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박쌤의 스터디 제안에 감히 내가 핑계를 대고 거절했다.
나가려면, 머리도 감아야하고, 귀찮기도 하고, 고급질문도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였다.
물론, 자습은 하고 있지만, 그것 갖고는 안된다. 뭔가 박쌤을 쫄깃하게 할 흥미로운
질문을 가지고 가야한다. (스터디 친구란 적어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박쌤은 일주일에 한 번씩 김해대학에 수업을 나간다고 하셨지.
그때가 언젠지 아침에 문자로 물어보았다. 아직 답은 안왔다.
만약 그때, 내가 한가한 날이면, 김해에서 만나자고 할 참이다.
전에 같이 먹었던 양고기 집으로 가서 식사대접을 하고 싶어서이다.
어제 부로, 3월 강사료도 들어왔겠다! 마을금고 적금불입도 끝났겠다!
밥을 살 수 있는 조건은 이미 갖춰져있다. 나가기만 하면 된다.
박쌤은 성격이 직선적이어서,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을 마다하지 않는다.
얼핏 들으면 아픈 말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말들이다.
그래서 동지들은 박쌤을 슬슬 피하지만, 나는 박쌤의 그런 점도 좋더라! (솔직하잖아~)
한번은 내가 영어 잘하는 친구가 있으면, 같이 크루즈 여행 한번 가고 싶다하니까,
" 그 친구가 안 갈라 할걸요? 왜냐하면, 지가 다 해야 되잖아! "
하하핫! 생각지도 못한 반응이었다. (박쌤과 갔으면..)하는 내 마음이 들킨 건가?
과연 박쌤다운 대답이었다. 그래, 운동도 공부도 속력이 비슷해야 재미가 있지!
뒤에 축 쳐져서 따라오면, 말은 안해도 속으로 (다시는 저 인간하고 안 가야지..) 하겠지?
어제 내가 갔어야했나? 시부저기 박쌤 뒷담화를 하다보니, 갑자기 보고 싶네 그려~!!
첫댓글 박샘도 직진,
곰님도 직진 스타일~.
잘 맞을 것같넹요.
ㅎㅎㅎ
좋은 친구하나가
귀하고 보물이지요.
두 분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가시기를~. 비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