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장에서 자전거로 아침 운동을 하는데 쓰레기장에서
목이 타는데 물 좀 달라며 기진맥진한 호접란이 나를 부른다,
얼른 내려 다가가니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가련한 호접란이다.
겉모습이 일촉즉발의 사경에 허덕이는데 어찌 그냥 둘 수 있겠나!
그동안 고전으로 닦은 仁(측은지심)이 발동하여 비닐로 대충 포장하여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처럼 전속력으로 귀가하여 물통에
풍덩 넣고 4시간 후에 보니 싱싱하게 살아있다
그러나 뿌리가 그이 죽고 새 촉 몇 개가 달랑 붙어있네
아~~~ 이놈을 어떻게 살리나!
유튜버로 나도 제비난(胡蝶蘭) 공부를 하고 실전에 돌입,
통풍이 잘 되는 토분을 찾고 지저분한 뿌리를 가위로 제거하고
소독된 마사와 나무껍질 같은 분갈이 재료(이름도 잊었다)를
넣고 움직이지 않게 지주대를 세우고 그늘에 두었다(사진)
*아열대 식물로 나비처럼 생겼다고 호접란이라 한다네.
(胡오랑캐호, 蝶나비접 蘭난초난)
꽃말~행운을 가져다준다, 행복이 날아온다
그래서 행사 등에 축하 화환으로 많이 사용.
직광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고 과습에 주의,
추위에 약함,
솔직히 난 많이 죽여보았다,
그 경험을 살려 멋지게 꽃 한번 피워볼란다,
오늘은 작열한 태양이 무섭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