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YTN 2003년 7월10일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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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반서 집단 성추행 충격..자살"
[앵커멘트]
휴가를 나온 한 사병이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병이 고참들의 성추행 충격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수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상휴가를 나온 김 모 일병이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채 발견 됐습니다.
정확한 자살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김 일병이 군 고참들의 집단 성추행 충격을 견디지 못해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숨지기 직전까지 김 일병과 만났다는 김 일병의 친구들은 김 일병이 고참들의 성추행때문에 괴로워했다고 말했습니다.
친구들은 내무반 고참들이 취침 점호가 끝난 뒤 상습적으로 김 일병의 옷을 벗기고 성추행 했다는 것입니다.
[녹취:김일병 친구] "10시에 벗겨서 11시에 입은 적도 있다고..
장난으로 벗긴다는데 그러는데 짜증나고 싫다고 그랬어요"
고참들은 김 일병이 진급을 했는데도 내무반내 자리도 바꿔주지 않았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의 김 일병은 여러명의 고참들이 번갈아 하는 성추행을 그대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녹취:김 일병 친구] "한 명이냐고 물어봤더니 한명은 아니라고 말했어요"
군 관계자는 내무반내 성추행은 있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녹취:71사단 관계자] "여러사람이 보는데 가능하겠습니까? 성추행 가능성은 없다? 예"
김 일병의 가족들은 아까운 한 청년의 목숨이 헛되지 않도록 군 수사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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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런 일이......
sir 찰스
추천 0
조회 256
03.07.10 22:0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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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봄... 게다가 내성적이고 소심한 사람이면 상처 받을수도 있는거고.
아는 사람은 알지요. 정말 뭐 같은 놈이 선임 잡으면 그 내무반 분위기가 어떻고 그 놈들이 하는 짓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그런데... 그냥 상부에다 보고하고 군생활 좀 어렵게 하면 될 것을...아까운 목숨을 포기하다니...
Roomate님..저런 문제일수록 상부에다 보고하는게 얼마나 힘든지는 님도 아시지 않나요..자칫 잘못했다간 정말로 끝장나는 사태가 올수도 있죠..찌르는게 비밀보장된다고 하지만 결국엔 다 뽀록납니다..게다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면 더더욱 어렵지요..
아무튼 또 하나의 아까운 생명이 저런식으로 지네요... 쩝 저런 일을 볼때면 군대란게 뭔지... 에휴...
자기 목숨을 버리는 거 보다 더 한 일이 세상에 어디에 있을까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들은 남에게 자기문제(특히 위의 문제는 강도가 심하군요)를 내비치기를 꺼려하죠..특히나 군대 간부란 존재가 병입장에서 그다지 믿을만한 존재는 못되지요..또 당사자는 나름대로 고민했겠지요..'찌를까? 근데 찌르면 보나마나 티날꺼고..그럼 난 더 x되는거 아냐..어떡해어떡해..' 등등..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서는 물론 '절대반대'라는 입장이지만..'간부한테 찌르고 어려운 군생활한다'는게 과연 말처럼 쉬운 것일지... 만약 제가 저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간부한테 찌르지는 못했을꺼 같군요.. 자살이라는 선택도 물론 하지 않았겠지만요..
어쨌든 목숨을 버린 저 분이 안타까워서 쓴 겁니다.별다른 뜻은 없습니다.그리고 백 번 생각해 봐도... 자기 목숨을 버린 건 납득이 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