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제강(柔能制剛)]
‘부드러운 것이 능히 단단한 것을 이기고 약한 것이 능히 강한 것을 이긴다’는 뜻의 성어이다.
[柔 : 부드러울 유, 能 : 능할 능, 制 : 누를 제, 剛 : 굳셀 강]
[출전] 《노자(老子)》
▶ 76장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으면 굳고 강해진다. 풀과 나무도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연하지만 죽으면 마르고 굳어진다. 그러므로 굳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다. 그렇기 때문에 군대가 강하면 멸망하고, 나무가 강하면 꺾인다.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처하고 부드럽고 약한 것이 위에 처하게 된다.
[원문]
人之生也柔弱, 其死也堅强. 萬物草木之生也柔脆, 其死也枯槁. 故堅强者死之徒, 柔弱者生之徒, 是以兵强則不勝, 木强則折. 强大處下, 柔弱處上.
(인지생야유약, 기사야견강. 만물초목지생야유취, 기사야고고. 고견강자사지도, 유약자생지도, 시이병강즉불승, 목강즉절. 강대처하, 유약처상.)
▶ 78장
이 세상에서 물보다 더 부드럽고 약한 것은 없다. 그렇지만 굳고 강한 것을 치는 데 물보다 나은 것은 없다. 물의 역할을 대신할 만한 것은 없는 것이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굳센 것을 이긴다는 것은 세상사람 모두가 알건만 그 이치를 실행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성인은 말했다. 나라의 좋지 못한 일을 맡은 사람을 나라의 주인이라 하고, 나라의 상서롭지 못한 일을 맡은 자를 천하의 왕이라 한다. 올바른 말은 반대되는 것처럼 여겨진다.
[원문]
天下莫柔弱於水, 而攻堅强者, 莫之能勝, 以其無以易之. 弱之勝强, 柔之勝剛, 天下莫不知, 莫能行. 是以聖人云, 受國之垢, 是謂社稷主. 受國不祥, 是謂天下王. 正言若反.
(천하막유약어수, 이공견강자, 막지능승, 이기무이역지. 약지승강, 유지승강, 천하막부지, 막능행. 시이성인운, 수국지구, 시위사직주. 수국불상, 시위천하왕. 정언약반.)
[해설]
이러한 유능제강을 다르게 표현한 책으로 병법서인 《육도삼략(六韜三略)》이 있다.
“부드러움은 능히 굳셈을 제어하고, 약한 것은 능히 강함을 이긴다[柔能制强 弱能勝强(유능제강 약능승강)]. 부드러움은 덕이고 굳셈은 도둑이다. 약함은 사람을 돕는 것이고 강함은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다.” 〈네이버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