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음이온발생기 갖춘 웰빙케이스,파크온라인 X-Jazz O2

[핑크요정]

1.케이스에 부는 '웰빙(well-being)' 바람

 TV라는 매체의 영향력은 정말 막강하다.
 SBS가 최근 몇 년에 걸쳐 연속적으로 방영한 '잘먹고 잘사는 법', '환경의 역습' 등과 같은 환경다큐멘터리 시리즈가 우리 사회에 일으킨 엄청난 반향은 이미 많은 이들이 들어보거나 또 체감했을 것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가뜩이나 제 몸 생각하는데는 열심이었던 우리 국민들에게 '웰빙(well-being)'이라는 생경한 단어를 급속도로 전파시키며 식생활 및 주거환경, 그리고 여가 시간의 활용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거센 웰빙 바람은 무농약/유기농 농축산물과 운동 신드롬의 열풍과 함께 관련 공산품들도 쏟아지게 만들었다. 90년대 후반부터 계속 이어져온 장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웰빙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들은 말할 것도 없고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는 가전 상품들은 꾸준한 매출 신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웰빙의 본래 의미는 단순한 몸챙기기에 한정된 것이 아니기에, 이러한 현상은 매스미디어와 기업들이 유도한 이미지가 유독 건강에만 집중되어 왔다는 것이 그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야 어쨌든 이 웰빙 바람은 가전에서의 영향력 만큼은 아니지만 PC에도 계속 이어졌고, 비록 그 제품군이 다양하지는 않으나 주로 5.25인치 확장 베이에 장착하는 방식의 공기청정기들이 이미 시중에 소개되어 있다.
 그러던 차에 최근 '(주)파크온라인(http://www.parkonline.co.kr)'에서 '음이온 공기 청정기(정화기)'를 기본으로 장착한 'X-Jazz O2'라는 기능성 케이스를 선보였다. 고평준화된 품질에 너무나도 많은 케이스들이 난무하는 사이에서, 이러한 웰빙 조건에 해당하는 기능성은 충분히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독특한 개성이라고 할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이 'X-Jazz O2 케이스'가 그러한 기능성을 포함해서 내외관에 어떠한 면모를 갖추고 있는지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다.

제품명	X-Jazz O2
타입	Middle Tower
메인보드 규격	ATX, MicroATX
크기	190 x 490 x 435 mm (W x D x H), 섀시 두께 0.6T
색상	Black / Red
드라이브 베이수	5.25" x 4 (외부) / 3.5" x 1 (외부), 3.5" x 5 (내부)
확장슬롯수	7개
냉각팬	후면 92mm x 1 (기본 장착, 80mm 장착 가능) 측면 120mm x 1 (기본 장착, 수동 조작 가능) 전면 92mm x 1 (옵션)
외부 단자	전면 USB 2.0 포트 x 2 전면 오디오(이어폰 / 마이크) 단자
파워서플라이	옵션 장착
특징	음이온 공기 청정기   (실용실안 출원번호 제2004-18805 호) 시스템 정보 표시 전면 LCD창 SF 특수 도장 120mm 대형 측면 냉각팬 5.25" ODD 베이 슬라이딩 도어 x 1
가격	4만원대 중반
제조사	(주) 파크온라인

2.깔끔하고 센스있는 케이스 디자인

 X-Jazz O2 케이스의 외형은 케이벤치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X-Jazz X2/ X-Jazz M/ X-Jazz i 시리즈 케이스들과 상통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슬림케이스인 'X-Jazz Slim X2'에서 시작된 실버 컬러 바디에 전면 베젤의 컬러를 달리하여 구성되는 제품 버라이에이션(블랙/ 레드/ 블루)은, 이 X-Jazz O2 케이스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깔끔하고 센스있어 보인다는 디자인상의 강점 또한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전면부의 모습을 보면 그간의 X-Jazz 시리즈 케이스들이 심플한 외형을 가지고 있던 것과는 달리, O2 케이스는 상대적으로 좀 더 복잡하고 눈에 띄는 부분이 많다. 이는 전면 중앙에 있는 여닫이 도어와 그 아래의 LCD창 및 버튼부의 모습 때문이다. 그러나 각부 디자인이 깔끔하기 때문에 유난히 번잡스러워 보이지는 않는다.

 파크온라인의 X-Jazz 시리즈 케이스들은 'SF 특수 도장'을 특징으로 해왔다.
 SF 도장에 대해서는 케이벤치의 이전 리뷰들에서도 수 차례 소개한 바 있듯이,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완전 무광의 특수 도료로 도색되어 있어서 플라스틱이나 금속의 번들거리는 느낌과는 달리, 우레탄처럼 촉감이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이러한 미관상의 잇점 외에도 도장의 내구성과 내약품성, 내마모성 등이 뛰어나기 때문에 셀룰러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에도 응용되곤 한다.

 X-Jazz O2 케이스 역시도 중앙의 도어부를 제외한 전면 베젤 전체에 이 SF 특수 도장을 사용함으로써, 일반 블랙 케이스들에 비해 한결 세련된 인상을 준다.

 한편 이번 리뷰를 통해 소개하는 O2 케이스는 전면 베젤 컬러가 블랙이지만, 똑같은 디자인에 보다 화려한 레드 컬러의 제품도 동시에 출시되어 있는 만큼 기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맨 윗쪽의 5.25인치 ODD 전용 베이에는 슬라이딩 도어가 장착되어 있어서, ODD 색상에 관계 없이 전면 베젤의 심플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슬라이딩 도어가 1개 뿐이어서 ODD를 2개 이상 사용하는 경우에는 조금 난감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슬라이딩 도어의 탈착이 가능하고 파크온라인 측에서도 곧 부품 조달이 원활해지면 별도 판매가 가능하다고 하니 이를 꼭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세련된 디자인의 'X-Jazz O2' 로고가 전사되어 있는 전면 베젤의 중앙도어는 왼쪽의 'PUSH'라고 쓰여진 부분을 눌러서 여닫을 수 있다. 따라서 아무래도 사용자의 오른쪽에 O2 케이스를 두고 사용하는 편이 편하다.

 여닫이 도어의 안쪽에는 1개의 3.5인치 외장 베이와 USB 2.0 포트 2개, 전면 이어폰/ 마이크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이중 USB 2.0 포트를 보면 일반적인 케이스들에서 가로 또는 세로 방향으로 서로 붙어있는 것과는 달리, O2 케이스는 오디오 단자의 좌우로 멀찌감치 갈라져 있어서 커넥터를 연결할 때 서로 간섭이 생기지 않아 편리하다.

 전면 베젤의 하단에는 폭이 약 2cm 정도인 틈이 있고 그 안쪽으로 많은 흡기구들이 뚫려 있어서, 케이스 외부의 시원한 공기를 효과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흡기구들의 가운데쯤에 음이온 공기 청정기의 이온 방출부가 살짝 돌출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전면 베젤 하단에 있는 LCD창과 이를 통한 시스템 모니터링 기능은, 음이온 공기 청정기의 장착과 함께 X-Jazz O2 케이스의 또 다른 특징이다.

 LCD창의 아래쪽에는 전원/ 리셋 버튼을 중심으로 LCD 제어용 버튼(SELECT/ SET/ MODE/ Air Purifier)들이 좌우에 배치되어 있고, 각 버튼과 주변부는 도금이 되어 있어서 반사도와 광택이 뛰어나다.

▲ 음이온 공기 청정기, 후면 냉각팬 정지시

▲ 음이온 공기 청정기, 후면 냉각팬 작동시

 LCD창의 백라이트는 푸른색이고 PC가 작동하고 있는 시간(STARTUP), 센서를 통해 측정된 온도(TEMP), 그리고 음이온 공기 청정기(AIR PURIFIER)와 HDD 및 후면 냉각팬의 동작 상태 정보가 표시된다. LCD창의 면적이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전달되는 각 정보가 애니메이션화되어 있기 때문에 시인성은 그리 나쁘지 않다.

 이 LCD창은 시스템 모니터링 정보 표시 외에 팬컨트롤 기능도 겸하여 가지고 있다. 미리 온도를 셋팅해둠으로써 특정 온도 이상에서만 팬이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고, 작동되고 있는 팬의 회전 속도 또한 'LOW/ MI/ HI'의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섀시 바닥면에는 진동과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한 고무 패드가 부착되어 있고, 앞쪽과 뒷쪽에 각각 통기 구멍들이 뚫려 있다.

 인텔 CAG 규격에 따라 우측면 패널에는 CPU 에어가이드가 부착되어 있는데 거대한 수레바퀴 모양의 외부 디자인이 아주 특징적이다.

 우측 패널의 에어가이드 안쪽에는 120mm 대형팬과 에어덕트가 부착되어 있어서 꽤 묵직하다.

 CPU 쿨러쪽으로 외부 공기를 유도하는 에어덕트는 흔히 볼 수 있는 자바라 형태는 아니지만, 덕트의 구경이 크고 120mm 대형팬의 풍량이 충분하므로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중국에서 제조된 'D12025S'라는 품명의 120mm 측면 흡기팬은 DC12V, 0.14A의 스펙을 가지고 있고 슬리브 베어링 방식이다.

 에어가이드 중앙에 있는 원형 버튼을 누르면 수레바퀴 바큇살 모양의 흡기구가 여닫히면서 측면 흡기팬도 이에 따라 멈추거나 작동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앞서 살펴봤듯이, 전면 LCD창을 통해서 후면 배기팬의 동작도 수동으로 컨트롤 가능하므로 X-Jazz O2의 냉각시스템은 여러모로 편리한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에어가이드 중앙 버튼의 주변에는 푸른색의 고휘도 LED가 장착되어 있어서, 작동시 전면 LCD창의 백라이트와 함께 은은한 조명을 비춰주므로 인테리어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측면 패널 개폐 방식이고, 좌우 패널은 각 2개씩의 핸드스크류를 이용해서 섀시에 고정된다.

 한편 파크온라인의 제품소개에 따르면 도난방지 잠금장치가 따로 구성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조립해주어야 한다는데, 유감스럽게도 샘플로 제공된 제품에는 이것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양산품에서는 이 부분에 변경이 있으리라고 보여진다.

 X-Jazz O2 케이스의 깔끔하고 센스있는 디자인과,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포인트가 되어주는 전면 LCD 및 측면 에어가이드의 조명 효과는 기존의 X-Jazz 시리즈 제품들보다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다.

3.평범하고 무난한 섀시 구조 / 음이온 공기 청정기의 모습

 X-Jazz O2 케이스의 개성적인 외형에 비해서 후면과 내부 섀시의 모습은 무척 평범하고 무난하다고 할 수 있다.

 후면 섀시는 이곳저곳에 많은 통풍구들이 뚫려있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히 눈에 띌 만한 부분은 없다.

 I/O 플레이트는 개별 부품이 아니라 직접 떼어낸 후 사용하도록 되어있어 좀 아쉽다.
 벌집 모양의 배기구가 뚫려있는 후면 냉각팬 장착부에는 80mm 또는 92mm 크기의 팬을 장착할 수 있다.

 측면 패널들을 분리해낸 후 내부 섀시를 들여다 보면 특별히 조립 편의성이 고려되지는 않은 보급형 케이스들과 비슷한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섀시에 사용된 강판 두께가 약 0.6T인 점도 ATX 케이스로서는 조금 약하지 않나 싶다.

 메인보드 고정에는 육각볼트 형태의 스페이서가 사용된다.

 섀시 후면에는 92mm 배기팬이 기본 장착되어 있다.

 냉각팬 중앙의 레이블을 보면 측면 흡기팬과 같은 제조사(DRAGON FAN)의 슬리브 베어링 방식 제품임을 알 수 있고, DC 12V, 0.14A로 전원 규격마저 똑같다. 실제 작동을 시켜본 바로는 비록 유명 메이커의 제품은 아니지만 정숙성이 상당히 양호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면 냉각팬은 전면 베젤의 LCD창을 통해서 작동 여부와 팬 회전 속도가 제어되기 때문에 파워서플라이나 메인보드로부터 전원을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전면 베젤의 LCD부로 직접 전원 케이블이 연결된다.

 확장 슬롯수는 7개로 일반적이지만 I/O 플레이트와 마찬가지로 일일이 떼어내도록 되어 있어서 중고가인 제품 가격대를 고려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확장 베이는 섀시 상판부터 바닥까지 일자로 이어져있어서 뒤틀림을 다소 방지할 수 있다. 확장 베이의 수는 5.25인치 외장 베이 4개, 3.5인치 외장 베이 1개, 3.5인치 내장 베이 5개이다.

 3.5인치 HDD 베이의 장착부에는 아랫쪽 중간쯤에 턱이 있는데 비록 3.5인치 확장 베이수가 1개 줄게 되지만, 보다 안정적으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고정시킬 수 있고 베이의 휘어짐 우려도 줄일 수 있다.

 전면 섀시에는 92mm 흡기팬(옵션)이 장착 가능하다. 다만 HDD 베이 가운데의 턱 구조물 때문에 실제로 냉각팬을 장착할 때는 약간의 수고가 더 필요하다.

 전면 USB 2.0 포트 및 오디오 단자에 연결되는 케이블 단자들은 필요한 부분은 서로 붙어있고 피복 처리 또한 깔끔해서 조립하기에 별로 번거롭지 않다.

 전원/ 리셋 스위치 및 HDD LED 단자 처리 역시 무난한 편이다. 특히 HDD LED 단자를 보게 되면 +/-극을 구분해서 프린트되어 있는데, 정상적인 방향으로 연결해야지만 전면 LCD창에 HDD의 작동 정보가 제대로 표시된다.

▲ 전면 LCD창 전원 공급 케이블 커넥터(1인치 4핀)

 한편 바로 앞서 본 전면 베젤 단자의 사진들에는 '전원(POWER) LED 단자'가 보이지 않는 것 또한 눈에 띄는데, 케이스에 전원을 인가하게 되면 1인치 4핀 커넥터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는 LCD창의 백라이트가 이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X-Jazz O2 케이스는 온도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서 모니터링된 온도에 따라 후면 냉각팬의 작동을 컨트롤 할 수 있다.

 온도 센서는 125℃까지 측정이 가능하고, 센서 케이블의 길이는 약 35cm로 CPU, VGA, HDD 등의 온도를 모니터링 하기에는 충분하다.

 전면 베젤은 볼트를 이용하여 섀시에 고정되어 있어서, 플라스틱 쐐기 장치를 이용해 고정하는 케이스들에 비해 주변 장치 장착이 보다 수월하다.

 전면 베젤의 내부에는 LCD 제어부와 음이온 공기 청정기 등이 장착되어 있어서 매우 복잡해 보인다.

 LCD 컨트롤 PCB와 전면 외부 단자 PCB의 후면 모습은 일견 복잡해보이긴 하지만, 납땜과 케이블 등의 조립 및 마감 상태가 상당히 깔끔하다.

 파크온라인 X-Jazz O2 케이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음이온 발생 공기 청정기(Anion Generator)'의 모습이다.

 '음이온(Anion)'의 효과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알려져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간략하게 인체에 대한 주요 효능에 대해서만 열거해보면 혈액 정화, 저항력 증가, 자율 신경계 조절 작용 등을 가지고 있고 그 외에도 공기 정화, 먼지 제거, 살균 효과 등의 여러 장점이 있다. 특히 TV, PC, 셀룰러폰 등의 전자기기는 많은 양의 양이온을 생성하여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음이온은 이를 중화시켜서 보다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된다(네이버 '오픈사전' 참조).

 X-Jazz O2 케이스의 음이온 발생기는 중국 'Shenzen Sunyou Electric Appliance Co,.Ltd'에서 생산된 제품인데, 이 업체는 음이온 발생기 외에도 오존 발생기, 전원 공급기를 비롯한 관련 가전 제품을 주로 생산하여 세계 각지로 수출한다.
 O2 케이스는 이 음이온 공기 청정기의 장착으로 실용실안 등록이 되어있다(출원번호 제2004-18805호).

 음이온 공기 청정기의 음이온 방출구는 전면 흡기구의 오른쪽에 고정되어 있다. 전면에 있는 'Air Purifier' 버튼을 눌러서 음이온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고 귀를 가까이 대보면, '치-익'하는 작동음이 들리면서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ODD 전용 베이의 슬라이딩 도어의 내부 모습이다. 작동 버튼이 꽤 크기 때문에 ODD 메이커에 따른 호환성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X-Jazz O2 케이스의 사용설명서와 고정용 볼트 및 스페이서들은 이전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깔끔한 아쿠아팩에 담겨서 제공된다.

 1페이지 분량의 사용설명서는 전면 LCD창과 측면 에어가이드의 작동 방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4.음이온 공기 청정기를 갖춘 웰빙케이스

 지금까지 파크온라인의 신제품 'X-Jazz O2 케이스'의 이모저모에 대해 살펴보았다.

 기존 X-Jazz 시리즈 케이스들과 마찬가지로 센스있는 제품 디자인, 전면 중앙부의 도어와 ODD 베이의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유지되는 깔끔한 전면 모습, SF 도장을 통한 고급스러운 느낌, 그리고 LCD창과 측면 에어가이드 버튼의 은은한 푸른색 조명은 우선 이 제품에 보는 즐거움을 부여하고 있다.
 거기에다 전면에 있는 LCD창을 통해서 온도를 비롯한 시스템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후면 냉각팬의 작동과 속도를 컨트롤할 수도 있으며, 측면 대형 에어가이드의 작동도 역시 수동으로 조절이 가능하므로 시각적인 즐거움에 편리한 기능이라는 장점도 더해져 있다.

▲ 파크온라인 X-Jazz O2 케이스 박스 이미지

 그리고 박스 이미지처럼 시원한 산 속에서 산소를 들이마시는 느낌을 주는 '음이온 공기 청정기'의 장착은 X-Jazz O2 케이스의 가장 큰 특징이자, 제품들간의 편차가 점차 엷어지고 있는 현재의 케이스 시장에서 웰빙(well-being)이라는 측면에서 확실히 이 제품을 차별화시킨다.

 그렇지만 돋보이는 케이스 디자인과 기능성에 비해서, 평범해 보이는 내부 섀시 구조는 제대로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있어서 조금은 아쉽다. 여러가지 기능성을 가진 제품이기 때문에 제조원가를 더 이상 상승시키기 곤란했기 때문이라고 추측되지만, 근래의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조립 편의성 기준 또한 상당히 높아져 있음도 고려되어야 한다. 그러나 기존 80mm팬들에 비해 효율이 뛰어난 대형 냉각팬과 많은 통풍구를 통한 냉각 구조는 장점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 파크온라인 X-Jazz BIO 케이스(사진출처 : 파크온라인)

 한편 파크온라인에서는 음이온 공기 청정기를 장착한 또다른 신제품 케이스인 'X-Jazz BIO' 또한 동시에 출시했다. 많은 부분이 이번 리뷰를 통해 살펴본 'X-Jazz O2' 케이스와 흡사하지만 전면 디자인에 많은 차이가 있어서 기호에 따른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다.

 파크온라인 X-Jazz O2 케이스는 현재 시중에 발매가 시작되었고, 4만원 중반대의 초기 출시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디자인과 여러가지 기능성 측면에서 그 장점이 돋보이는 제품이긴 하지만, 가격이 조금 더 안정된다면 지금까지의 X-Jazz 시리즈 케이스들처럼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런 제품들을 통하여 PC 부품에도 본격적으로 웰빙 바람이 불어닥칠 수 있을지, 이후의 추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