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죠... 아마... 허정무는 3-4-3, 3-4-1-2를 썼고, 히딩크는 4-4-2, 3-4-3, 4-2-3-1을 썼고, 쿠엘류는 이것저것 다 쓰다가 3-4-1-2... 김호곤은 허정무랑 같은 전술....
98년 이후 한국축구에서 3-5-2는 사라진 전술입니다. K리그에서도 쓰는 팀이 없죠. 변형인 3-4-1-2야 수원도 쓰고, 포항이 이 전술로 우승했지만... 3-5-2는 이제 안 씁니다.
왜냐면 중앙미들이 너무 약하거든요.. 96아샨컵 때 유상철 선수가 엄청나게 욕먹었는데 부진하기도 했지만, 혼자서 넓은 미들을 책임지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트리니다드전하고 요르단전 보니까 김남일 선수도 혼자 고생이 많더군요. 이영표,현영민 등 양 윙백이 도와주면 되는데 공격가담이 많은 선수들이라서 김남일이 뚫리면 수비 1선은 그냥 무너집니다.
트리니다드전에서 두 차례 중거리슛을 허용한 것도 중앙미들이 없기 때문이었죠. 전반에 골대 맞춘 상황에서 김남일 선수는 부상으로 쓰러져 있었습니다. 중앙미들 뚫리면 바로 슛 허용하는 불안한 전술인데 왜 본프레레는 3-4-3, 3-4-1-2처럼 한국선수들에게 익숙한 전술을 버리고 지나치게 공격적인 전술을 택하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공격숫자 늘린다고 골 많이 넣는 것도 아닌데....
포메이션 보세요... 중앙의 저 넓은 공간이라니... 개미 허리 전술이에요... 포워드진과 수비진이 완전히 괴리된... 원래 이런 모양이 아닌데 경기중엔 이렇게 돼버렸습니다.... 후반엔 안정환이 중앙으로 많이 내려와주긴 했지만 미봉책일 뿐이고...
최진철 선수의 퇴장도 잘못된 전술때문입니다. 중앙미들을 커버해주기 위해 올라왔다가 경고를 받은 거죠. 미들필더들이 수비 1선의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면 무리하게 올라오지 않았을 겁니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도 마찬가집니다. 중앙이 텅 비니까 공격수들이 메꾸러 왔다갔다하다가 쉽게 지쳤습니다. 중앙에서 짜임새 있는 진영을 구축하고 전체적인 압박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중원이 비는데 압박을 무슨 수로 해요....
중앙이 강하면 축구의 리바운드인 세컨볼을 먼저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역습을 허용하지도 않고, 상대수비를 중앙으로 몰아 측면공간을 만들 수 있어 측면공격도 잘 됩니다. 반대로 상대의 측면으로 나가는 공을 앞서 차단할 수 있어 3백을 써도 쉽게 측면 공간을 주지 않죠... 축구는 철저히 중원싸움입니다. 중원을 장악하는 팀이 경기를 지배할 수 있죠...
본프레레 감독... 이제 겨우 3경기 째이지만, 4-4-2를 썼을 때나 3-5-2를 썼을 때나 중앙미들이 너무 약해보입니다. 히딩크는 철저히 미들을 강조하는 축구였는데, 너무 공격수만 많이 기용하는 불균형 축구를 하네요요... 히딩크가 만들어놓은 한국축구 사상 최강의 미들필드진은 이제 사라져 버렸군요...
요르단이 공격도 수비도 그저 그런 팀이었으니 망정이지, 바레인 정도의 공격력만 있었어도 분명 몇 골 실점했을 겁니다. 트리니다드전 때는 연습이니까 하고 이해했는데 설마 실전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이리라고는...
본프레레 감독... 색깔 하나는 뚜렷하네요.... 미들필드 없는 공격축구.... 박성화는 미들필드 없는 수비축구... 궁합이 잘 맞을 듯....
첫댓글 98년 이후인데 10년이 더됬다니...제목하고 내용이 다른데...저도 그런생각은 합니다...차라리 설기현 있는선에 설기현 혼자놓고 플레이메이킹 을 할수있는선수를 김남일과 설기현사이의 중앙에 뒀으면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