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타마 붓다가 한 비구에게 물었다.
“비구여, 그대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가?”
그러자 비구가 대답했다.
“다섯 살입니다.”
붓다는 이 말을 듣고 놀랐다.
“다섯 살이라고? 그대는 적어도 70세는 되어 보인다. 왜 그대는 다섯 살이라고 했는가?”
“명상의 빛이 제 인생에 비춘 것이 바로 5년 전이기 때문입니다. 제 인생에 사랑이 모습을 드러낸 것도 5년 밖에 안 되었습니다. 5년 전 제 인생은 마치 꿈과 같았습니다. 저는 꿈속에서 살았습니다. 저는 나이를 셀 때 꿈속에서 헤매던 시절을 넣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진짜 삶은 5년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섯 살이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붓다가 제자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대들도 이와 같이 나이를 세어라. 이것이 나이를 계산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아직 내면에 사랑과 명상이 태동하지 않았다면 그대는 인생을 헛되이 낭비한 것이다. 그대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그대가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탄생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이야기가 어린아이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속단하지 말라. 이미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그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말라. 아무리 멀리 떠난 사람도 집에 돌아올 수 있다. 아무리 그릇된 길로 깊이 들어간 사람도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대가 수천 년의 세월을 암흑 속에서 살았다고 해도 그대가 등불을 켤 때 이렇게 말할 어둠은 없다.
“나는 이곳에서 수천 년을 살았으므로 절대 다른 곳으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등불을 밝히면 수천 년 묵은 어둠도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 등불을 밝히는 것은 어린 시절에는 쉬운 일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러나 어려워질 뿐이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어렵다는 것은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좀 더 굳은 결단력과 의지가 필요할 뿐이다. 이것은 결단성 있게 기존의 고정된 패턴을 깨뜨리고 새로운 통로를 열어야 한다는 뜻이다.
새로운 길을 보여주는 한줄기 빛만 들어와도 그대는 아주 사소한 노력으로 엄청난 보상을 받는다고 느낄 것이다. 진리의 빛이 조금만 비치기 시작해도 그대는 자신이 한 일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얻었다고 느낄 것이다. 그대가 행한 사소한 노력에 비하면, 가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귀중한 것이 주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 말을 곡해하지 말라. 그것이 나의 바람이다.
 
오쇼의 <섹스란 무엇인가> 중에서
 
	 					
	
	 
첫댓글 붓다에게 다섯살이라고 대답한 비구(남자승려)는 깨달음을 얻은 이후의 햇수로 나이를 게산한 것이지요. 지난날 우리나라에서는 60세 환갑이 지나면 다시 한살부터 시작하는 나이로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60살을 살기가 어려운 세상이라는 뜻이지요. 다른 의미로 하면 60살이되어야 철이 든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사람은 철들면 죽는 것"이라고 하였지요. 철이 든다는 것은 세월의 흐름을 안다는 것이니 나이 먹어감을 인지한다는 의미이므로 나이값을 제대로 하는 사람을 철이 든 사람이라고 하였지요. 저를 비롯해 우리들은 현재 자기 나이값을 제대로 하는 철이 든 사람으로 언행을 하고 있는지요?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