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빠는 만나자마자 금세 사랑에 빠지는 사람을 말하는 신조어다.빨리 타오르면 빨리 꺼진다는
말처럼 이런 금사빠들은 금세 사랑도 식는다. 그래서 금사빠는 금사식과 동의어로 여겨지기도 한
다.
대개 이러한 유행어들은 얼마안가 사라진다.그런데 생긴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금사빠가 예전에비해 늘어나고 있기때문이다. 빠르고 편리한 것만을 추구하는디
지탈사회로 급속히 옮겨가면서 젊은이를 중심으로 사랑도 인스턴트화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예나 지금이나 금사빠들은 상대에게는 물론 자신에게마져도 고통을 주는 존재다.상대의 조그만
호의에도 금새 사랑에 빠지다보니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연애상대로는 더바랄게 없지만 끝이 상
쾌하지 못하다는 게 문제다.
"천상의 선녀가 강림한 줄 알았다"," 당신은 나의 운명이다", "우리의 만남은 하늘이 정해준 것이다",
"죽도록 사랑한다"," 당신없이는 한시도 못살겠다" 금사빠들은 이런 낯간지러운 멘트를 서슴없이
날리며 상대에게 돌진한다.
들이댈 때의 다정다감함은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고 달콤하기 그지없다. 처음 이런 말을 들으면
낯설기도하고 거부감도 든다.그러나 두어번 듣다보면 이런 말들은 중독성이 있다.상대가 비호감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의 유혹은 너무나 강렬하
다.
문제는 그다음에 찾아온다. 상대가 금사빠의 강력한 대시에 마음을 열기시작할 즈음 금사빠의 열정
은 식기 시작한다.
얼마가지 않아 금사빠의 관심은 다른 사람에게로 넘어가고 급기야 다른 사람과의 사랑에 다시 빠진
다. 금사빠의 열렬한 구애에 넘어간 상대는 급작스런 이별통보란 날벼락 앞에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다.
금사빠 역시 새사랑을 찾아가지만 마음은 편치않다. 왜 갑자기 사랑이 식었지하며 그 이유를 상대
방에게서 찾으려고 골머리를 썩힌다.
금사빠에게 당한 이별의 상처는 오래간다. 함께 불타올라 재만 남았다면 문제가 없다. 타고난 재야
바람 한번 불면 날라간다. 그러나 불이 붙다가 이별이란 폭우를 만난 장작은 시커멓게 탄자국을 가슴
속에 남겨 두고두고 아픔과 고통을 주기때문이다.
사실 금사빠들이 상대에게 빠질 때 느끼는 감정은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 Love가 아닌 정확히는 ‘리
머런스 Limerence’라고 한다. 리머런스란 심리학자 도로시 테노브가 묘사한 심리상태로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낭만적인 끌림과 격렬한 감정에 휩싸여 상대의 호응을 받고 싶은 상태를 뜻하는신조어다.
러브와 리머런스의 가장 큰 차이는 러브와 달리 리머런스는 ‘열정’으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심
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는 사랑은 열정,친밀감,헌신이란 3가지 요소가 결합돼야 완성되는 것이
라고 말한다.
그가 만든 '사랑의 삼각형 이론'에 따르면 열정은 사랑하는 사람과 신체적으로 하나가 되고 싶어 하는
욕망이다. 떨어져 있으면 상사병을 얻을 정도로 상대방에 대한 강한 갈망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정의
했다.
일반 사람들은 연애를 시작할때 상대를 천천히 알아간다. 호감과 끌림단계를 넘어 상호 친밀감을 형성
하면서 상대를 위해 뭐든지 헌신할 수 있다는 감정이 생길때 달려든다.
그러나 금사빠는 상대의 매력에 빠진채 열정 하나만으로 들이댄다. 열정은 뜨거운 만큼 금새 식기 마
련이다. 이것을 친밀감과 헌신이 보완할때 안정적인 연애와 사랑이 만들어 진다.
금사빠에게는 사랑의 3요소중 애당초 친밀감과 헌신적 태도가 없다. 사랑을 시작해 뜨거운 열정이 식을
때 사랑도 끝나게 되는 것이다.
금사빠들 가운데는 의외로 연애고수가 많다. 일반인들은 호감가는 상대를 많나도 웬만한 용기가 없으
면 들이댈 엄두도 내지 못한다. 반면 금사빠들은 숙명적으로 열정에 휩싸여 마구 들이댄다.
들이댄 회수가 많다는 것은 실전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실전에서 얻은 정교한 노하우는 작업에 효
율을 높일 수 밖에 없다. 동서고금을 통털어 천하제일의 연애고수라는 카사노바도 금사빠임에 틀림
없다.
금사빠를 못잊어하는 남녀들이 많다. 그만큼 금사빠에 빠지면 그 달콤함을 잊을 수 없다. 금사빠가 다시
돌아온다해도 결코 상황이 바뀌지는 않는다. 가슴아픈 이별의 상황이 다시 되풀이 될 뿐이다. 금사빠를
만나면 미련없이 풀어주는 방생이 최고의 해결 방법이다.
I will wait for you / Andy Williams
I will wait for you는 앤디 윌리엄스(Andy Williams)가 샹송 'Les parapluies de Cherbourg (1964년 개봉
영화 '셀부르의 우산' 주제곡)'를 영어로 개사해 부른 곡이다. 프랑스의 싱어송라이터겸 피아니스트 미셸
르그랑(Michel Legrand)이 작곡하고 그리이스의 국민가수 나나 무스쿠리가 불러 큰 사랑을 받은 명곡이다.
Matt monro, Connie Francis등 많은 유명가수들이 앞다투어 리메이크했다.
프랑스의 '카트린느 드네브(Catherine Deneuve)'와 '니노 카스텔누오보(Nino Castelnuovo)'가 열연한 이
뮤지컬 영화는 1964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앤디 윌리엄스(Andy Williams)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배우다.1927년생이다. 'Breakfast At Tiffany's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Moon River', 'Love Story'의 주제곡 'Where Do I Begin',대부(The Godfather)'
테마송 'Speak Softly Love'등 많은 영화의 테마송을 불러 영화이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타고난 감미롭고
편안한 목소리로 수많은 곡들을 리에이크해 감동을 선사했다.50만장이상 팔린 골든디스크 17장,100만장이상
팔린 플래티넘 3장을 포함 모두 43장의 앨범을 냈다.모두 1억장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6차례에 걸쳐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2012년 9월 방광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첫댓글 연애 학원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속성 학원은 말고요
시험도 보고, 성적에 미달하면 재수도 하고,
그리하여
연애면허증을 받은 사람만
연애하는 거라면 좋겠습니다 ~^^
면허없으면 연애도 못한다라.....
너무 하네요....먼 미래의 공상과학소설에
나오는 디스토피아같은데요....
그 금사빠 한번 만나슴 조켓네~~ㅋ
몸단장 잘하고 계시면 어느날
찾아올겁니다. 조심은 하셔야...ㅎ
ㅎ
금사빠라도 만날 수 있음 좋겠어요.
나중에 상처 치료는 본인이 지고 갈 책임이지요
이제는 철부지 젊을 때가 아니라서~
금사빠? 있을까요?
시집준다는 분다 일종의 금사빠일
가능성이 있는데요...먼데서 찾지마시고....
@비온뒤 아구~~~ㅋ
외국에 사는 사람과 사귀어서 어케요?
주말연인도 아니고~
글고~금사빠는 저도 별로이에요.ㅎ
금방 식을테니....ㅎ
잘 읽었습니다^^
질문있어요~~~
금사바와 첫눈에 반하는 것의 차이는 멀까요?
콩깍지 끼거나 첫눈에 반하는 사람과 금사빠와의 차이는 큽니다.
콩깍지나 첫눈은 반해도 금사빠처럼 즉각적인 대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애만태우다가 서로 얼굴도 익히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단계를 밟아갑니다.
금사빠는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나 초기 진행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과감한 들이대기가 특징입니다.
연애단계에서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콩깍지와 첫눈은 열정이 오래가고 좀 식어도 헌신이 뒤를
받치나 금사빠는 열정도 빨리 식고 식으면 헌신같은 것 없이 즉각적인 이별단계로 나아갑니다.
@비온뒤 우리 나이대에 금사빠가 있을까요?
서로 따지고 재고 하느라 시간 걸릴텐데요
첫눈에 뿅가는거도 우리나이대는 없으리라 생각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ㅎ
@천년홍 금사빠나 첫눈 뻑이 왜 없겠습니까...
나이들어도 사람인데...
다만 천년홍님 말씀대로 첫눈뻑도 젊을 때와는
달리 이거저거 따져보느라 행동이 더 느려지겠죠..
금사빠는 나이들어 줄어들기는 해도 여전히 적지 않게 남아있습니다.
@천년홍 그럼 연애학 공부를 더 해봐야 겠습니다^^
@천년홍 나이들어서는 같이 금사빠가 되는게 서로 좋을 것 같습니다..
이별에 연연하지않는...어차피 나중에 저승갈때는 혼자가니...
@천년홍 친구같은 연인을 만나시길 기원할게요...
@비온뒤 네~~감사합니다^^
@비온뒤 아 ,
그런 차이가 있겄군요
자세한 설명 감사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매력이란 외모도 있지만 당당한 자신감, 그리고 진정성있는 들이댐에서 나옵니다.
일률적으로 이거다 할 것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