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락사
제천 시내 외곽에 위치한 장락사는 옛날 정거랭이라 불리는 벌판에 있는 평지사찰이다.
선학원소속으로 재천시내에서 영월방면으로 가는 35번국도를 따라 1㎞정도 나가면 철도와 지방도가 나란히 달리는데, 그곳에서 우측으로 펼쳐진 곳이 장락사가 있는 장락동이다.
우측 넓은 벌판은 옛날 통일신라시대 선덕여왕이 세웠다는 창락사가 있었던 곳으로, 이곳을 지나 태백선철도를 건너면 높이 9.1m의 칠층모전석탑과 만나게 된다.
이곳에 장락리 옛 절터가 한창 발굴 중에 있으며, 칠층모전석탑 뒤로 장락사가 있다.
현재 장락사가 자리한 곳은 옛 문헌에 보이는 정거랭이 벌판으로 정거랭이 사방 오리가 옛날 창락사(昌樂寺)가 있었던 절터라고 하니 이곳에 큰 사찰이 자리하고 있었음이 틀림없다. 또 장락동 칠층모전석탑과 그 주변에서 금동불상, 금동편, 그리고 백자편이 발견되어 그 심증을 확인해 주고 있다.
하지만 모전석탑이 세워졌던 절이나 모전석탑 자체에 대한 문헌기록은 전하는 바가 없어 사찰이 언제 창건되었고 언제 폐사되었는지 그 유래를 알 수 없다.
장락사 칠층 모전전탑
보물 제 459호
3탑이 서있던 절터가 논밭으로 변하여 옛 절의 규모는 알 수 없으나, 장락사 가람 앞에는 7층에 이르는 거대한 모전석탑이 주위를 압도하듯 버티고 서 있다.
다층 기단을 갖춘 모전석탑으로 회흑색의 점판암을 다듬어 축조했다.
기단은 여러 장의 자연석으로 구축하고 그 위에 7층 탑신을 놓았는데, 초층 탑신의 네 모퉁이에는 높이 1.37m, 폭 0.21m의 화강석 기둥을 세우고 나머지 부분에는 네모지게 다듬은 석재를 사용했는데, 이같은 양식은 다른 전탑이나 모전탑에서 볼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남쪽과 북쪽면에 높이 1.37m, 폭 1.08m 크기의 문짝이 달린 감실(龕室:불상이나 사리 등을 모시는 방)을 설치하였는데, 화강암으로 양쪽 기둥을 세우고 미석(楣石)을 올린 모습이다. 그러나 현재 남쪽의 것은 없어졌다.
각 몸돌을 덮는 지붕돌은 재료가 벽돌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경사면 위아래 모두 층급을 두었으며, 처마도 짧고 수평을 이룬다. 지붕돌의 아랫면에는 1층에서 3층까지는 8단, 그 위로는 6내지 7단의 지붕받침을, 윗면에도 이와 같은 층단형의 받침을 두었다. 이외 지붕돌의 네 귀퉁이에는 아래위로 구멍을 뚫어 풍경을 달도록 하였다.
탑의 상륜부분에는 머리장식이 없어지고 장식받침인 노반(露盤)만이 남아 있는데, 그 윗면 한가운데에는 지름 17㎝의 동그란 구멍이 있고, 구멍둘레로 연판이 새겨져 있다.
이 석탑은 전면에 회를 발랐던 흔적이 남아 있는데, 경상북도 상주에 있었던 석심회피탑(碩心灰皮塔)과 같은 형식으로 추정된다.
1967년 무너지기 직전에 탑을 해체하여 보수했는데, 7층 지붕돌 윗면에서 꽃무늬가 조각된 청동조각이 발견되었으며, 해체 수리때 백자 종자(鐘子) 조각, 금동편 3점, 금동불상 1점, 철편 3점, 사리장치 석재 1개가 발견되었으며, 탑 주변에서 선조문 평기와 3점, 어골문 평기와 1점, 토기 구연부 등이 출토되어 장락동 탑주변이 절터 임을 증명하였다.
전반적으로 탑이 축조된 형식이나 돌을 다듬어 쌓아올리는 수법 등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에서 고려 초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장락사 입구문
장락사 요사채
장락사 관세음보살 입상
장락사 대웅전
장락사 대웅전내
장락사 관음전
장락사 찾아가는 길
장락사는 제천시 외곽에 있는 자그마한 사찰로 제천시내 중심가인 명동사거리에서 제천 약초시장이나 중앙교차로 또는 동현교차로를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장락사는 제천역 사거리에서 북쪽으로 난 대로를 따라 송학방면으로 가는 길에 있는 시내 외곽사찰로 이곳 제천약초시장을 지나 북쪽 35번 영월방면으로 가다 보면 우측으로 두구메마을이 있고, 그 옆으로 통일신라시대 때 축조된 모전석탑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