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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Cleansing 기획·오영제 기자 사진·지호영 기자
클렌징의 정석 피부가 건강하려면 수분과 유분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 5~6단계에 걸친 클렌징은 유수분의 균형을 깨 클렌징을 하지 않는 것만큼이나 피부에 해를 주게 된다. 클렌징의 목적은 피부의 과다한 노폐물과 유분을 없애기 위한 것이지 수분까지 제거하는 것이 아니므로 클렌징 로션이나 오일, 크림 등 피부 타입에 맞는 클렌저로 부드럽게 1차 클렌징을 한 후, 폼클렌저나 비누 등의 세안제로 2차 클렌징을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세안제는 다소 미끈거리는 느낌이 남더라도 피부의 수분을 지켜주는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고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헹구는 것이 요령. 클렌저의 양이 적으면 피부에 마찰이 생겨 주름이 생기고, 양이 많으면 모두 씻기지 않고 피부에 남아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덜어 사용한다. 클렌저를 헹굴 때는 체온과 같은 온도인 35~36℃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모공이 열려 불순물이 깨끗이 씻겨 나간다.
20대 vs 30대, 클렌저가 다르다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3세 아기, 25세 여성, 75세 할머니의 얼굴에 물방울을 떨어뜨려 피부의 유분도 차이를 실험했다. 그 결과, 피지 분비량이 많은 아이의 얼굴에서는 물방울이 유분막 때문에 금세 동그랗게 맺혔지만, 75세 할머니의 얼굴에서는 곧 사방으로 흩어져버렸다. 이처럼 나이대에 따라 피부의 유분량이 현저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클렌징 방법도 차이가 나게 된다. 비교적 피지 분비량이 많은 20대에는 중·지성용 클렌저를 사용하고, 피부의 기능이 둔화되면서 점점 건성피부로 변해가는 30대와 40대에는 보습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30대 이후는 피부의 턴오버 주기가 정상 주기보다 길어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각질제거를 함께 해줘야 한다.
숫자로 알아보는 클렌징 방법 3 클렌징 시간은 3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효과를 높인다고 오랜 시간 얼굴을 문지르면 모공에서 빠져나온 노폐물을 다시 모공 속으로 밀어넣는 역효과를 내게 되므로 1~2분 정도 부드럽게 문지른 후 물로 헹군다. 4 클렌징오일의 1회 사용량은 4번 정도 펌핑해 손바닥을 오므렸을 때 고이는 정도가 적당하다. 클렌징 크림이나 젤은 포도 두알 정도 크기의 양을 덜어 사용한다. 20 클렌징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20회 이상 헹군다. 클렌저를 깨끗이 헹궈내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클렌저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효과가 없다. 흐르는 물을 손에 받아 얼굴을 쳐 올리듯 헹구고 마지막은 찬물로 가볍게 두드려준다. 50 클렌징폼은 5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덜어내는 것이 적당량. 너무 많이 사용하면 물로 헹군 후에도 피부에 잔여물이 남을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덜어 충분히 거품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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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부위별 클렌징
A 유분이 많은 T존 세안제를 덜어 충분히 거품 낸 후 유분이 많은 T존 부위부터 세안한다. 이마는 눈썹 사이를 중심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가볍게 나선형을 그리며 문지르고, 이마에서 콧등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중지를, 콧방울은 검지를 이용해 위아래로 세심히 문질러준다. 특히 모공이 넓고 피지 분비가 많은 코 부위는 일주일에 1~2회 정도 블랙헤드를 없애주는 스크럽을 해준다. B 예민한 눈가 피부가 얇고 피지선이 없는 눈가는 조금만 자극을 받아도 쉽게 주름이 생기므로 비누 거품을 내 타원을 그리며 피부결을 따라 부드럽게 문질러준다. C 민감한 양쪽 볼 중지를 이용해 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듯 문지른다. 볼 역시 민감한 부위이므로 손가락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문지르는 것이 좋다. D 이마와 머리카락 경계선 자칫 소홀히 하기 쉬운 이마 끝 머리카락과의 경계선은 깨끗이 닦아내지 않으면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위에서 아래로 나선형을 그리며 문질러 노폐물을 닦아낸다.
요즘 인기! 새로 나온 색다른 클렌저
효소 클렌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효소 세안제는 가루 타입의 클렌징폼으로, 단백질 분해효소를 이용해 각질을 없애기 때문에 자극이 적으면서도 피부를 깨끗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모든 피부 타입에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각질층이 두텁거나 피지분비가 원활하지 못한 지성피부, 스크럽제를 사용할 경우 자극이 될 수 있는 여드름성 피부에 좋다. 입자 크기 균일하지 못하면 알갱이가 남거나 거품이 잘 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작고 균일한 입자의 제품으로 고른다. 스크럽제와 마찬가지로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므로 건성피부는 일주일에 1회, 지성피부는 2~3회 내로 사용해야 한다. 유기농 비누 화학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는 비누는 거품이 풍부하고 세정력이 뛰어나지만 자극이 강하고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하지만 코코넛오일, 올리브오일을 넣어 만든 유기농 비누와 핸드메이드 천연 비누들에는 미백과 탄력 증진에 효과적인 우유와, 각질제거를 돕는 곡물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오히려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천연 오일을 사용해 거품내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환경호르몬으로 인해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촉촉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단,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짧고, 물에 닿으면 쉽게 무르므로 주의해 사용해야 한다. 투인원 클렌저 두 가지 기능을 하나로 합쳐 놓은 투인원 클렌저. 폼클렌저로 2차 세안을 할 필요 없이 화장솜에 묻혀 얼굴을 닦아내기만 하면 되거나 클렌징과 함께 토닝 효과를 내는 등 새로운 기능이 더해져 클렌징 시간을 줄여준다. 단, 뾰루지가 자주 생기거나 민감한 피부일 경우 정석대로 2중 세안을 해야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클렌징 티슈 한 장을 ‘톡’ 뽑아 얼굴을 닦는 것만으로 클렌징 과정이 끝나는 클렌징 티슈. 메이크업을 지워주는 것은 물론 보습 성분이 들어 있어 스킨이나 로션을 따로 바를 필요가 없다. 요즘에는 식물성 오일이 함유되거나 피지제거 성분이 더해지는 등 점점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메이크업 잔여물이 남을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클렌징 티슈 사용 후 다시 세안할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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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by CASE 피부 타입별 클렌저 고르기
지성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피부가 칙칙해지기 쉬우므로 과다 피지와 각질을 없애는 데 중점을 둔다. 클렌징 젤이나 로션으로 1차 클렌징을 하고 피지제거 효과가 뛰어난 지성용 폼클렌저로 2차 세안을 한다. 효소 세안제는 일반 클렌저로 제거되지 않는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피지를 흡착해 번들거림을 없애주기 때문에 지성피부용 세안제로 적당하다.
건성피부 건조하고 땅김이 심한 피부의 경우 피지를 과다하게 제거하면 더욱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클렌징 크림이나 오일로 1차 클렌징을 한 후 클렌징폼 혹은 식물성 오일이 다량 함유된 유기농 비누로 다시 한 번 세안한다. 아침에는 가볍게 물세안을 하고 저녁에만 비누나 폼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민감성피부 피부를 보호해주는 지질막이 약하기 때문에 조금만 자극을 받아도 트러블이 생기거나 얼굴이 붉어질 수 있다. 세정력이 강한 세안제나 뜨거운 물로 세안하는 것은 금물! 로션같이 물로 씻어내는 타입의 클렌저를 사용하고 무향, 무알코올 제품을 선택한다. 미지근한 물과 찬물을 번갈아 패팅해주면 피부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의 노하우 공개! 뷰티 고수들의 클렌징 방법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세안제를 자주 사용하면 피부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보호막이 손상되는 것 같아 물로만 세안한다. 특히 피부 트러블이 생겼을 때는 메이크업을 했든 안 했든 상관없이 세안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아침에는 거의 물로만 세안해 피부 자극을 줄이고, 저녁에는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지 않는 편이라 오일 타입의 클렌저로 클렌징한 뒤 물로 2차 세안을 한다. 클렌징오일을 얼굴에 펴바르고 가볍게 문지른 다음 물을 살짝 묻혀 우유빛으로 변하면 다시 한 번 부드럽게 문질러 약간의 거품을 내고 물로 씻어내는 것. 이런 오일 마사지만으로도 블랙헤드와 뭉쳐 있는 피지, 노폐물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극세사 타월에 폼클렌저를 짜서 충분히 거품 낸 후 얼굴을 살살 문질러준다. 각질이 일어나고 블랙헤드가 심해지기 쉬운 환절기에 특히 사용하면 효과적. 미키모토 폼클렌저는 세안 후에도 땅김 없이 촉촉함을 유지시켜 몇 번이고 구입했을 만큼 좋아하는 제품이다.
추천 아이템 1 아모레퍼시픽 트리트먼트 클린징오일 올리브오일과 대나무, 수련 등의 식물 추출물이 메이크업을 부드럽게 지워준다. 200㎖ 4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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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칼럼니스트 강윤주
자극에 예민한 눈가만큼은 확실하게 지우자는 생각으로 아이메이크업 리무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로레알에서 나온 ‘더모 엑스퍼티즈 젠틀 립 · 아이 리무버’는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처럼 지우기 힘든 제품도 말끔히 지울 수 있어 스모키 메이크업을 즐기는 요즘 애용하는 제품이다. 산뜻한 느낌이 좋아 1차 클렌징에는 워터 타입의 클렌저를, 2차 클렌징에는 거품이 적고 순한 젤 타입의 클렌저를 사용한다. 워터클렌저는 토닝 효과가 더해진 제품을 선호하는데 유리아주의 ‘로 데마끼앙’은 어린아이가 써도 될 정도로 순해 즐겨 쓰고 있다. 클렌저만 잘못 써도 금세 뾰루지가 생기는 민감한 피부에 강추! 보습·수렴 효과가 있어 토너를 따로 바를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벼운 메이크업을 한 날에는 이 제품 하나로 클렌징을 해결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 푹 빠지게 된 것은 파우더를 화장수에 개어 놓은 페이스트 타입의 세안제. 주로 아침 세안 시 사용하는데 젖은 얼굴에 문지르면 각질이 부드럽게 제거되면서 촉촉함이 남아 피부가 한결 맑아진 느낌이 든다. 요즘에는 아비노에서 나온 입욕제를 직접 물에 개서 페이스트 형태로 만들어두고 한 숟가락씩 덜어 쓴다. 천연 오트밀 성분이라 얼굴에 사용해도 자극이 없다.
추천 아이템 1 아비노 스킨 릴리프 바스 트리트먼트 100% 오트밀 성분으로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42g X 8개 2만원대.
클렌징의 여왕 고문정 주부
한 TV 프로그램에 ‘클렌징의 여왕’으로 소개됐을 정도로 피부가 깨끗한 편. 비결은 평균 20~30분에 이르는 꼼꼼한 세안을 한다. 아무리 피곤해도 대충 씻는 일 없이 잠들기 전 30분은 꼬박 세안하는 데 바친다. 먼저 클렌징크림을 듬뿍 덜어 1~2분간 마사지한 다음 부드러운 스펀지로 닦아내고 폼클렌저를 덜어 거품을 많이 내고 얼굴에 부드럽게 문지른다. 그 다음 얼굴에 물을 끼얹는 느낌으로 아래에서 위로 여러 번 헹구는데 얼굴에 직접 손을 대지 않고 물로 쳐 올리는 것이 포인트. 오랜 시간 물마사지를 하다 보니 세안을 마치고 나면 팔과 허리가 뻐근할 정도다. 늘어난 모공을 정돈하기 위해 마지막 2~3분은 찬물로 마무리해준다. 피부가 칙칙하다고 느껴질 때는 세안 마지막에 녹차물을 사용하거나, 콩가루와 우유를 걸쭉하게 섞어 만든 세안제로 가볍게 마사지하면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급격한 기온 변화나 찬바람에 예민해진 피부는 쑥가루를 푼 물로 세안하면 진정이 된다. 일주일에 2번 정도는 가제수건으로 얼굴을 살살 문질러 각질을 제거하고 각질제거 후에는 영양크림을 충분히 발라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한다.
추천 아이템 폰즈 클리어훼이스 스파 클렌징크림 게르마늄과 칼슘,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가 들어 있는 클렌징크림. 온천 성분이 피부를 건강하게 만든다. 340㎖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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