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사패산 등산~~~~
참으로 우연이다. 2016 년 1 월 4 일은 65 년전 내가 열다서살 때 (1951년) 통일을 앞두고 중공군의
참전으로 유엔군과 국군이 평북 박천. 함북 장진호에서 괴멸되 37 도선(오산.이천.여주 원주.삼척선)
으로 후퇴 하는 과정에서 1 월 4 일 정부에서 국민에게 피란 명령을 내려 나도 대전까지 피란을 한 날이다.
우연히 이날을 도석주. 윤종태 친구와 의정부 사패산에 가기로 해 신도림에서 만나 전철을 타고 의정부 역에서
내렸다.시청 뒤 사패산으로 향했다.사패산은 등산시작 후 범골 내려가는 곳까지는 우리같은 세대가 등산하기
아주 좋은 산이다. 그곳 위로부터는 기암괴석과 울창한 나무와 숲.눈같은 된서리가 내려있어 좋았다.
잘 만들어진 둘래길을 힌 일 킬로미터쯤 가면 산으로 오르는 곳이다. 6~25 남침시 의정부 방위전쟁을 한
흔적의 참호들이 있어 그 날의 국군의 참상을 되새기게 해 준다.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들만 흔들리고 있지만
폼 잡은 바위덩어리. 진달래. 산초나무.국수나무. 자작나무. 참나무. 소나무등이 있어 다음에 뽑내려고 준비중이다.
된서리가 눈처럼 대롱대롱 알몸을한 참나무에 굽은 소나무에. 그리고 덤불같은 잡나무에 매달려있어 산타는
시각을 보탠다. 겨울 풍경이다.그래도 이 산은 격조높은 진수가 있다. 그림에서 진수인 조선 중기 겸재선생의
산수화를 본 기억이 난다. 눈이 아닌 된서리가 대롱대롱 매달린 오리지날을 보는 풍경이 더 멋지다.
그림이나 사진은 정신적 이라면 순 실물은 스펙터클이 아니겠는가?
쓸쓸한 겨울산 이지만 이 사패산의 실물들이 서로가 치장을 돗 보이려 하지않고 제자리에있으면서 제풍경을
자랑 한다. 무개를 폼 잡고 있는 바위덩어리 나무의 새털같은 된서리를 보면서 오르는 산길은 금상첨화라고
하기엔 무엇하지만 그래도 금상첨화다.
눈이 안 와 아쉽다. 도회지 눈은 사람들을 귀찮게 했지만 여기 사패산에 눈이 내렸다면 신선노름 이었을텐데
징밖힌 등산화에 뾰드득 밟히는 소리에 청각이 즐거울텐데 아주 아쉬웠다.우린 하산 하기로 했다.
의정부시 로데오 거리에 있는 고산(高山)떡갈비 음식집으로 갔다. 삼층으로 손님이 꽉찼다. 친절한 종업원들의
손님들을 기쁘게 해준다. 떡갈비 갈비탕으로 정결한 밑반찬으로 위하여 했다. " 워즈워즈"의 시 "겨울숲 "이란
시가 생각났다. 매서운 공기와 겨울 바람이여/ 우리의 귀도 어느샌가 너의 노래에 익숙해졌다/
연초에 너의 노래를 듣노라/ 너의 노래를 듣고 삶의 용기를 얻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