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26 (토) 文, 왜 이러는지… "아무리 화나도 하태경과 같이 놀다니"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놓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SNS상 설전을 펼친 건 "정치적으로 손해나는 일이었다"며 아무리 화가 났더라고 그래선 안됐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이 3선 중진이라지만 전직 대통령이라는 무게감에 비할 바가 못되는데 괜히 맞대응, 하태경 의원만 키워주고 문재인 전 대통령 자신의 위신은 깎이고 말았다는 것이다.
박원석 전 의원은 8월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하태경 의원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SNS를 사이에 두고 충돌한 일에 대해 질문 받았다. 하태경 의원이 '문재인 정부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찬성태도를 보였다'고 하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하태경 의원 때문에 한마디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나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또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아주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받아쳤다. 그러자 하태경 의원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말이냐"며 다시 되치기를 시도했다.
이 일에 대해 박원석 전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 현직 의원의 얘기 꼬리를 딱 물고 들어가 '내가 이래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는 건 정치적으로 손해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즉 하태경 의원만 커진다는 것으로 "어떤 대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화가 나셨는지 알겠지만 하태경 의원이 다선의원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전직 대통령이 여당 의원하고 놀 급은 아니지 않는가"라며 민주당 의원이 대응해도 될 일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선 건 "그렇게 적절치는 않은 것 같다"고 입맛을 다셨다.
최악도 이런 최악이… “애써 벌어도 쓸돈 없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올해 2분기 가구 실질소득이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다. 금리인상에 따라 이자 비용이 늘면서 가처분소득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물가와 이자 부담을 견디기 어려운 서민들은 점점 지갑을 닫고 있다. 8월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3.9%이나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인한 이전소득이 사라지면서 기저효과가 컸고 고물가 영향이 더해지면서 소득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근로소득은 1년 전보다 4.9% 늘었다. 전분기(8.6%)보다 증가 폭은 줄었지만 고용 호조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반면 사업소득은 원재료값 인상, 이자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증가율이 0.1%에 그쳤다. 이전소득은 지난해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이 지급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19.6% 급감했다.
재산소득은 21.8% 증가했고, 경조소득·보험금 수령 등 비경상소득은 12.5% 줄었다. 소득이 줄면서 지출 증가 폭도 감소했다. 올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9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2.7% 증가했지만 2021년 1분기(1.6%) 이후 가장 소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2분기 실질 소비지출은 1년 만에 0.5%가 줄면서 2020년 4분기(-2.8%) 이후 10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세금과 이자 등을 포함하는 비소비지출은 96만2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3% 늘었다.
특히 고금리의 영향으로 이자 비용이 42.4% 늘면서 1분기(42.8%)에 이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자동차 소비 증가로 취·등록세 지출이 늘면서 비경상 조세도 95%나 증가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은 뺀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83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2.8%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처분가능소득이 가계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가계 재정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14만1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3.8% 감소했다.
‘전국노래자랑’ 춘추전국시대… 종편·유튜버도 가세
“딩동댕동~” 이 익숙한 실로폰 소리가 들리면 자동 반사처럼 나오던 “전국~ 노래자랑!”. 여기에 “빰빰빰 빰빰 빠~빠~”까지 더해지면 어깨춤을 더하며 목청 높여 따라 부르던 것이 ‘국룰’(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규칙)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 풍경이 바뀌고 있다. 젊은 세대에게 “딩동댕동~”을 들려주면 “전부~노래잘함!”을 외칠 수도 있다. 개그맨 문세윤이 진행하는 인기 유튜브 콘텐츠 ‘전부노래잘함’의 프로그램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바로 “전부~ 노래자랑”을 시원하게 외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40년 가까이 전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KBS1 ‘전국노래자랑’의 인기가 이전과 달리 시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국노래자랑은 개그우먼 김신영이 지난해 10월 새롭게 마이크를 잡은 첫 주만 해도 시청률 9.2%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보였다. 하지만, 2주 만에 6%대로 시청률이 한 번 주춤하더니 올 들어선 5%대에 머물고 있다. 고(故) 송해 선생이 진행할 당시 일요일 낮잠을 깨우는 ‘국민 알람’ 역할을 하며 시청률 10% 내외를 꾸준히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수준이다.
그 사이 전국노래자랑과 비슷한 콘셉트의 예능 콘텐츠들이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 피넛버터가 선보이는 유튜브 채널 ‘전부노래잘함’은 개그맨 중에서도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문세윤의 진행으로 전국 주요 지역은 물론 대학교와 직장 등을 찾아 다니며 참여자들의 사연과 노래를 풀어놓는다. 지난해 4월 선보인 뒤 ‘MZ들의 전국노래자랑’으로 통하고 있다. 최근엔 유명 연예인들까지 앞다퉈 초대 가수에 응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작년 10월 한강 버스킹 편에는 빌보드 차트를 석권한 미국 가수 벤슨 분이 출연하기도 했다. 해당 회차는 유튜브 조회 수만 24일 현재 1618만에 달한다. 이를 포함해 유튜브 영상 85개 중 28개가 100만 조회 수를 넘어서는 등 전체 영상 중 30%가 100만 뷰를 넘겼다.
LG헬로비전·K-STAR·HCN이 공동 제작하는 ‘태군노래자랑’은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트롯 태권 스타’ 나태주와 특전사 출신 트로트 가수 박군이 MC로 호흡을 맞춰 지난 5월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 특히 ‘소름 끼치는 일반인 라이브’로 인기몰이 중이다. 두 MC는 트로트 가수로 중장년층에게 인지도가 높은 데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예능 ‘강철부대’와 ‘정글의 법칙’ 등에 출연하며 생존형 ‘야생미’까지 더해 프로그램에 ‘날것’의 맛을 더했다는 평이다. 카메라가 포착하지 못한 실력자를 꿰뚫어보는 눈도 뛰어나다. 전남 강진 편에 등장한 ‘지나가던 아기 엄마’ 김명진씨 편은 유튜브 조회 수 260만을 돌파했고, 무안 편에서 딸 챙기러 나왔다 ‘얼떨결에 노래한 아기 엄마’도 126만 조회 수를 넘어섰다.
지난 4월 처음 방송된 TV조선 ‘노래하는 대한민국’도 일요일 밤 7시 50분에서 지난 6월 토요일 낮 12시로 편성 시간대를 바꾸면서 ‘전국노래자랑 주말 대항마’로 소문이 나고 있다. MC이자 연출까지 겸하는 개그맨 김종국의 입담이 한몫한다는 평가. ‘찾아가는 예심’의 경우 MC 김종국과 원 플러스 원(가수 이병철, 김민교)이 지역 전통시장, 유명 관광지 등을 직접 찾아가 숨어 있는 실력자들을 발굴해 본선 무대에 올리면서 각종 시민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는다. 미스터트롯2 출신 가수 나상도, 김용필, 황민호 등이 초대 가수로 출연하기도 했다.
공희정 대중문화평론가는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던 MC 김신영이 ‘일요일의 막내딸’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동안 개그맨 문세윤이나 가수 나태주처럼 자신만의 캐릭터를 내세운 MC들이 거리 공연 콘텐츠에 또 다른 볼 맛을 선사하고 있다”면서 “최근 1~2년 사이 새로운 문화 소비 주체로 성장한 중장년층이 코로나 이후 잠재됐던 에너지를 거리에서 쏟아내는 것도 거리 공연 콘텐츠 시장의 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원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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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 대운정...... 원주시 원문로 274 / 단계동 5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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