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태까지 제 스스로가 결벽증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가족들이 유난떤다는 소리를 자주 듣게되어 제가 남들보다 심하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우선 제 증상을 말씀드릴게요.
-지하철,버스,영화관 의자에 앉지 못한다( 특히 의자 특유의 그 벨벳?느낌이 정말 찝찝함)
-여름휴가철 워터파크는 어마어마하게 더러워서 가지 못한다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버스손잡이 지하철 손잡이 등등 사람들이 많이 만지는곳은 접촉안하려고 노력
-휴대폰 자주 소독
-손을 자주씻음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면 반드시 빌린책을 책 소독기계에 넣어 소독을 두번정도 함
-캔음료를 마실때는 입이닿는 부분을 깨끗이 씻고 마시거나 빨대를 사용
-식당은 더러워서 잘 안감 (길거리 음식은 절대 안먹음)
-찌개,탕 같은음식 싫어함, 여러사람의 침이 묻은 숟가락이 들락날락거리는거보면 비위상함
-집밖에서 절대 똥 못쌈, 공중화장실 변기에 잘 못 앉음
-돈만지면 너무 찝찝해서 바로 손씻음
-주변 물건을 에탄올로 자주 소독함
등등 대충 이러한 증상들이 있는데 이상한것은 제방은 그렇게 깨끗하지 않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적당히 어질러져있고 적당히 정리된 느낌입니다.
또한 남들보다 손은 자주 씻지만 제가 남들보다 더 자주 혹은 세세하게 씻는편은 아니라는겁니다
결벽증이면 자신의 몸도 강박적으로 깨끗함을 유지할텐데 저는 그러지 않습니다.
생각을 해보니 아마도 제가 저의 통제를 벗어난?? 그런것에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소음에도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영화간을 못가는 이유가 의자도 더럽지만 주변에서 조금만 시끄럽게해도 엄청 신경쓰여 영화를 못봐요 진짜 사소하게 팝콘을 조금 부스럭거리면서 먹었을뿐인데도 그게 엄청 시끄러워서 영화에 집중을 못하고 화가나요, 그리고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사람들이 대화하는소리가 시끄럽고, 다음정류장을 알리는 알림소리도 진짜 커서 깜짝깜짝놀래고 앞자리에 앉으면 기사님이 들으시는 라디오소리도 너무 커서 짜증나요 . 이렇게 남들은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길것도 저에겐 하나하나가 다 스트레스입니다. 그래서 집밖, 아니 방밖으로 나오기가 싫어요. 이건 단순히 '좀 예민하다'는 정도가 아니라 확실히 문제가 있는거죠?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글이 좀 산으로 갔네요
여튼 저는 제가 왜 이런지 원인과 치료법을 알고싶어요
물론 치료법은 정신병원에 가야 알 수 있겠지만
정신병원은 가기 싫어요
그럴 돈도 없고 가고 싶지 않아요
첫댓글 일단 병원에 가서 심리검사를 받아보세요.
정신질환은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물론 제가 이 cafe에서 중요하다는 MIND 조절/내관/참선 등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일단은 병원에 가서 정확한 병명(상황) 파악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병원에 돈이 없어 가소 싶지도 않다면 강박증에 관한 책들이 요즘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책부터 보세요...최소한...
충분히 그럴만한 근거는 있어보이는 행동들입니다
외부의 균을 극도로 싫어하는 이유때문이겠죠
하지만 실제로 균은 항상 우리가까이에 있어왔고 그래도 괜찮은 것은 면역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위가 약하다는 것은 스스로 만든 느낌이나 기분이 가상의 공포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원효대사의 해골물이야기 잘 아시겠지요
실제로는 별로 해가 없는데도 스스로 공포를 극대화시켜서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허상을 걷어낼수 잇도록 해야겟죠..
사시랑이님 힘드시겠습니다. 병원 ? 제개인 의견이지만 글쎄요..... 제 오랜 오염강박증의 경험입니다~ 본카페에서 중용님 같으신 분과의 대화나 조언 청취가 훨씬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