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물결 봄바람 일렁이는 천마산임도를 걷다
▲ 마석역 광장 앞 조지훈님의 시비 풀잎단장
청록파 시인으로 낙화를 비롯 승무 풀입단장 등 주옥같은 명시를 남긴 분이다.
마석역 바로 뒤 송라산 언덕에 그의 묘소가 있다. 이 역에서 15분 거리다.
마석 모란공원에 잠든 유명인사 묘역 참례와 연계해도 좋을 듯하다.
시인 조지훈(출처-중앙일보)
낙화(落花)--조지훈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려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라노니
꽃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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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내고개에서 하차 임도로 들어선다. 초록 물결 속 찔레꽃이 반긴다.
▲ 장사익님의 찔래꽃 노래가 떠오른다.
하얀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중략)
찔레꽃처럼 사랑했지
찔레꽃처럼 살았지
찔레꽃처럼 울었지
당신은 찔레꽃
찔레꽃처럼 울었지.
▲ 기온은 올라가고 있지만 바람이 시원하다. 콧노래를 불러도 좋은 날씨다.
▲ 인사 나눔~
나나정 고덕 윤이랑 첼시 언제나는 솔빛길 놀토(존칭생략)
▲ 옛날 고개 정상에는 이런 돌무덩이가 있었지.
올라 오다 주어 온 돌 하나 둘이 쌓인다. 그리고 빨간색 등 끈들이 나무에 걸린 것도 보였다.
두 손을 모아 소망 등 주문을 외는 것도 보았는데...
▲ 앞 산 능선 위로 하얀 구름이 한가롭게 유영 중이다.
둥실~ 저 구름 타고 날아가고프다.
▲ 정글이 다로 없다. 초록정글의 위용을 실감한다.
등 뒤로 시원한 바람이 달려 온다.
▲ 걸음을 멈추고 능선 위 구름응 향해 손을 젓는다. 女心 春心에 詩心도 있었으리라.
▲ 들뜬(?)마음을 잠시 마음을 앉이고 약수 한 바가지 드링크~ 크아~ 시원하다.
*
▲ 나물을 캤는가? 봄을 캤는가? 주섬주섬 챙기고 걷는다.
▲ 와우~ 시원한 폭포도 만난다.아무도 없었다면 웃통 벗고 샤워도 해 봄직하다.
▲ 아주 오래전, 그러나 생생한 왕년의 봄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지...
▲ 자연 황톳길이다.
▲ 무슨 잎일까요? 은행잎이 올라오고 있답니다. 직접 누군가가 식재한 듯~~
▲ 설마하니... 보물찾기는 아닌 듯하고...쑥떡쑥떡~쑥덕 이야기를 하는가?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간식 타임인가 보다.
▲개구리 한 녀석이 우리를 보고 줄행랑 중~개골 선생~ 미안함다.
▲ 임도 접수~만세 삼창?
▲산 너머 산 그리고 그너머로 산능선...한 폭의 산수화가 아닐소냐.
▲ 민들래 홀씨되어 박미경이 불렀던가?
하얀 솜뭉치 같지만 저 안에는 수 많은 포자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둥지를 틀고 봄이 되면 다시...
▲ 애궁~ 이 앙증스런 꽃 이름이 뭐랬드라...
▲ 며칠지나면 까맣게 익어 오디의 참맛을 볼 듯.
▲ 심봤다~ 아니 산목련. 이미 진 꽃송이도 보았다.
아직 개화 직전인 산목련 꽃봉오리 자태가 귀엽다.
▲ 가려진 잎 들 사이로 산목련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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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 정글을 지나는 분위기인 하산로. 조심스레 내려 간다.
■ 20분 정도를 조심스레 내려 온 듯하다.별렀던 족욕은 어쩔수 없이 포기~~
보광사 경내 둘러 보기도 접었다. ㅠㅠ
▲ 황토비비님이 생각이 나서~~
▲무려 500년이 넘는 이 마을 가곡리의 보호수 은행나무.
▲ 아스팔트 위 연등의 그림자. 이 실루엣에서도 불심이 있으리라.
▲ 일년만에 다시 찾은 식당 유가네.
새 건물로 확장 이전했다. 홀도 크고 역쉬 맛도 좋았다.
이 식당은 가곡초등학교 바로 옆이다. 전화 010 7778 5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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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5일장날(3.8일 고정 장날)
▲ 외누리도 되는 장터.걍 아이쇼핑도 하고 필요한 농수산물도 사고... 소위 가격 흥정도 가능하다.
옛날 시골장터 분위기다.
걷기 후유증은 행여 없었나 모르겠네요.
언제 다시 만나 숙떡쑥떡 이야기 나누자구요.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로따님 후기는 참말 감성적이고 상식공부도 되고 좋습니다.
숙제하듯 얼른 올리는 후기가 아니고 심사숙고 사진 골라 올려주시니 이런 멋진 후기가 탄생 하나봅니다.
아래사진은 로따님 무언가 조심스레 찍고 계시길래
궁금증에 뒤 우리님들 걸음을 멈추시라고~ ㅋ
개구리 찍고난 후
언제 저희쪽으로 찍으셨는지 빠름빠름속에 재밌는 비닐봉다리장수들 모습이네요
놀토님과 최근 자주봽고 함께 걸어 반갑고 기쁩니다.
비교적 한적하고 소수의 인원이라 이야기도 나눴구요.
청록파시인 세분중에 한분이신 조지훈님의 "낙화 " 의 마지막 싯귀
"꽃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가슴이 멍멍해 지네요
로따님의 후기는 살아숨쉬는 꽃들과 나무들처럼 향기가 나네요 마음도 눈도 풍요로워져서 감동 가득담아갑니다 마석5일장 구경도 신기하고 신났어요 로따님 감사드립니다^^~
발길이 뜸한 임도에서 나름 수확(?)이 있었으리라 봅니다.
향긋한 쑥향기 가득한 철시님의 작품 곧 나오겠지요?
와우~
로따님의사진후기언제나읽어도감흥이확~~
찾아해메던산목련을만날을때의기쁨이란...
천마산임도길로따님덕분에잘다녀왔습니다,,
죄금길었지만유,,
내가원하던점심도잘먹고요,,
횐님과수다도좋았어요,,
로따님그리고횐님
또담길에서만나요~~^
윤이랑님~ 오랜만에 함께하여 반가웠답니다.
쑥이 아닌 봄을 캐어 담는 아낙네들의 모습도 정겨웠구요.
호젓한 산길을 아는 길벗님과 쉬엄쉬엄 걸으며 초록숲에서 힐링 잘하고 왔습니다. 쑥을 한웅큼 띁어 손에 쥐어주며 어서 쑥을 캐보란 말씀에 로따님의 자상한(?) 마음도 훔쳐보고 체험학습도 해보고 즐거웠습니다. 로따님 길에는 숨은 재미가 있어 요즘 자주 뵙게됩니다. 로따님의 후기는 언제나 엄지척입니다. 좋은길 감사드립니다
아이구~ 후기 댓글에는 걍~걷기 소감만 적으셩~
로따 얼굴 붉어지게 하지마시구요~함께하여 저도 즐거웠습니다. 고덕님^^
로따님의 열정이 느껴지는 후기를 보니
책 한권을 감동적으로 읽고난 기분이 듭니다.
온갖 정보가 담긴 사진 한장 한장에
향기가 담긴 냄새까지 느껴지네요.
조심 조심 내려가며 간격을 유지하라는
당부의 말씀에
안전을 다시금 생각하며 내려 왔지요.
좋은 길 열어 주시어 쑥을 뜯어와
건강한 먹거리로 감사했습니다.
편안한 임도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눴고
시원한 산바람 속 길섶 쑥향 내음에 취하기도 하셨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