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으로 가는 길은 이미 가을이 깊어져 가고 있어서 그다지 멋스런 풍경은 볼 수 없었다.
그래도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었던 고택이었기에 찾아갔더니
나뭇잎은 낙엽이 되어 마당가를 뒹굴고, 뒷곁의 붉은 감나무들이 예쁜 모습으로 길손을 반겨주었다.
고즈넉한 한옥들이 바라보이는 들길에서 여행객을 반겨주는 '송소고택'이정표.
길 건너 보이는 고택은 송소고택이 아니었다.
저 곳에서 300m 정도 가면,송소고택이 나온다.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176번지 송소고택(국가지정문화재 제250호)
송소고택 솟을대문의 '송소세장'이라고 쓴 현판
조선 영조 때 만석의 재산을 가졌던 심처대의 7대손 송소 심호택이
1880년경 파천면 지경리(호박골)에서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리로 이거해오면서
건축한 가옥으로 솟을 대문에는'송소세장'이라는 현판을 달고
9대에 걸쳐 만속의 부를 지녔던 주택이다.
경북 청송 '송소고택'은 조선시대 12대 만석꾼인 경주 최부자와 함께 9대에 걸쳐
무려 250여년간 만석의 부를 누렸던 영남의 대부호로 한때 전국적인 명성을 떨쳤던
대표적인 고택이며 청송 심부자가 살았던 고택이다.
송소고택의 헛담
큰사랑채는 정면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다.
작은 사랑채
늦가을의 마지막 풍경인듯.....
기와지붕과 너무 잘 어울리는 감나무 풍경
송소고택 뒷 뜰의 아름다운 풍경
감나무에 달린 감이 몇개나 달렸을까 궁금하다.
안채에 딸린 뒷곁
얼마나 집이 큰지?
아무리 돌아다녀도 이곳이 그곳 같고, 그곳이 이곳 같았다.
멋진 늦가을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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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열매가 다닥다닥이다.
송소고택 별채로 들어가는 문
별채
심씨 가문에서 딸아이가 태어나면 안채에서 할머니와 6살 까지 지내고 온뒤
7살 부터 시집 갈 때 까지 별채에서 지낸다고 한다.
왕비 3명 ' 세종 소헌 왕후, 명종 인순왕후 , 경종 단의왕후
배출한 청송 심씨 가문은 딸을 귀하게 키웠다고 한다.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는 겨울에 귀하신 존재이다.
색깔 고운 모과가 송소고택을 멋스럽게 한다.
청송 심씨는 조선시대에 13명의 정승과 4명의 왕비, 4명의 부마를 배출한 가문이다.
한 해에 생산하는 양식이 2만석에 이르렀다는 가문의 재력은 전국 모든 지역에
가문 소유의 땅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KBS 2015 장사의 신 객주 촬영현장 송소고택
19세기 말 보부상들의 삶과 그 당시 민중들의 목소리를 담은 명품 소설 ‘객주’가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최근 KBS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객주는 연일 화제를 일으키며 원작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드라마 객주는 원작 소설의 배경지인 청송에서 촬영이 한창이다. 드라마의 주 배경이 되는 청송 송소고택은 연예인과 방송관계자,
이들을 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송소고택 내 마련된 다양한 방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지난 2007년, 국가지정중요민속자료 제 250호로 지정된 송소고택은 2011년 7월 14일 ‘2011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이후 고택을 개방하면서
옛 선조들의 주거문화와 놀이문화 등 각종 체험시설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용해보아도 좋다.
첫댓글 이정도 저택이면 그 당시 대단한 부호였겠네요 ... 많은 머슴에 식솔들 그 시절 제대로 갑질 했겠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