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6. 천천히.. 느긋하게..
내가 과연 그 무거운 배낭을 메고 그 먼 거리를 그 긴 기간동안 걸을 수 있을까..
몽블랑으로 떠나기 전 몇 주간 저를 괴롭히던 걱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몽블랑 트레킹 마지막날 살짝 위기가 왔지만
어쨌든 비교적 무난히(?) 잘 걸었습니다.
힘들면 천천히 가고,
그것도 힘들면 쉬고,
다른 분들의 흡연과 반알탕도 느긋하게 구경하고,
갈증 나면 맥주 마시고,
햇살과 바람이 좋으면 낮잠도 자고,
어설픈 심령사진도 찍고...
후미를 돌보시던ㅋ 믿을윤님 정수기님 외에도
잊을만하면 (뒤꼬랑지에서) 마주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했던
(꼴찌 안 하려고 쇼톰님과 제가 살짝 경쟁심을 갖고 있었던)
스케치님, 향기님, 길동님, 여섯님, 가아제트님, 하주님..
정들었어요ㅋㅋ
게으름(?) 피느라
몽블랑 가서 그랑조라스와 에귀디미디를 안 보는 충격적 만행(!!!)을 저질렀지만
느긋하고 즐거웠던 트레킹~~
물론 유일하게 박배낭 메고 트레킹했던 날도 위태로웠습니다.
이것은 웃겨서 웃는 게 아니라 반 실성한 사진..
가아제트님과 하주님이 앞서 지나가시고
5조 네 분이 어떤 지프를 얻어타고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며 지나가신 직후..
제 어릴 적 엄마께서
"네 아무리 힘이 세도 무거운 것을 번쩍 들지 말 것이며
네 아무리 다리가 아프고 발이 저려도 땅바닥에 철퍼덕 앉지 말거라." 하셨거늘..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 또 가고 있는가ㅋ
그래도 세상만사가 그렇듯
길이 있고 그 길을 걷다 보면 그 끝도 마주하게 되는 법.
*ps: 어쨌든 박배낭 운반을 제안하셨던 그 어느 분께도 심심한 고마움을 표합니다.^^
s#7. 결혼 10주년
결과적으로 잘 왔고
트레킹 내내 한 번도 싸우지 않았고
앞으로도 잘 살아갈 추억과 시간과 사랑을 쌓고 갑니다.
s#8. 반가웠어요..
신혼부부 느낌 속에 운동부 주장부부 포스가 작렬했던 바바1님, 바바2님,
이번 몽블랑의 참 소중한 벗이었던 정수기님, 믿을 윤님,
유쾌한 웃음소리가 여전히도 귓가에 멤도는 포토그래퍼 하주님,
이미 마음은 한 조ㅋ 늘 다정다감하신 가아제트님,
아이들이 엄지를 척 치켜들 넉넉한 인상의 아빠짱님,
종종 마주쳤었는데 대화는 거의 못 나눠 아쉬웠던 롱다리 음님,
요번이 한 다섯번째 만난 것 같은 붙임성쟁이 촬스님,
(항상 선두에 서신 1조 분들 사진이 너무 없어서 여러 분 뒷모습 나온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죄송..)
롱롱다리의 위엄이 장난이 아니셨던 큰새님,
장 본 거 정산ㅠ 외에 대화를 거의 못 나눠 아쉬웠던 자스민님,
그래도 종종 후미에서 격려를 주고받았던 제니아님,
한결같은 온화한 표정에 향기가 있는 향기님,
뜨거운 사랑과 즐거운 에너지를 알프스 전역에 전파하셨던 스케치님,
꾸밈없고 솔직한 모습에 금새 편해졌던 양칙님,
친정아빠모드로 끊임없이 쇼톰님을 혼내셨던 영원한 제 편 요한님,
쇼톰님에게 담배 한 갑을 쾌척하셨던 통 큰 남자 비바체님,
어르신부터 개구쟁이까지 팔색조 변신이 가능한 아리새님,
늘 유쾌하셨던, 살을 판 대가로 끝내 2조 조장 후보에 머무르셨던 알타이님,
덕담을 참 많이 건네주셨던 고마운 화수분님,
선글라스를 잃어버려도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고 늘 한결같으시던 청춘님,
카메라만 들이대면 화보, B컷은 허락치 않던 우들스님,
왠지 믿음이 가고 의지하게 되는 멋있는 여자 차차님,
이번정모 최강동안 (동영상 후기의 압박에 시달리고 계실ㅋ) 시그마님,
착한 남자 투표하면 1위 할 것 같은 잊혀지지 않는 포즈의 두번째 여섯님,
다음 정모 때 뵈면 뒤꽁무니 졸졸 따라다닐 작정인 전설의 쉐프 나길동님,
센스와 배려가 꽃미모만큼 참 예뻤던 블랙커피님,
때로는 친정 엄마보다 더 푸근하고 편안했던 쇼톰님의 사랑 여여님,
이번 정모가 많이 아쉬우셨을, 그래도 참 많은 역할을 해주셨던 마리에타님,
(사진이 없어서 너무 죄송해요ㅠ 돌아오는 기내에서 도촬이라도 할 걸 그랬어요;;;)
모든 분들 진심으로 반가웠습니다..
s#9. 그리고.. 선샤이님 위로 특별전
그리고 트레킹 마지막날 아이폰을 분실하셨던 선샤이님..
무탈하시죠? 오겡끼데스까?? 꼭 다시 뵈어요ㅠ
한왕용 대장님, 정말 고마웠습니다~
정수기님, 여러모로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너도 또 보자~~
첫댓글 몽블랑의 그 어떤 풍광보다 그 곳에서 함께한 분들의 미소가 가장 아름다워 보이네요^^
멋진 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그리고 결혼 10주년도 축하드려요~~
에공 고맙습니다~ 저 역시도 함께 하셨던 분들의 미소를 떠올리면 즐거워진답니다~^^
고생하셨어요..그리고 감사해요
10주년에 왠 봉행으로 몽블랑을 ㅎㅎ
상남자 쇼톰님과 진정천사 롱제리님!!
넘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이 넘 아름다워요
함께한 시간들 소중히 간직할께요^^^♡♡
쇼톰님하고 여여님 칭찬 엄청했답니다. 저 역시도 함께 한 시간들 소중히 간직하고.. 여여님은 또 뵐라구요^^
@롱제리 영알에서 멋진 재회를 꿈꿔봅니다^^
쇼톰님 조아하시는거 보냈는데..
5조의 4명은 스케치의 적절한 다리 부상으로 편하게 트럭으로 ..ㅋ
맛깔스런 후기 잘 보구 갑니다 ^.~
트럭이 지나갈 땐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렸답니다ㅠ
후미에서 자주 같이가다 보니 5조분들 사진이 많아요, 나중에 선별해서 보내드릴게요 향기님!^^
@롱제리 ㅋ정말 다 태우고 싶었지만....ㅋ
순간 힘줄이 놀래서리...아직도 병원엘....
@j스케치 안 그래도 힘들어서 쇼톰님한테 '내려가는 트럭이 있으면 히치 해보자' 얘기하던 찰나였거든요.. 손 흔들며 지나가실 땐 정말 무릎에 힘이 좍..ㅎㅎ
함께한 몽블랑트레킹! 미소천사 롱제리님 덕분에
즐겁고 아름다운 시간으로 오랫동안 남아있을거예요
다시한번 감사해요!
10주년 다시한번 축하하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멋지고 귀여운 톰과 제리로
알콩달콩 즐겁고 재미나게 지내시길~~
더더더미소천사 블랙커피님 덕분에 저야말로 좋은 추억 만들었어요~ 담에 또 좋은곳에서 뵈어요, 맛난와인 준비할게요~^^
멋진 후기 잘 감상하고 갑니다.
결혼 10주년에 부부가 함께하신 시간이 축복 입니다. 계속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네 안젤로님~~ 축복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야영 하실 때 춥진 않으셨어요?
저도 이번 주말에 가는데 일행이 모두 초행입니다. 락블랑산장에서 하루 자는데 리더가 만약을 대비해서 얇은 우모복이랑 여름침낭 갖고 오라고... ㅠㅠ
쫌 과한 듯 한데 가져가려니 짐 이 많고.. 어떠셨어요?
안녕하세요~^^
야영장은 춥진않았어요
하지만 얇은 우모복과 여름침낭은 준비하시는게 좋으세요 저희는 트래킹내내 날씨가 아주 좋았지만 비가 올수도있고 때론 바람이 매섭게 불때도 있답니다
준비잘하셔서 즐거운트래킹되시고 오세요^^
산장보다는 고도가 낮은편인 야영장에서 잤고 내내 쾌청한 날씨였는데도 아침저녁으론 꽤 쌀쌀해서 우모복 상의를 입고 700g침낭에서 잤네요~ 준비 잘하시구 시간은 다르지만 즐거운 몽블랑 트레킹 되세요~^^
멋진 글과 어을리는 사진들의 구성이 참 조화롭네요.역시 작가님!
붙임성이 별로 없어 서로 눈 인사만 나눴네요.담에 기회 되면 친해지겠죠
이상 닉을 바꾼 음 이었슴다
그러게요 눈인사만..^^;;;;
담에 뵙게 되면 산숙님 닉네임 많이 부를 기회가 오길 기대할게요~~
후기 올리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제 저녁 별로 도움이 못되어ㅠㅠ
여러모로 좋으셨다니 다시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ㅎ저도 감사합니다^^^
배려 속에 든든하게 걸어간 후미였습니다^^
가아제트님 사진을 많이 찍었던 것 같은데 (경쟁심 때문이었는지ㅎㅎ) 훈훈한 인상을 잘 담아낸 사진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도 만날 때마다 진심으로 반가웠습니다^^
롱제리님 후기 마음으로 읽었어요. 감사!!
쇼톰님 진짜 전생에 나라 구하신듯.. 날 좋은날 또 뵈어요^^
전생에 전 어떤일을 했을까요?
참!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밤이네요~
후기 쓰면서도 즐거웠답니다^^ 쇼톰님 부글부글ㅎㅎㅎ
차차님 말씀따나 롱제리님의 후기는 눈으로가 아니라 마음으로 읽게 만드네요. 이것이 진정한 프로 작가의 능력인가요? 게다가 이후기와 댓글 중간에 저를 화나게 하는 것은 ... 다음엔 나도 짝쿵과 함께 갈래요! 아이 분해!!!
진정한 애처가 요한님! 요번 답사로 인해 풍요로운 가족 여행이 되실 거예요~^^
음악이 울려 퍼지면서 마음 깊은 속에 우러나는 짠한 감동을 주는 롱제리님의 아름다운 글~~ 그랑조라스와 에귀디미디를 못본 것이 만행인줄도 모르고 그 여유로움을 즐겼네요 ㅎ
ㅎㅎ그래도 그 여유로움, 무엇과 맞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10주년 축하 드리고...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알고보면 누구보다도 마음이 따뜻한 아리새님~ 저희 부부 살뜰하게 챙겨주시고 예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요한님과 개마고원 트레킹 약속하셨단 얘기듣고 뭉클했어요~^^;;;;
이쁘고, 멋진 후기 잘봤습니다~^^
마음이 훈훈해 지내요.....
첫 출발은 커플들끼리 서로 사진 찍어 주기로 했는데....; 점점 멀어져서 선두와 후미에 있다보니, 중간중간 쉬는 시간 눈 인사외에는 별다른 대화를 못했네요.....
좋은날 뵐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해 봅니다~ ^^
운동부 주장 바바 ㅋㅋㅋㅋㅋ
안 그래도 쇼톰님이 첫날부터 바바님이 왠지 좋다며 친하게 지낼 거라고 했는데, 내내 너무 앞에 가셔서 두 분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답니다ㅠㅠ 좋은 날 콜입니다!(두 분 쫓아갈 수 있는 조금 완만한 산으로..^^;;;)
위로인듯 위로아닌 위로같은 스폐셜 컷 무지 감솨드려요~~ㅎㅎㅎ...함께 하신 분들 소개글 보니 자연에 취해 관계에 소홀한건 아닌지 다시 돌아보게 되네요...가끔 힘들때면 꺼내서 보게될듯 싶어요...다시 한번 감사드려요...숏 톰 로~~옹 제리님 항상 행복하시구요~~^^
썬샤이님 알고보면 엄청 배려쟁이신데ㅎㅎ 쇼톰님이 썬샤이님 스페셜 컷 배경음악이 좀 슬프다고 자꾸 웃네요^^;;;;;;;
쇼톰님과 롱제리님 덕분에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또 하나 생겼네요. ^^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수기님~ 시간뿐만 아니라 여행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한대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
대장님덕분에 멋진산행 멋지게 해냈어요.
베낭을 짊어지고 이더위에 산행했다면 아마 전 고산증으로 빙빙 돌았지 않았나 싶어요.
빠른 결정으로 전 환호를 불렀습니다,엄청 걱정했거든요..하면하겠지만 혹...어떤일들이 일어날지 모르닌까...
수고많으셨구요.만나뵙게 되어 반가웠구요.감사합니다..^^*~
톰제리님~ 두분 조합은 너무 좋은듯^^ 후기 잘봤어요~ 나중에 산에서 또 뵈어욤
고등어님 눈의 콩깍지 감사해요^^ 안 그래도 몽블랑 때 쇼톰님한테 고등어님 비슷한 지붕 아래 계신단 얘기 들었는데.. 나중에 꼭 뵈어요~~^^
리플을이제사남겨요,,,, 요즘 정신없이 생활하느라,,, 쇼톰님 롱제리님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그기다 멋진 여행 너무 부럽습니다.
앗, 탈가이님 감사해요~잘 지내시죠? 바쁘셔도;;; 언제 좋은 곳에서 유쾌한 탈가이님 웃음소리 들을 기회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