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Rail+ 철도동호회
 
 
 
카페 게시글
ⓑ 여행정보,여행기 스크랩 여행기 [060831] 철인유람(19) - 철도를 가슴에 품고
츠칵스 추천 0 조회 685 06.09.19 19:2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장면 289] 드넓은 벌판은 넓게 퍼져 마음마저 시원하게 합니다. 여길 보아도 벌판...

 

[장면 290] 저길 보아도 벌판...창 밖의 모든 풍경은 오로지 트여져 있었습니다. 탁 트인 벌판은 숨김없이 모든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이치들 중에서 간과할 수 없는 한 단어, 바로 '솔직'입니다. 하동과 진상 사이 섬진강 철교를 통과하면서 느꼈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도 바로 '솔직'입니다.
* 솔직 BGM - ♪ 素直なまま (나나카 16/7 OP)

 

생활에 쫓겨 지내다 보면 서로 비방하고 아무관계도 아니라고 하면서 정작 서로서로가 뒷조사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왜들 그리 떳떳하지 못한 걸까요? 이 밝은 세상에서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활동을 하지 못하고 가리기에만 급급하여 어둠에서 지내며 마음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공공연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상에는 크고작은 루머들이 난무하여 어떠한 정보도 직접 보거나 체험하지 않는 이상 잘 믿지 못하고, 일반 사회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못믿고 불신하는 풍조를 보며 씁쓸해집니다.

 

갈등은 또 다른 갈등을 양산합니다. 이는 더 늦기 전에 해소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의 마음을 모두 열고 숨김없이 그 자세를 보여주면서 상대를 받아들일 용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대립과 대립을 거듭할수록 결국은 모두가 공멸하고 말 것입니다. 갈등의 원인들 중에서 이해심이 부족하여 일어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솔직한 마음으로 서로를 신뢰하며 서로를 이해하려 하는 마음, 진정한 화합의 길로 가는 지름길 일 것입니다.
* 갈등의 해소 BGM - ♪ 말하지 못한 바램 (장보고 ED)

 

[장면 291] 오산리역은 개정역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버스정류장 대기소를 마련해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차잇점이라면 이 역은 특이하게도 대기소 윗쪽으로 입식 간판에 쓰인 도안을 그대로 건물 지붕에 붙여놓은 것이 '나는 역이다'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장면 292] 역명판의 확장형이라고 보면 되겠군요^^

 

[장면 293~4] 드디어 군산선은 호남선과 합류하고 종점인 익산에 도착하려하고 있습니다. 294장면에서 멀리 전라선과 분기되는 고가를 볼 수 있습니다.
* 익산으로 돌아오는 길 BGM - ♪ かえりみち (마호로매틱 1기 OP)

 

[장면 295] 수많은 차량들이 익산역 구내에서 이리저리 조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호남선의 중추적 중간역, 그리고 전라선의 시종착역이라는 성격에 맞게 제법 규모있는 공간입니다. 앞쪽에 서 있는 구특전 차량들이 아침에 순천에서 본 차량같아 보이지만 정확한 근거는 없군요-_-;;

 

[장면 296] #1478, 여수발 용산행 열차가 진입하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보는, 장대로 객차들이 길게 연결된 열차입니다. 시간만 잘 맞으면 타고 온 #2178와 연계하여 갈 수도 있었지만 만에 하나 연착하는 경우와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올라가자는 생각에 후속 열차인 #1458를 기다립니다.

 

[장면 297] 승강장 구내에서 익산역 건물을 봅니다. 1번 승강장은 역과 승강장이 바로 붙어있는 형식이 이전의 철도청 시대의 역과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장면 298] 잠시 숨도 돌릴 겸, 익산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KTX까지 서는 역 답게 상당히 규모있고 깔끔하게 다시 태어났습니다.

 

익산역은 과거 이리역으로 불리웠던 곳으로 이리시가 익산시로 개명되면서 동시에 역명 또한 바뀌었습니다. 이시절에 태어나지 않았어도 대부분은 조금씩이나마 알고 있는 이리역 구내 폭발사고, 익산역은 바로 그 사건의 현장으로서 그때의 건물은 완전히 없어지고 새로 증축한 건물이 있었으나 지금의 건물과는 또다른 건물입니다. 그 당시 폭발로 순직한 철도인들을 위령하고자 세운 추도비가 있는데 정보의 부재로 이를 못보고 간 것 또한 아쉽습니다.

 

이 폭발사고를 되살리며 '규정의 양면성'이라는 주제로 감상을 합니다. 철도는 그 규모가 거대한 만큼 크고 작은 사고들이 수도없이 많이 일어나는 산업현장 중 한 곳입니다. 철도 내부에서나, 다른 경로를 통해 알게되는 수많은 사고 사례들을 보며 규정이행을 준수해야 한다는 사실은 언제 어디에서건 불변의 원칙임을 매번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그로 말미암아 인간의 자유의사마저 박탈당하는 경우는 두 사실이 상충하며 대립적인 위치에 있음을 알게됩니다. 가끔 규정에만 얽매여 돌과 같이 완고한 사람들을 봅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입력된 대로만 일을 수행하는 로보트와 같다는 인식을 지울 수 없습니다. 물론 안전과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규정은 있어야 하지만 부드럽고 탄력있는 여유로움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상반되는 사실의 가운데에서 완급조절을 잘하여 절충시킬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장면 299] 전라선까지 분기되는 역이고 호남선을 통과하는 모든 열차가 서기에 항상 바쁜 익산역 출발안내 전광판에서 이 여행을 모두 마무리 해줄 제1458열차의 개표를 확인합니다.

 

[장면 300] #1458는 #1083와 동시에 익산역을 출발합니다. 익숙한 사람은 문제없지만 초행인 사람은 행여나 잘못타지 않을까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장면 301] 이제 익산과도 작별입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여행한 모든 곳과도 다음을 기약해야만 합니다.

 

[장면 302] 익산역 역명판 3종세트입니다. 사진은 작아서 안보이지만 가장 앞쪽 간판에 통합으로 기재되어있던 부용과 동익산이 뒷쪽에는 각각 따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다음검색
댓글
  • 06.10.03 09:13

    첫댓글 오타 났네요 ㅋㅋ 장면 300에 케텍스 종착역 강주라고 되어 있네요 ㅋㅋ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