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벽제(難타闢濟)
<백제본기(百濟本記)>에 이렇게 말했다. "제15대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에 14대라 한 것은 잘못이다.) 침류왕(枕流王)이 즉위한 갑신(甲申; 384. 동진東晉 효무제孝武帝의 태원太元 9년)에 호승(胡僧) 마라난타(摩羅難타)가 동진(東晉)에서 오자 그를 맞아서 궁중에 두고 예(禮)로 공경했다." 이듬해 을유(乙酉; 385)에 새 도읍인 한산주(漢山州)에 절을 세우고 도승(度僧) 열 사람을 두었으니 이것이 백제(百濟) 불법(佛法)의 시초이다.
또 아신왕(阿莘王)이 즉위한 대원(大元) 17년(392) 2월에 영을 내려 불법(佛法)을 숭상하고 믿어서 복(福)을 구하라고 했다. 마라난타(摩羅難타)는 번역해서 동학(童學; 그의 이적異迹은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에 자세히 나타나 있다)이라고 한다.
찬(讚)해 말한다.
하늘의 조화는 옛날부터 아득한 것,
대체 잔재주로 솜씨부리기는 어려우리.
어른들은 스스로 노래와 춤을 가지고,
옆의 사람 끌어당겨 눈으로 보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