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2일 묵상 본문 : 요한복음 12장 1절 - 11절 - 주를 사랑함으로 감사와 헌신의 삶을 살며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인생의 어리석음은 죄의 행위를 반복하는 것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땅에 속한 것에 마음을 두고 사는 것이 결국 죄를 반복하는 모습을 가지게 합니다.
어리석고 죄와 허물로 살아가는 인생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사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주를 향한 마음은 바른 길을 찾게 하며 선한 일에 동참하게 만듭니다.
주의 보좌를 향해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시고 주 안에서 얻는 기쁨으로 채워 주옵소서.
오늘도 주어진 일에 성실함으로 주와 함께 일하는 자가 되길 원합니다.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시고 주 안에서 형통한 자로 살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예수님이 유월절이 되기 6일 전에 베다니에 가셨고 나사로의 집에서 머무시게 된다. 이때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주일) 하루 전이어서 토요일 즉 안식일이었다.
2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거기는 사도 요한이 정확히 기록하지 않았지만 공관복음서를 통해 볼 때 시몬의 집으로 볼 수 있다.(마26:6) 그리고 시몬은 나사로의 가족과 깊은 친분이 있는 사람으로 추정하며 시몬을 통해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벌어졌음을 보여준다. 이때 마르다는 일을 하고 있었고 나사로는 예수님과 함께 앉아 있었다.
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이때 마리아는 나드 향유를 가지고 들어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발을 닦았으며 이로 인해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게 되었다. 나드 한 근은 약 340g정도였으며 이 향유는 원산지가 인도였기에 수입품이었다.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이것을 바라보던 가룟 유다는 마리아의 행위를 책망하게 된다. 여기서 사도 요한은 유다를 이야기할 때 예수님을 잡아 주게 할 자로 소개한다. 이는 유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이들을 위한 배려로 볼 수 있으며 유다의 탐욕적인 말과 마르다의 헌신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향유가 당시 300 데나리온의 가치가 있었음을 보여주며 300데나리온은 당시 건강한 노동자의 1년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유다의 말은 가난한(극빈자) 자들을 위한 말이 아니라 그의 탐욕을 드러내는 말이었음을 요한이 설명하고 있다. 특별히 그를 도둑으로 제시하며 유다가 돈궤를 맡았는데 헌물 중에 일부분을 훔쳐서 사용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예수님은 이러한 유다의 모습을 다 알고 계셨지만 그것을 드러내어 책망하고 직무를 다른 제자에게 맡기지 않으셨는데 이는 유다를 통해 하나님이 하실 일을 아셨고 또한 그가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바라셨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마리아의 행동을 책망하는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은 그들의 비난을 제어하신다. 그리고 마리아의 행동이 장차 있을 예수님의 장례에서 행할 일이 될 것임을 선언하신다. 이는 마리아가 사랑으로 행한 일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장례 예식을 따라 향유를 바르지도 못하고 무덤에 장사될 것을 아시고 미리 향유를 바른 일이 되었음을 설명하셨던 것이다.
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자신이 곧 세상을 떠날 것을 드러내시고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는 일보다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일에 더 시급한 일임을 밝히신다.
9 유대인의 큰 무리가 예수께서 여기 계신 줄을 알고 오니 이는 예수만 보기 위함이 아니요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도 보려 함이러라
유월절을 맞아 예루살렘으로 올라오던 사람들은 예수님이 베다니에 있음을 알고 예루살렘에서 3km밖에 떨어지지 않은 베다니에 몰려들게 된다. 그리고 예수님뿐만 아니라 죽었다가 살아난 나사로를 보려는 사람들도 호기심을 가지고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10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니
예수님을 죽이려던 자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입증해준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고 있었으며 이는 나사로의 부활 사건이 당시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11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 예수를 믿음이러라
사람들은 나사로에게 가서 예수님의 능력을 직접 확인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가 되었음을 인지하시고 유월절이 되기 6일 전, 대략 일주일전에 베다니까지 가시게 된다.
그리고 베다니 시몬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를 벌이게 되었고 이때 나사로의 동생 마리아가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발을 씻는 사건이 벌어진다.
아나도 마리아는 자신의 오빠를 죽음에서 살려준 예수님을 향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자신이 가진 가장 값진 향유를 부어 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
마리아의 사랑과 감사의 표현은 당시 집안 가득 채워진 나드향으로 드러나고 있었으며 머리털을 풀어 헤쳐서 그것으로 예수님의 발을 닦아드리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여인이 머리를 풀어 헤치는 것은 당시 여인들에게 있어서 좋은 모습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시선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위로 예수님께 감사를 표현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헌신과 감사의 표현을 당시 도적이었던 유다는 헛 된 행위로 바라본다.
그는 순전한 나드를 팔아서 헌금을 했다면 그것으로 가난한 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해 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마리아의 행위를 책망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책망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얻을 수 있었던 이익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헌금으로 들어온 것의 일부를 훔쳐 자기의 것으로 사용하던 가룟 유다의 탐욕은 사랑과 헌신으로 나타난 마리아의 행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던 것이다.
사람의 탐욕이 가져오는 결과는 선한 것도 부정한 것으로 보게 만들고 자기에게 유익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모든 것이 부정한 것이며 잘못된 것으로 선언하게 만든다.
결국 탐욕은 모든 악의 근원이 되며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드는 동기가 됨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을 향해 성도가 버려야 할 것으로 탐심을 중요하게 제시한다.
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6 이것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골3:5,6)
사람의 욕심, 즉 탐심은 하나님께 대해 부요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그 결과는 땅에 것에 집착하여 영적으로 자신을 준비하고 살아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에 이르게 만든다.
예수님도 이것을 경계하시고 사람이 취할 삶의 태도를 제시하셨다.
15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16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17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18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눅12:15~21)
마리아의 헌신과 희생의 모습을 예수님은 자신의 장례를 준비하는 일로 해석해 주신다.
마리아도 이것을 알고 행하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예수님은 그의 사랑과 헌신의 행위가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이 되었음을 선포해 주신 것이다.
실제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제대로 장례 절차를 가지지도 못하고 바로 무덤에 장사되는 모습이었다.
장례예식을 따라 몸에 향유를 바를 시간도 없이 세마포로 싸서 무덤에 안치한 과정이었기에 마리아의 향유를 부은 사건은 미리 장례예식의 한 부분을 감당한 것으로 선포하신 것이었다.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향한 진실한 사랑과 섬김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이 된다.
이는 그 자체가 선한 일이며 그 결과를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시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의 마음이 탐욕으로 인한 것과 사랑으로 인한 것의 차이는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탐욕은 갈등과 비난과 정죄와 분열로 나타나지만 사랑은 기쁨과 감사와 하나님으로부터의 인정으로 열매 맺게 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삶에서 욕심과 사랑의 섬김은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
그 구분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행한 것인가 아니면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행한 것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진지한 질문과 하나님의 인정이 구분의 기준이 됨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것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사랑으로 행하는 것이다.
오늘도 주의 사랑을 힘입어 사랑으로 사람을 대하는 자로 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
주님이 베푸신 사랑을 아는 자가 다른 사람을 사랑으로 대할 수 있음을 알고 나의 삶, 그리고 지체들의 삶이 사랑으로 풍성한 모습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주를 사랑하여 기꺼이 나드 한 옥합을 주님께 드린 마리아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주를 향한 사랑이 없으면 이러한 모든 행위는 비판과 정죄의 대상이 되며 갈등과 분열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됨을 고백합니다.
사랑으로 행하는 자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선한 일을 드러내는 자 되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세상은 갈수록 자기 이익을 따라 평가하고 정죄하며 여론을 몰고 갑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행하는 자는 감사의 마음으로 기꺼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주를 향한 사랑을 가지고 감사와 희생의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사랑 안에서 모든 것이 온전하게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일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주의 사랑을 힘입어 살게 하시고 그 사랑의 은혜를 전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사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