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열등산동호회 11월 산행은 서울 도심속에 위치한 우면산(312,6m) 이다. 우면산은 서울 서초구및 경기도 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산의 모양이 소가 자고있는 형상이라 하여 우면산이란 이름이 붙었다. 원래는 관악산의 일부였지만 일제시대인 1930년에 남태령(여우고개)을 확장하면서 관악산에서 떨어져 나왔다, 서울둘레길4코스로 완만한 등산로와 울창한 산림이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이며, 매년 1,000여명 이상의 해맞이 인파가 몰리는 일출 명소다.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에서 모여 오전 10시경에 들머리인 남부순환도로 우면삼거리로 향했다.
이번 산행 참가자는 16명이다. 우면 삼거리를 지나 소망탑과 서울연구원 갈림길 공터에서 스트레칭체조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시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체조를 해주는 것이 좋다. 몸이 굳은 상태에서 바로 산행하다 보면 부상당할 위려가 크기 때문이다.. 스트레칭이 귀찮다면 최소한 무릎 뒤쪽 햄스트링(오금)을 펴주는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스트레칭체조가 끝난 후 아름다운 단풍을 배경으로 추억을 쌓고 소망탑 방향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등산로는 흙길과 목재계단으로 되어 있으며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지만 경사가 완만하다.
그리고 등산로에는 낙홍들이 수북히 쌓여있고 나목들이 점점 늘어만가고 있어 쓸쓸한 가을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늦 단풍들이 아직도 화려한 색깔로 눈을 즐겁게 해주어 그나마 위안이었다. 낙홍들을 밟으면 바스락 바스락 소리는 경쾌하면서도 가을 엔딩을 노래하는 것처럼 들린다. 아까시아쉼터, 예술바위, 관문사 갈림길, 태극쉼터를 차례로 지나면 소망탑전망대가 나온다. 소망탑전망대 입구에 양 옆으로 도열한 붉은 단풍나무가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등산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우면산 소망탑은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이 각자의 소망을 담아 하나 둘 돌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 마침내 돌탑이 되었다.
도심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는 우수경관 조망명소로 선정될 만큼 탁월한 전망을 자랑한다. 오늘은 시야가 흐려 북한산과 도봉산이 실루엣처럼 보이지만 여의도 63빌딩, 남산타워, 롯데월드타워는 그래도 선명하게 들어온다. 이곳에서 약 20분간 숨고르기한 후 성산약수터로 향하였다 성산약수터로 가는 길에는 지난 폭우로 정비 중에 있어 일부 우회하여 가는 경우도 있었다. 유점사쉼터에서 김홍찬 회장은 우면산 등산로 이용 안내도에서 산행 코스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하였다. 유점사쉼터를 지나면 범바위가 나온다.
전인구 동기회장은 범바위가 신기한 듯 눈이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쌍돌탑을 지나면 헐벗은 나뭇가지 사이로 관악산이 가깝게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성산약수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각자 가지고 온 간식으로 허기진 배를 불가심하였다. 서로 나누워 먹는 재미가 쏠쏠하였으며 정이 더욱 두터워지는 기분이었다. 성산약수터에서 모처럼 물 한모금 마실려고 하였는데 음용이 불가한 상태였다. 이곳에서 선바위역까지는 1,450m로 편안한 내리막길이다. 전인구 동기회장은 성산약수터에서 부터 아예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30분 동안 걸었다.
맨발로 걸으면 우리 몸에 쌓인 활성산소가 빠져나간다. 맨발걷기 접지의 항산화 효과라고 한다. 원래 활성산소는 몸이 곪거나 상처난 곳을 치유하라고 몸 전체에서 보내는 방위군이다. 우리 몸에 암이나 심혈관질환 등 각종 성인병이 발생하는 이유가 활성산소의 역기능에서 비롯된 것이다. 주기적으로 맨발로 흙길을 걸어야 몸속의 나쁜 물질(활성산소)이 빠져나간다. 신발신고 다니면 몸 안에서 활성산소가 빠져나가지 못해 병에 걸린다. 맨발걷기는 우리 몸의 중요한 에너지인 ATP(아테노신삼인산) 생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ATP가 활성화 되면 피부도 깨끗해지고 노화도 중단된다. 맨발걷기는 혈액순환이 잘돼 머리가 깨끗해지고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남태령 능선과 뒷고을을 따라가다가 40대 MTP 자전거 마니아를 만났다. 내리막 계단도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경쾌하게 내려온다. 업다운로드를 마치 자기 앞마당 처럼 쏜살같이 페달링하는 모습이 보통 기량이 아니었다. 김명수와 전인구는 감탄을 연발한다. 정겨운 동기생들과 함께 대화 삼매경에 빠지다 보니 어느새 날머리인 선바위역에 도착하였다. 이때가 오후 1시10분경 이었다.
미리 예약한 점심식사 장소인 남태령 봉평 막국수집으로 향했다. 봉평막국수정식(막국수+보쌈)에 막걸리로 권커니 잣커니하면서 즐겁게 식사하였다. 이광희 동기생이 자기지역이라고 하면서 먼저 지갑을 열었다. 이럴때 사용하는 단어가 만장생광이다. 한없이 빛나고 고맙기 이루 말할 수 없다는 뜻이다. 모두 박수로 화답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둥지로 각산진비하였다. 오늘 산행은 시종일관 편안한 마음으로 지루할 틈이 없이 동기생들과 만추의 풍경을 만끽하면서 즐긴 행복한 하루였다. 항상 희생과 솔선수범하는 김홍찬 회장의 수고 덕분이었다.
비록 업다운이 반복되는 코스로 2시간 40분이 소요되지만 정겨운 동기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걷다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열락의 무아경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등산은 종료된다. 동기생들과 만추의 풍경을 즐기며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들은 언제나 마음속 한 켠에 남아있을 것이다. 대열등산 동호회 브라보!
들머리인 우면삼거리 지나서 소망탑과 서울 연구원 갈림길 이정표
소망탑과 서울연구원 갈림길 공터에서 스트레칭체조로 몸을 풀고
오르막길을 따라 이동
아까시아 쉼터를 지나
태극쉼터를 향해서
태극쉼터를 바이패스하고
소망탑 전망대를 향해서
소망탑 150m 지점에서 잠깐 숨고르고 이동
아름다운 단풍의 도열을 받으면서 소망탑전망대에 올라서
소망탑전망대에서 단풍을 배경으로 인증샷하는 일고 명수
소망쉼터에서 숨고르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계산
소망탑
소망탑전망대에서 단체사진 촬영
전망대에서 서울 도심을 바라보는 회원들
유점사쉼터를 향해서
지난 폭우로 파괴된 목재계단
유점사쉼터에서 우면산 등산로 이용 안내도를 보고 지형설명하는 김홍찬 회장
범바위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전인구 동기회장
성산약수터를 향해서
전인구회장과 사무총장 이종정이 함께 다정하게 걸어가는 모습
쌍돌탑을 지나서
성산약수터 도착
성산약수터에서 간식을 서로 나눠 먹으며
오염된 성산약수터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선바위역으로 향하는 중
여기서 선바위역까지는 1,450m 거리
성산약수터에서 부터 맨발로 걸어가는 전인구 동기회장
남태령 능선에서 잠시 지형설명하는 김홍찬 회장
등산로에서 만난 40대 MTP 자전거 마니아
30분 동안 맨발로 걷다가 등산화신고 걸어가는 전인구 회장
선바위역 날머리
4호선 선바위역
선바위역을 지나 식당으로 향하는 중
30년 전통 남태령 봉평 막국수집
봉평막국수와 보쌈으로 꿀맛 같은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