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인연이란...
오늘 몸 약한 집사람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으스스 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뜨끈한 선지국을 먹이려 전소의 부부식당에 갔지요.
-_-;;쉬는 날이더군요.
어쩌나 하다가...카페에 홍보한 곤드레밥과 들께칼국수를 생각해 냈습니다.
정선과 인사동 한정식집에서 맛본 곤드레밥...
중구농협 경제사업소 앞 예닮식당으로 갔습니다.
조미료 않쓴... 그야말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맛......
깊고 풍부하게 느껴졌습니다.
자연 속에서 얻어진 재료와 시골 어머니 솜씨로 담가진 장류로 만든 음식...
인스탄트 가공음식에 길들여 진 분들은 혹평 하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사실 그런 분들이 꼬옥 드셔야 할 음식입니다.
아이들도 자꾸 먹여봐야 할 것 같고요.
식사를 마칠 무렵...
식당 주인님과 잠깐 이야기 하였습니다.
음식재료 이야기를 나누다가...깜짝 놀랄 일이 일어났지요.
그분의 부친과 저의 아버님이 아는 사이였습니다.
그리고 어렸을때 저희 집에 자주 오셨던 아저씨와도 가족과 같은 사이였고요.
살다보니 이런 인연이 다 있군요.
깊은 음식의 맛과...두 아버지와 그 친구들의 깊은 인연으로...
으스스한 초겨울 늦은 점심은 훈훈한 느낌으로 가득 차서...
신도시로 오는 내내...집사람과 옛이야기로 심심찮게 올 수 있었답니다.
다음엔 채식 좋아하는 동네형님과 또 가봐야겠습니다.
첫댓글 인연은 시시때때로 우연히 깊은 대화중에 우러러 나오는것 같아요..덕분에 저도 좋은 식당 한번 가보게 되겠네요..그냥 지나치는 우연도 어쩜 인연이 될수 있겠어요..사람들 하나하나 소중히 대해야 된다는걸 요즘 느끼네요..드림님` 아내분 사랑덕에 좋은 분들도 만나시고..부러워요^^
곤드레밥은 정말 쫀득하고 맛있고 들깨 수제비, 칼국수는 고소해서 맛있네요. 대박 날 것 같네요.
저도 곤드레밥 좋아해요~~~함 가봐야 겠네요^^..초심처럼 음식 만들어주시고 밑반찬은 부족하다 싶을만큼 담아서 남기지 않도록(더 달라고 하면 되니까요.) , 그래서 제발 반찬 재탕하는 일이 아예 없는 그런 식당문화가 자리잡았으면 해요....예전에 전소 농협근처 고기집에서 밥을 먹는데 손님이 보는데도 번연히 남은 반찬을 다시 찬통에 담더라구요..ㅠㅠ.....이 가게는 제가 한번도 안 가본 곳이라 어떨지 모르겠지만 원글님 글 보니 무척 좋은 곳일듯 하네요~ㅎㅎ
저도 지금의 이 맛이 계속 유지되었음...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된장맛...정말 예술입니다.
시골에서 어머니께서 만든 된장에 좋은 솜씨로 조리하여...참 맛나지요.
그리고 반찬을 조금씩 주시더군요.
남긴 반찬을 재활용하지 않으려 그렇다고 합니다.
더 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주신다고 합니다.
저는 다음에 가면 칼국수를 먹어볼까 합니다.
그 가게 사장님 음식 만드는 걸 워낙 좋아하시고 지인들 불러서 직접 만든 음식 대접하기를 즐기시는 정이 참 많은 분이세요. 못하는 요리도 없으시구요. 몇번 얻어먹어 본 적이 있는 저로서는 신뢰가 팍팍 가지요. 저도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음식이 사장님을 닮아 있을 거 같아요.
번창하시길 진심으로 빌어요...
곤드레...만드레 밥
강원도 특식이죠
조만간 저두 함 가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초심 잃지않고 그냥 내식구 밥 챙겨먹인다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하겠습니다,
날이 점점 더 추워지고 있네요.. 모드들 따뜻한 겨울되시길 바랍니다,..
그날 반가웠습니다.^^
한가지 부탁이 있는데요...
옥동아저씨 살아 계신지요.
인천 황순경네라면 아실거에요.
소식 전해주시고...저희와 연락하고 싶으셔 하시면 제게 쪽지 부탁드립니다.
제 아버님은 돌아가셨고 제형(광호),누나(명숙)은 서울에 삽니다.
아저씨 건강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