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날 ...무슨날...가리다 보면
대보름이지 이제
대보름엔 모두들 잘 알끼라 '오곡밥..귀밝기 술 부럼깨기
달마중과 소원 빌기'....
대보름 중심으로 앞뒤 얼마간 '망우리'(쥐불놀이)도
많이 했다 정말...낮에는 불 씨커멓게 잘 붙는
'광솔'하러 다니고...밤엔 빠꼼 빠꼼 못 구멍낸 깡통에
철사 묶어서...휭휭!!! 많이도 돌렸다
어물한게 형 따라 다닐려니 겁은 나고...재미는 잇고...ㅋㅋㅋ
논둑 잘못 디뎌서 수타 자빠지고...얼음에 빠지기도 마이하고
옷도 마이 쳐댓다^^
근데 ...논둑 태워서 잡 충도 없애고 새해엔 운수대통하게
해달라는 염원을 담아 '쥐불 놀이'하다 두만
우리 동네는 우예 된게 맨날 '동사동네'하고
불싸움만 하더라고 ^^*
동사들어 가는 나무다리도 태우고...
우리 또래에는 어느 정도 숙졌지만...
형들 또래에서는 대단했나봐
구경은 마니했는데...재미는 있두구만 ㅋㅋㅋ
제일 재미 난건 음력 정월 '열 엿세' '귀신달기'날이야
그 날은 신발을 다 엎어 놓거나
방안에 들여 놓아야했어
귀신이 와서 이 신발 저 신발 신어 보고 발에 맞는거
신고 가버리면 그 사람은 죽는다 잖아 ㅋㅋㅋ
그 보다 더 재미 난건...두지 위에나 문 앞 벽에
채(치는채...얼게미)를 걸어 놓는거야
그 건 왜거는지 아나?
ㅋㅋㅋ 귀신이 왔다가 그 채에 뚫어진 구멍을 시아린단다
밤새 그구멍 세다가 날이 새서 닭울면 방안으로
못 들어 온다는거지 깔깔갈 너무 웃기자나^^
곧 농사는 시작 될거고
한 해를 시작하는 벽두니까 옛 사람들도
이것 저것 걱정도 많이 되고...푹 쉬었던
...겨울이 다 가는 아쉬움의 표현이기도 했겟지?
첫댓글 모두들 찰밥은 먹었는가 난 올해 그냥 지나가네 ㅎㅎㅎㅎ 찰밥좀 주랴.....벤조글씨가 하도 재미 있어서 오늘 다시 한번 올려 봤다 ......
찰밥에...오랫만에 피마자 잎파리하고...다래순 맛 있더라 ㅋㅋㅋ 올 봄엔 다래순 좀 따서 말려야겄어...가재봉에 가서...쫌 주까?
그래 내도 점심으로 찰밥 갔다 주어서 묵었다 남가야^^ 다래순이랑 두릅이나 이런거 많이 따서 너거 성님 좀 줄 용의는 없는지? 쌩뚱맞게 니 혼자 먹지말고.. 나누어 먹는 미덕을 가져봄이 어떠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