서 ‘다르다/틀리다’ 못지않게 자주 혼동하는 말이 바로
‘바꾸다/고치다’입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바꾸다’는
원래 있던 것을 없애고 다른 것으로 채워 넣거나 대신하게 하다는 뜻으로,
어떤 물건을 주고 그 대신 딴 물건을 받다.
본디의 것이 딴것으로 되게 하다는 의밉니다.
‘고치다’는
낡거나 헐거나 고장이 나거나 한 물건을 손질하여 제대로 되게 하다.
그릇되거나 틀리거나 한 것을 바로 잡다.
모양이나 태도 따위를 다시 새롭게 가지다.
이름, 명칭, 형식 따위를 다르게 바꾸다는 뜻입니다.
이 뜻을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실 겁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래와 같은 말을 많이 씁니다.
1. 일정을 고쳐 내일 떠나자.
2. 진행 방향을 북쪽으로 고쳐라
3. 마음을 바꿔 먹었으니 걱정 마세요.
4. 우리는 자세를 바꾸고 공손하게 앉았다
5. 상호를 순 우리말로 바꾸다
위의 말 중 좀 이상한 것을 발견하셨나요?
1, 2번은 본디 정해놓은 시간과 방향을 달리 정하는 것이므로
‘고쳐’를 ‘바꿔’로 바꿔야 합니다.
3, 4, 5에 나오는 ‘바꿔’도 ‘고쳐’로 바꿔야 합니다.
이제 아래에 나오는 것을 다시 읽어보세요.
1. 일정을 바꿔 내일 떠나자.
2. 진행 방향을 북쪽으로 바꿔라.
3. 마음을 고쳐먹었으니 걱정 마세요.
4. 우리는 자세를 고치고 공손하게 앉았다
5. 상호를 순 우리말로 고치다
훨씬 부드럽죠?
3월 둘째 주말입니다.
문협경북지회 정기총회여서 안동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하룻길 내내 건강 챙기면서 자주 웃으시기를 빕니다.
-우리말123^*^ 드림
첫댓글 선생님의 '우리말'은 카페에 들어올 때 마다 보고 있습니다. 아니 우리말이 보고싶어 카페문을 두드립니다.
항상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도움이 더신다면 저로서는 그저 고맙지요. ㅎㅎ 자주 들러 주시고 묵은 자료도 뒤적여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조금만 더 신경쓰면 이리도 자연스럽게 바른말이 되는 걸...
우리는 무심코 틀리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 고맙습니다.
봄햇살 듬뿍 담아서 잘 다녀오십시오.
이름난 시인의 작품에서도 부자연스런 문장을 볼 때도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혹시 비문이 되지 않을까 제 글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장장 7시간 반의 외출을 무사히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