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 하려면 내 남편을 욕하는거라...망설였는데 톡톡방 글 참여 차원에서 누워 침 뱉어 보렵니다.ㅎㅎ
******* 2017년 가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막내 시누님이 사시는데.. 울 남편 퇴직도 했으니 한번 다녀가라는 요청도 여러번 있고 해서 큰맘 먹고 갔다..
가서 일주일은 시내 구경도 하고 식당에서 근사한 식사도 하고 조카네 집도 방문하고..
애들 고모부님이랑 우리 부부가 1박으로 여행도 다녀왔는데,,
그 후로는 특별한 계획이 없이 근처 골프장에서 놀고.. 산책하고 정원수 정리하고... 시누님과 셋이서 고스톱 치고..
내가 미국까지 갈 때는 그렇게 쉬려고 간것이 아닌데...
남편에게 그랜드캐년 언제 갈거냐니까 피식 웃기만 하고 갈 생각을 안한다..
워낙 여행하는거 싫어하고 시누님도 여행 싫어하시고.. 점점 내 속이...
한국에 있는 딸에게 카톡으로 한참 하소연 하니 애틀랜타 시내에 한국인 여행사를 알려주었다..
그런데 울 남편 왈.. 그렇게 가고싶으면 당신 혼자 갔다오란다..
진짜 그러기야? 내가 못 갈줄 알고?..
내가 미국까지 갈때는 시누집에서 밥이나 해먹으려고 갔나?
결국.. 나 혼자 애틀랜타에서 다섯시간 비행기 타고 LA로 날아갔다.
잉글리시는 완전 까막눈인 내가 공항을 어떻게 잘 찾아갈 수 있을지가 엄청 스트레스였는데 델타항공 기장이신 애들 고모부께서 아틀란타(델타 본사가 있음) 공항내부 약도를 자세히 그려서 게이트 번호까지 알려주셔서 그나마 용기가 났다.. 그분이 공항 대합실 까지는 데려다 주셨다.ㅎ
LA공항에서 미국 각지역에서 온 사람들 모여서 버스로 30 여명이 LA랑 그랜드캐년, 라스베이거스 3박 4일 여행을 했는데..
그때 가 본 그랜드캐년의 웅장함과 아름다운 대협곡의 감동은 지금 생각해도 설레인다.. 또 가고싶은 곳...
라스베가스는 아름다운 환상의 도시.. 호텔 마다 화려한 카지노들 활보하는 멋진 신사숙녀들.. 조지아주에서는 거대한 비만의 흑인들이 많아서 싫었는데 라스에 오니 남자고 여자고 미국의 멋쟁이들은 다 모인듯 했다..
여행은 혼자 보다는 룸메이트가 있어야 좋겠더라구요. 혼자 자는것도 좀 긴장도 되고 말동무 없으니 심심하고 모닝콜 못받을까봐 신경 쓰이고..ㅎ
내 사진도 많이 못찍어서 아쉬웠어요..
3주 동안 있으면서 아내가 여행 하고 싶다는데 동행도 안해주고 혼자 보내는 남편이 너무 야속하더라구요..
도시락 안들고 다닐거에요.ㅎ
정말 여행다운 여행을 ..정말 잘 다녀오셨군요
다음에도 그렇게 가시면 됩니다..
ㅋㅋ
다음에는 나이아가라로
혼자서 가야겠네요.
아! 참 !
용기 잘 내셨내요?
그 서운하고 야속함 덕분에 얻어지는것도 있구요 알게되는것도 있구요
멋지십니다 해외에서 혼자 여행 박수를보냅니다~
그때 풍경도 올려주셨음 좋았을것을요?!!!
ㅎㅎ
멜라니아~~^^
여기까지 찾아와 주었네..ㅎㅎ
내 사진 한장 올렸다가
내렸어..~^^
@플로렌스 보고싶내요 여행모습~
다음엔 사진도 보여주시길요~?^^
@최멜라니아 ㅎㅎ멜라니아님~^^
사진 다시 올렸어요..♡♡♡
@플로렌스 오머나!!!!~~~~
역시나 멋지고 아름다움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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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하셨네요!
비행 시간이 길어서
두번은 못가겠다 싶었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가고싶네요..ㅎㅎ
예까지 방문 해 주신
발걸음에 감사 드립니다..
@비플렛 저도 헬기 비행 했습니다만..
두번은 안타고 싶었지요.ㅎㅎ
그랜드캐년의 전체를
내려다 보고 감탄에 감탄.
그러나 비행기 흔들림은
오금이 저려서 죽을뻔
했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