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중학교의 스피커 울림의 당황스러움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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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성적표를 받게되었습니다... 라고 하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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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겪은 황당한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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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떻게 해서든 성적표를 받고 집을 나가려고 기다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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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에 택배사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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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출발 합니다..."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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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라며 스스로 긴장을 풀며 느긋하게 성적표를 기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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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택배사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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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에 든 물건이라(작은 물건이라) 우편함에 넣고 가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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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아파트가 총 6층이라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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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희집은 5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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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를 자주 이용하는 저로서는 5층에 오르기가 쉽지 않음을 알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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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렇게 하시라고 말해놓고 30분 후에 내려가봤더니 아직 안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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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차가 좀 밀리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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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어서 1시간 30분을 아파트 입구를 어슬렁 거리며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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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내력이 한계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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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시간이 넘으니 속에서 열불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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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토가 호시이!!!" 의 충동이 발바닥에서 머리끝까지 차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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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집으로 돌아가 택배사에 전화하고 담당자에게 전화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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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가 이미 다녀가셨답니다.." 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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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우편함에서 지킨 시간이 얼만데, 놓쳤을리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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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있는 우체통은 분명 비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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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소리하는 겁니까? 우체통이 제 눈 앞에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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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담당자에게 확인하니 저희 동이 아닌 2동 502호에 넣어버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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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쿳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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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동 502호에 단숨에 올라가 벨을 누르고 우편물 때문에 왔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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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온건줄 알고 버릴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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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뜯겨진 봉투와 꾸깃꾸깃해진 성적표를 내미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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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토.....가.....호.....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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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일단 점수를 확인하니 예상점수보다 10점 오른 333점!!!! (666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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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합격했기에 망정이지 만약에 떨어졌다면 오늘 뉴스에 제 얼굴 나왔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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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중학교에 배정받은 것 부터 뭔가 꼬여버린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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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합격해서 여러사람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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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서울이 아닌 다른 지방에 사시는 분들 기다리느라 수고하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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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결과 있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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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더라도 가급적 살인은 피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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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다행히 청해가 생각보다 잘나왔는데, 독해에서 죽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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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월 JPT 준비중인데 4번파트 정말 어렵네요. (청해는 정말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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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독해력에 도움이 될까 일본신문을 받아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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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 신문을 월 4만원에 받아볼 수 있는데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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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외에도 산케이랑 산케이 스포츠도 취급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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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성향이 강한 산케이는 그다지 맘에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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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요미우리나 아사히, 니케이 신문 싸게 취급하는데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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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으면 그냥 마이니치를 보겠지만... 왠지 부수수에서 월등한 요미우리가 읽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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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잼있게 잘 읽었어요. 음..먼저 축하드립니다. 정말 당황하고 걱정스러웠겠어요. 그래도 다행이네요..^^ 오늘 두다리 쭉 뻗고 주무시고,,정말 고생많으셨구요,,다시한번 정말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청해 때문에 10일 동안 혼자서 마음 고생이 심했답니다. 이젠 두다리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산중학교.. 에효. 보통으로 신청한 저는 점수나올때까지 불안해요;; ㅠㅠ
제목 보고 큰 사건이 일어 난줄 알았네요 순간 놀람.....그래도 당사자는 큰일이겠죠?? 축하드립니다.
요미우리 신문이..가장 우익성향이 강한 신문일껄요...제가 아는 요무우리신문 기자는...정말 장난 아니던데..-.-;;
요미우리도 우익 축에 끼기는 하지만.. 우익 신문하면,, 산케이를 따라갈 매체가 없죠~~합격축하드려요~
아하하 데스노트 ㅠㅠㅠㅠㅠㅠㅠ
아사히나 마이니찌 보시는게... 여러모로, 속 편한데... --;;
붙으셨으니, 다행이네요~ 그 상황에서 떨어졌음 저같아도 뉴스 나오죠 ^^ 합격 축하합니다! ^^
'데....스.....노.....토.....가.....호.....시.....이!!!!!' 란 대사에 싱크료율 100%입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