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체육대회에 관련해서 글을 쓰려고 했지만, 내가 책을 다 읽었기 때문에 아까워서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라는 책으로 글을 써볼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조금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청소년들이 너무 몹쓸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고, 판사님의 해결방식이 조금 독특했기 때문이다.
가장 나에게 많이 와닿았던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나에게 반성하는 시간을 주었다. 그 부분은 '학교폭력 중 집단따돌림 같은 인성형 폭력은 기실 모든 학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부분이였다. 따돌림이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그래도 따돌림이라고 치면 은따 정도에 속할 것이다. 우리 반에 지적 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얘가 있는데, 다른 얘들이 그 얘를 좀 꺼려한다. 원래는 나도 눈치채지 못했는데, 어느 날 선생님이 그냥 설마해서 "우리 반에 왕따있니?"라고 물어보신 적이 있는데, 얘들이 너무 당당하게 "네, 있어요."라고 해서 내가 당황한 적이 있다. 그때부터 얘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내가 주의 깊게 살펴보니, 어떤 그 얘의 주변 번호인 여자얘는 급식시간에 식판과 수저도 절대 그 얘와 같은 걸 쓰지 않으려고 다른 걸 가져가고, 그 얘가 자신과 가장 친하다고 착각하는 어떤 남자얘는 체육대회 때 그 얘와 같이 하기 싫다고 바꿔 달라고 했다. 그때 그 얘가 불쌍해 보였다. 지금 쓴 것 외에도 많은 얘들이 그 얘를 따돌렸다.
그리고 책에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첫번째 이유는 일이 커질 것 같아서......'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마치 내가 선생님께 말하지 않은 이유를 대변해 주는 것 같았다. 아직까지는 내가 선생님께 말할 만큼의 일이 터지지 않아서 말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여러분은 이 일이 선생님께 말할만 하다고 생각하는가?
이 책에서 판사님의 화해 방식이 독특했던 첫번째는 소년들에게 '어머니, 아버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나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를 열번씩 외치게 한다는 점이 독특했다. 두번째는 재판을 하고 그만이 아니라, 그 후에도 소년들을 위해 알아보고 계신다는 것이 훌륭하다고 느꼈다.
이 책에서 "꼭 아이를 볼모로만 잡아야만 화해를 합니까?"라는 말이 있었는데, 맞는 말 같다. 이 책에서 거의 모든 가해자의 부모님들은 처음에는 그냥 자신의 주장만 주장하고 있다가, 자신의 자녀가 임시위탁 되었을 때에야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를 하고 합의를 본다. 하지만 자존심이 심각할 정도로 높은 사람은 사과와 합의를 본 것을 오히려 외면한다. 그 점이 정말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