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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성애차별금지법 입법반대포럼'이 다른 곳도 아닌 바로 이곳 국회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국회가 오히려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을 가로막고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를 방조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심지어 조진형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김영진 민주당 국회의원이 이런 반인권적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장소까지 마련해주었다는 사실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결코 묵과할 수 없다"
'동성애차별금지법 입법반대포럼' 국회 개최를 앞두고 반차별공동행동,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이 29일 이른 11시 국회 본청 앞에서 '올바른 차별금지법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반차별공동행동 등은 ▲김영진, 조진형 국회의원과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아래 바성연), 참교육 어머니 전국모임 등의 동성애혐오조장 행위 즉각 중단 ▲'아무도 차별받지 않는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반차별공동행동 등은 기자회견문에서 "2007년 당시 성적 지향을 비롯한 7개의 차별사유를 삭제한 법무부의 차별금지법안은 차별금지법이 오히려 특정한 종류의 차별을 묵인함으로써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는 강한 사회적 비판을 받았다"라면서 "차별금지법이 본래의 입법취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차별사유들을 선별하고 특정한 차별을 조장했던 2007년의 오류를 다시금 반복해서는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반차별공동행동 등은 "차별금지법은 포괄적인 인권기본법으로서 한국사회에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다양한 차별 현실을 알려내고, 차별을 실질적으로 구제함으로써 평등과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면서 "법무부와 국회는 국민의 인권 신장을 위하여 차별금지법 입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소수자에 대한 혐오 및 차별행위를 용인하는 것보다 훨씬 공익에 합당한 일임을 인식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반차별공동행동 박석진 활동가는 "차별금지법을 올바르게 제정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일 것"이라면서 "동성애를 차별하는 것이 차별이냐 아니냐는 반인권적인 쟁점을 가지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박 활동가는 "법무부는 무엇을 차별로 보고 어떤 것을 금지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원칙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그 원칙이 없다면 또다시 2007년 같이 차별금지법이 차별을 조장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 임보라 목사는 "지난 2007년 동성애 혐오증을 부추기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무산하게 한 주범인 그리스도인, 특히 기독교 지도자들은 성경을 동성애를 혐오하는 폭력의 도구로 전락시킨 것을 회개해야 한다"라면서 "예수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밖은 것은 당신들과 같은 율법주의자들 그리고 교권주의자들이다"라고 지적했다.
임 목사는 "지금이라도 기독교의 각 교회와 각 교단은 차별을 금지를 금지하는 이 법의 의미를 깨닫고 이 법 제정을 위해 나서야 한다"라면서 "조진형, 김영진 의원을 비롯한 그리스도인 의원들께 하나님의 이름으로 차별을 정당화하는 일에 절대로 가담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이 행복하게 나아가려면 인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존중되어야 할 것"이라며 "성적지향으로 인한 차별을 막을 수 있게 적극적으로 국회가 나서서 올바른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 조승수 당대표는 "차별을 제도화하는 것을 방치하는 것 역시 제도적인 폭력"이라면서 "이 땅의 모든 차별이 없어지는 날까지 진보신당은 많은 소수자와 함께 싸워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동성애차별금지법반대공동연대와 바성연 주최로 늦은 2시 국회귀빈식당에서 개최되는 '동성애차별금지법' 입법반대포럼에 앞서 진행되었으며, 공익변호사 그룹 공감,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 등 다양한 단체들이 참석해 '아무도 차별받지 않는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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