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뉴스에서 해주는 인터뷰에 나온 사람이 한 말입니다.
"해태라는 이름이 없어져 아쉽지만, 타이거즈란 이름과 광주란
연고지를 가져서 감사할 나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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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타이거즈의 홈에서 마지막 경기가 오늘 무등 경기장에서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보고 싶었는데..
결국은 아르바이트 때문에 못가고..
SBS 스포츠채널에서 해주는 중계로 6회부터 봤습니다..
어렸을 적..
해태라는 이름은 마음 속의 우상같은 존재였었죠..
어른들이 야구하면 해태가 제일이라고 그러기도 했었고..
간혹 한 번씩 TV로 접하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로 당당하게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아직도 23번이나 33번의 불스 원정 유니폼보다..
7번의 타이거즈 원정 유니폼이 더 멋있게 보이고..
( 7번은 국내에서 뛸 당시 이종범 선수의 백넘버입니다.. )
박찬호보다 선동렬 선수가 더욱 더 위대해 보입니다..
설령 박찬호 선수가 사이영상을 받고 월드 시리즈에서 퍼펙트 투구를 한다고 해도 말이죠..
95년 광주로 대학을 와서 처음 찾아간 무등 경기장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이틀 연속 초구를 홈런으로 넘긴 이종범 선수..
두 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던 선동렬 선수..
마지막 1점차의 상황, 9회 투아웃에서 삼진당하던 김성한 현 해태감독의 모습도..
이젠 모두 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군요..
하지만 오늘 무등경기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가슴과..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 속에..
그들의 모습은 하이라이트 필름처럼..
영원할 거라고 믿습니다..
Forever, Tigers..
I lov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