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LG '잔인한 4월' 실감

[championship]

2005/04/13 11:38


LG가 ‘잔인한 4월’을 실감하고 있다. 먼저 점수를 내주고 허겁지겁 뒤쫓아가다 결국은 기진맥진한 채 주저앉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LG는 12일 잠실 SK전에서 1회 대거 4실점한 뒤 2회 2점, 3회 1점을 추가로 허용한 끝에 10-5로 패했다. 지난 2일 두산과의 시즌 개막전과 닮은꼴이다. 그 때도 1회 4실점 후 추격에 나섰지만 중반 이후 추가실점을 막지 못해 14-5로 패했다.

LG가 초반 리드를 잡았던 경기들도 속을 들여다보면 엇비슷한 흐름이다. 일단 역전을 허용하면 그대로 주저앉고 만다.

LG의 투수력은 선발과 중간을 가릴 필요도 없이 취약하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는 빈도도 높고, 설사 제법 긴 이닝을 책임지더라도 부실한 중간이 못버티고 지리멸렬하기 일쑤다. 이미 시범경기에서부터 예고됐다. 시범경기 팀 방어율이 4.19로 꼴찌였다. 정규시즌에서도 12일 현재 6.45로 최하위다.

재활중인 에이스 이승호의 복귀와 더불어 투수진 전체의 분발이 절실하다.


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