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카페에서 관절염으로 고생한다는 글을 읽었는데 네티즌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호랑이 연고를 바르고, 뉴질랜드산 푸른 홍합을 바르고, 마골천을 먹고, 젤라틴 쥬스를 마시고, 우슬뿌리를 먹으면 병을 고친다고 댓글 달았다.
나한테는 이런 처방들이 의문투성이며 이해불능이다.
아랫처럼 댓글 달려다가 그만 두었다.
호주산 호랑이 연고, 우슬(쇠무릎 풀), 뉴질랜드산 푸른 홍합, 마태반, 마골천, 젤라틴 주스 등을 제시했군요.
호랑이 연골이라는 게 호랑이를 잡아서 만든 약품인가요? 호랑이를 잡아서 만들었다는 증거는 무엇이지요?
동물 뼈마디처럼 생긴 풀(우슬)뿌리가 인체의 뼈에도 효과 있나요?
이들에 대한 공신력 있는 의학적인 증거는 있나요?
공연히 헛돈이나 쓰지 말고요.
아무런 근거도 없는 미확인 민간요법보다는 정형외과 의사의 처방을 받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겁니다.
따뜻한 물로 아픈 부위를 맛사지 해서 통증을 가라앉히고, 주물러서 혈액순환을 돕는 등의 방법은 매우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위에서 푸른 홍합, 젤라틴 쥬스가 무엇인지를 나는 모른다.
마태반이란 단어로 짐작하건데 말이 새끼(망아지)를 낳을 때 쏟아내는 태반이다.
마골천이 무엇인지를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제주 말뼈, 말젖(馬乳)에 여러 가지 식물(황화 씨) 등을 섞어서 만든 건강식품(음료수)이다.
이는 건강보조식품에 불과하지 인체의 관절염 즉 아픈 뼈를 치료하는 의학품은 아니다.
우슬(쇠무릎)는 잘 안다. 내 시골 텃밭에 지겹게 번지는 다년생 식물이다.
줄기마디가 마치 뼈의 연골형태처럼 생겼다. 줄기 마디 형태가 동물뼈처럼 생겼다고 해서 곧 인체의 뼈에 어떤 의학적 치료가 된다는 논리는 무척이나 황당하다.
중국산 호랑이 연고가 관절염에 특효가 있다는 듯이 유명세를 탄 적이 있었다.
중국 여행 다녀온 분이 시골 사는 나한테 선물했으나 나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냄새는 향긋하고 끈적거리는 연고인데도 믿을 수가 없었다.
중국 수입품 연고는 훗날 호랑이를 잡아서 만든 것이 아니라 가짜라는 뉴스도 떴다.
2018년 연말에는 호주산 호랑이 연고가 뜨나 싶다.
의학적 지식과 기술이 거의 없었던 과거에나 이런 불확신한 민간요법이 통용되는 것이지 21세기 과학시대에서는 아니다. 미신적이고, 비과확적이고 미확인 처방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는 게 무척이나 비논리적이다. 극히 개인적인 견해이고, 성공사례는 거의 없을 것 같고, 일회성에 불과한 경험으로 판단된다.
나중에 보탠다.
우선 잠이나 자자.
첫댓글 저도 예전에 들은 적이 있는 약품이네요
거의 다 속임수.
'호랑이 연고'라는 이름의 상표명을 보면 마치 호랑이 뼈(골수)로 만든 것처럼 연상시키지만... 그거 아마 뒷골목 허름한 창고에서 요상한 것 섞어서 만들었을 겁니다. 중국산이라는 상표도 허름한 인쇄소에서 찍어낸 가짜이겠고...
가짜를 진짜로 믿는 소비자가 멍청한 것이지요.
'약'이라는 단어를 붙이면 다 약인가요? 약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약사가 지어주는 게 의약품이지요.
'약'이란 단어로써 현혹해서 돈벌이에 급급한 작태가 웃기지요.
속는 바보가 있으니까 속이는 가짜장사꾼이 생겨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