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장 때 배추를 따내어 소금절이로 들어가기 전 다듬어 낸 배추잎을 알뜰히 모았습니다.
김장배추 절인 물에 며칠 담가놓아 부피를 줄인다음 커다란 항아리에 켜켜이 소금 얹어가며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올 여름 얼마나 더웠습니까! 그 더위 속에서 소금독 옆에 앉아 인고의 시간을 보낸 배춧잎을 추석 전에 꺼내어보았습니다.
세상에나!
그 서슬 퍼렇던 배추가 푹 삭혀진 나긋한 색깔의 엄청 좋은 식재료로 변해 있었던 것입니다.
우거지 좋아하는 이웃에게 이리 저리 나눔하고 김치통 한가득 남겼습니다.
우리 집에 오시는 손님들 우거지 지짐을 최고의 음식으로 압니다.
조리도 아주 간단합니다. 재료도 별로 안들어갑니다. 그런데 맛은 일품입니다.
그거 오늘 소개할게요.
[배추우거지 지짐]
<재료>
배추우거지, 새우젓, 간마늘, 들기름, 통들깨
<만드는 순서>
1. 소금절이한 배추우거지를 깨끗이 씻어 손으로 죽죽 찢은 후 하룻밤 동안 물에 담가 짠기를 뺍니다.
2. 짠기를 뺀 우거지를 커다란 냄비에 넣고 물 넉넉히 부어 펄펄 끓입니다.
3. 가장 작은 불로 배추가 물렁거릴 정도가 되게 댓 시간 놓아둡니다.
4. 배추가 완전히 무르면 냄비의 물을 모두 따라버립니다.
5. 간마늘과 새우젓 간하여 올리브유 넣고 센불로 지집니다.
6. 마지막으로 들기름 듬뿍 넣고 통들깨를 뿌린후 불끄고 뜸들입니다.
6. 커다란 접시에 푸짐하게 담습니다.
* 간이 덜 빠졌을 땐 새우젓 넣지않고 제간으로 조리해도 된답니다.
<요것이 항아리에서 나와 목욕재계(沐浴齋戒)한 배추우거지 모습입니다.>
첫댓글 어머나~~선생님 우거지도 훌륭한 요리가 되는군요.
올해 저도 해봐야겠어요.
사실 김장때 배추 다듬고 버리는 우거지가 아까웠거든요 ㅎ
맛있겠습니다.
알뜰하시네요~~~
맛이 궁금합니다~
맛나겠습니다
우거지를 좋아하신다더니,
해마다 알뜰하게 준비하셔서 드셔왔군요.
몸에도 좋고 맛난 음식이네요.
무청으로도 해 보세요~
우리집 짝꿍이 젤 좋아하는 음식이예요.
그래서 매년 새우젓을 쟁겨놓고
웬만한건 다 새우젓으로 간 맞추지요.
와~~~
최고의 국민반찬이 될 것 같습니다.
김장철
배추우거지늘
담아야
겠어요
고맙씁니다
진짜 섬유질 좋은
식재료지요~
버리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요것이 더 맛나겠어요
와우! 대잔하십니다
너무 맛있을거 같아요.
저도 꼭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