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11월을 끝으로 솔로 부대의 길을 걷고 있었던 놈입니다.
지난주에 지인의 소개로 좋은 처자를 만나게 되어 만남을 가져오고 있는데요..
이번이 3번째 만나는지라 아직도 좀 마음이 편치가 않네요.ㅠㅠ
먼저, 시간 절약을 위해서 아래의 점선 부분은 시간이 많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스킵하셔도 됩니다.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커피 한잔 하시면서 재미없는 이야기지만 졸음도 깨실 겸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
살짝 글의 재미를 위해서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지난주 수요일에 연락처를 먼저 교환해서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주고 받다가
소개해 준 지인(친구의 여자친구)네 커플과 저와 그 처자, 4명이서 부평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룸싸롱, 단란주점 같은 실내 인테리어를 가진 노래방 술집에서 만남을 가졌는데요.
(제가 노래를 좀 한다고 친구의 여자친구가 밑밥을 뿌렸더니 그 처자가 노래방 술집으로 가자고 했다더군요..;;)
처음에 영 어색하길래 친구와 제가 즉석만남을 가지던 실력으로 게임을 주도해나갔으나
이게 웬걸.. 술은 제가 다 마시고 있었습니다.
소맥을 게토레x처럼 벌컥 벌컥 소리내서 마시더니 술이 약한 저는 이내 기억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 이후부터는 그 처자와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채치수처럼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것이 아닌, 술이 육체를 지배하는 상태에서
2차로 막걸리와 전을 파는 술집을 선정해 자리를 이동하였습니다.
저는 본래 막걸리를 못 마시는 관계로 소주를 마셨다는데.. 다행히 테이블에선 별 일이 없었고
화장실에서 친구의 부축을 받아서 변기통과 때로는 격한 소리를 내면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1시가 좀 넘은 무렵에 2차도 마무리가 되었고..
그 처자분께서 기분이 좋은 나머지 자신이 계산을 한다고 했고 우리는 나와서 비틀거리며 각자의 길을 도모하려고 했는데
제 친구가 그 처자에게 저를 잘 부탁한다고 이야기하고 자신의 여자친구와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처자분은 흔쾌히 알겠다고 저를 챙기러 오셨고 이미 의식따위는 저 하늘의 별에게 날려버린 저를
택시를 태워서 송내역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송내북부역으로 와서는 그 처자분은 집이 어디냐고 물으셨는데 그만 저는 술기운에 한잔만 더 하자고 실수를..
결국 저는 지갑도 없는 상태로 (송내역까지 오는 택시비도 그 처자가..ㅠㅠ) 포장마차에서 술을 더 마셨고
5시까지 웬 알지도 못하는 동네에서 처음 뵌 처자의 가방을 어깨에 메고 둘이 손을 잡고 걸으며
서로 화장실이 어디냐는 가족끼리 할 법한 대화를..
결국 그렇게 주정으로 마무리 된 그 날의 술자리 다음날, 저는 기억이 통째로 날아갔음에도
직감적으로 '실수했구나' 라는 생각에 바로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하였더니
괜찮다면서 자기도 실수한 것 같다고 너무 마음쓰지 말라면서 서로 술 자제하자고 하더군요. ㅋㅋ
아무튼 그런 추억(?)을 안고 연휴 마지막날이었던 화요일에 부평에서 한번 더 만나서
제가 사죄의 풀코스(영화-밥-커피+수다)를 대접했고 내일 제 홈구장인 부천에서 3번째 만남을 갖기로 했습니다.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사는 곳은 부천인데 부천에서야 맨날 친구놈들끼리 술이나 퍼마셨지
어디에 어떤 밥집이 맛있고, 어디에 어떤 카페가 예쁘고..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혀 없는 무학한 놈입니다..ㅡㅡ;;
여자분이 지난번 만남에서는 부평으로 오게 했으니(인천 사는 처자입니다.) 이번에는 부천으로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송내역에서 만나서 저녁을 먹은 후에 술을 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부천에 23년째 살고 있지만, ASKY를 외쳐왔기 때문에 알고 있는 바가 없습니다..ㅠㅠ
그래서 코스를 어떻게 쥐어짜야할지 부천에 계신 회원분들의 조언을 간절히 구하고자 합니다.
일단 저녁 시간에 송내역에서 만나서 중동, 상동 쪽의 음식점으로 이동할 것 같네요.
부천역 쪽은 어린 애들이 많고(평소에 친구들끼리 만날 때야 자주 가지만요..ㅋㅋ) 번잡스러워서 싫습니다.ㅠㅠ
저녁식사 장소(상호명과 가격대, 업종만 대충 알려주셔도 됩니다. 가는 길은 제가 발품 팔아서 찾아볼게요^^)와
괜찮으시면 기억나시는 술집(주로 안주가 괜찮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시는 술은 소주입니다..ㅋㅋ)까지
조언을 부탁드려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ㅠㅠ
비스게이였던 제가, ASKY를 마음 속으로나마 격하게 외치며 커플 친구들의 뒷바라지를 해왔던 제가..
겨우 잡은 인연 놓치고 싶지 않아서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비스게의 BROTHERHOOD에 부적합한 글이지만.. 꼭 좀 조언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모두 다시 더워진 날씨에 더위 안드시게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씨방과 당구장의 상호명이라도 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구장은여러군데다녀서기억남는데는없는데 피방은 현대 근처 옥스포드 가십시요 시간당600원!!!!! S
a
k
y?
역시 비스게군요.. SKY 대학 가는 것보다 SKY 외치기가 더 힘든...ㅋㅋㅋㅋㅋㅋㅋㅋ
one more~time i say A you say ~~
y. 종결. 시작과 끝은 제가 다 해결합니다ㅋㅋ
K hahahahah!
Y ! Um haahahahaha!
시작은 미미하나 끝도 미미하리라..
제가 부천사람인지라 도움 좀 드리고 싶지만 아는 곳이라곤 부천북부역에 있는 로즈라는 카페가 전부ㅋㅋㅋ 피씨방은 원미구쪽 동별로 소개가능합니다
2시간 20분 남짓 시간동안 글쓴님께서 얻은 정보는 거의 전무.. 무시무시한 비스게..ㅋㅋ
송내역에는 별거 없지요. 저는 부천 현대백화점에 자주 가는데요 밥집은 고기집이 많고요 술집은 시계탑에서 시청방향으로 가시다 보면 불닭발집 맞은편 지하에 '개미' 라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는 조명이 조금 어둡고 소주 먹기가 편하더군요. 그리고 맥주를 마시려면 '개미' 가기 전 '마당' 앞쪽에 'beer place'가 있는데 병맥주가 쌉니다. 특이하게 안주를 사가지고 가실수 있어요. 커피숍은 시계탑 유가네 닭갈비 2층에 '커피키친(홍대 느낌이 납니다.)'과 '개미' 건물 현대쪽으로 반대에 '콜로라데'(?)가 있는데 여기는 1층, 지하로 되어있는데 지하가 괜찮습니다. 안중근공원 옆2층에 비비엔다(?) 여기도 괜찮네요. 근데 생길까요??죄송^^
예쁜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천역 밥집은 기둥교회에서 한 블럭 사거리쪽으로 들어가면 보싸미아 라는 보쌈집 괜찮을것같구요. 길건너 영화관 뒤쪽골목으로 초밥뷔페도 갈만할것같네요. 카페는 베스코라는 룸식 카페가 있는데 유리창으로 덮여있고 조용하니 얘기하기 좋아요. 술집은 기둥교회 골목 초입에 술집추천합니다.
술집 상호는 기억이 안나는데 간판에 좋은 분위기라는 소개와 인테리어 사진이 있어서 찾으실수있을거에요. 들어가면 술집가운데에 작은 못처럼 물이 있고 조명도 은은해 분위기 좋습니다. 테이블마다 커튼있고 조용해서 좋을 것 같네요. 다만 안주 맛이나 가격은 그냥 보통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한정식 집을 찾으신다면 수련이라는 곳이 분위기도 괜찮고 좋습니다. 문제는 가격이 좀 쎄다는 거? 5만원 정도는 기본으로 깨집니다. 그럼 건승하시길ㅎㅎ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해서 약오르는 후기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