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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cDreamy in this case is Lee Cook-jong” (이번 사건의 ‘맥드리미’는 이국종교수라 할 수 있다) 지난 13일 판문점 JSA(공동경비구역)를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총상을 치료한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지는 대서특필했다. 현지시간 22일자 WP지는 “북한 귀순병의 회복을 위해 한국인들은 이 의사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For North Korean soldier’s recovery, South Koreans are pinning their hopes on this doctor)” 제하의 기사에서 이교수를 집중 조명한 것이다.
이 신문은 “대담하면서도 세심하고 열정적인 의사 없이는 의학드라마가 완성될 수 없다(No medical drama is complete without a bold-yet-sensitive heartthrob doctor in a leading role)”며, 이번 사건의 ‘맥드리미(McDreamy)’는 이교수“라고 보도했다.
‘맥드리미’는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Gray's Anatomy)’의 남자 주인공 닥터 ‘데릭 셰퍼드’의 애칭이다. 포털 사이트의 드라마 인물 소개에 따르면 데릭 셰퍼드는 웨버 과장의 초청으로 뉴욕에서 시애틀 그레이스 병원으로 오게 된 실력파 뇌수술 전문가다. 데릭 셰퍼드는 미국의 유명 배우 패트릭 뎀시(Patrick Dempsey)가 연기했다. 패트릭 뎀시는 드라마에서 특유의 섹시한 매력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꿈속의 남자’라는 뜻의 ‘맥드리미’라는 애칭을 얻게 됐다. <그레이 아나토미>는 미국 ABC 방송사와 터치스톤(Touch Stone) 프로덕션이 제작한 TV 드라마이다. 2017년 현재 시즌 14까지 방영 중에 있다. 드라마의 제목은 해부학자 헨리 그레이의 유명한 해부학 서적 ‘그레이 해부학(Henry Gray's Anatomy)’에서 차용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또한 귀순 북한 병사에게 등 뒤에서 북한군 4명이 군사분계선(MDL) 넘어와 40여 발을 조준 사격하는 장면과 귀순 북한 병사의 극적인 탈출 장면을 소개했다. 이어 미군 헬기로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진 후 이뤄졌던 아슬아슬한 치료과정을 전하고 치료를 맡은 이 교수의 이력을 자세히 설명했다.
“(목숨을 걸고 구출한 우리 장병들의 응급처치가 없었더라면 북한 탈출병사는 병원에 도착 전에 이미 사망했을 것입니다(If it weren’t for their emergency measures, he would have died before arriving at the hospital)”라는 이 교수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소말리아 해적과 싸우다 총상으로 크게 다쳤던 석해균 선장이 당시 자신을 치료했던 이국종 교수에 관한 논란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석 선장은 "이국종 교수의 인권침해 논란에서 그걸 인권침해라고 하면 어떻게 의사들이 치료할 수 있겠나"며 “치명적인 내용이 아니라면 덮어주고 넘어가는 배려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반문했다.
석 선장은 "자기 자신보다 환자에게만 매달리는 사람이다" 라며 "그래서 내가 '당신 건강부터 챙겨라. 그래야 다른 환자도 돌볼 것 아니냐'라고 하자 이국종 교수가 '시간이 없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국종 교수의 한쪽 눈은 거의 실명 상태라고 알려졌다. 석 선장은 2011년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을 당시를 회상하며 "초기에는 정말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상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런데 이국종 교수가 걱정 말라고 계속 위로해줬다" 며 이국종 교수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비를 털어 수억 원의 빛을 질 정도로 혼신의 의술을 펼치고 있다는 이국종 교수에게 사랑과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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