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속에서 공무원이었고 관청에서 근무했는데
사람들이 모두 ‘부시장님!’이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꿈에서 깨어 스스로 기뻐하며 말했다.
“내가 공무원이 되어 부시장까지 된다는 게 아니겠는가?”
그가 앞으로 걸어갔더니 어떤 관리가 나타나 물었다.
“자네는 자네가 행정고시에 함격하지 못하게 된 이유를
알고 있는가?” 그래서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하였다.
관리가 사람을 시켜 나를 이끌고 갔는데 하나의 큰
가마솥에 아주 많은 골뱅이를 삶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 골뱅이들은 나를 보자마자 사람의 소리를 내면서
나의 이름을 불렀다. 이에 나는 즉시 참회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어 평상시 참회하면서 염불 하던 대로정성을
다하여 반성하며 “나무아미타불”을 열심히 불렀던 것이다.
그가 막 소리 내어 한 번 부르자 골뱅이들이 모두 예쁜
앵무새로 변해 아름다운 숲이 있는 산으로 날아갔다.
나는 나중에 과연 공무원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내가
사는 시청에 근무하게 되면서 정말로 부시장까지 승진했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았던 나는 국회의원에
출마하여 3번이나 당선되는 큰 영광도 안았기에 행복했다.
이러한 꿈속의 사실은 살생은 사람의 앞길을 가로막기에
절대로 금지해야 하는 일이고, 또한 불력은 강력하여 공
경하지 않으면 안 되며, 관직에는 본래 정해진 몫이 있어
가혹하게 요구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