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5 부활 제3주간 화요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0-35
30 그때에 군중이 예수님께 물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31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에게 빵을 내리시어 먹게 하셨다.’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3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33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34 그들이 예수님께,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 하자,
3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앞서 하느님께로 돌아가시는 우리 삼촌 잘 보내드리면서, 모처럼 아름다운 해파랑길 부산구간 일부를 걸었습니다.
동백섬 해운대해변 미포항 문텐로드 달빛바투 숲길을 거쳐 송정 해수욕장까지 해변열차 철로를 따라 난 해변길을 걸었습니다. 돌아올 때는 송정역에서 해변열차를 타고 구덕포다릿돌 전망대 청사포 달맞이 터널을 거쳐 미포항까지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삶의 자리 속초 밥집으로 돌아오는 길.
해운대에서 송정 기장 감포 구룡포 경주 포항 영덕 울진 삼척 강릉 주문진 양양 속초 우리 밥집까지 차를 타고 올라오면서 좌우로 펼쳐지는 해파랑길 산과 바다 풍경은 언제 봐도 아름답습니다. 특히 봄날 연분홍 산벚꽃 산복숭꽃 하얀 돌배꽃과 연두빛 새잎들이 어우러진 파스텔톤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기쁨과 희망.
오늘은 루르드 '원죄없이 잉태되신'(Immaculata Conception) 성모 마리아 발현의 목격증인 마리아 벨라뎃타 성녀 축일입니다. 축일을 맞이하는 벨라뎃타님 축하합니다!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시편 118,24)
생명의 빵에 관한 담화(요한 6,22-59)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의 오병이어 빵의 기적이 영원한 생명의 빵에 대한 표징이듯이, 광야에서 모세의 만나의 기적 또한 예수님의 영원한 생명의 빵에 대한 표징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광야에서 굶주리는 백성에게 만나를 내려주시어 배불리 먹여주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이제 때가 차서 하느님께서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한 생명의 빵으로 내려 주시어, '그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그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게 하신다.' 그리고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에로 인도해주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선포하십니다. 믿는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생명의 빵'으로 당신 자신을 내어주십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제 어떤 불안도 두려움도 없습니다. 믿는 이들은, 곧 말씀과 성체성사를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신앙고백을 하는 사람들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기쁨으로 삽니다. 초대교회의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는'(사도 2,42) 삶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 곧 생명의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처럼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에서 아름다운 인생을 삽니다.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