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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에 좋아하는 여자얘한테 밥을 얻어 먹은 적 있다. 이때가 여자랑 단 둘이 밥먹은 처음..
처음에는 밥을 사준다고 접근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밥을 얻어먹었다.
물론 그 식사시간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지만..ㅎ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오빠, 왜 맨날 감동만 주는데 ㅠㅠ"
"오빠 밥 사줄게 뭐 좋아해?"
이렇게 되서 밥을 얻어먹음... 밥을 사줄 생각은 있었지. 얻어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당시 나는 정말 우울했지만... '사치'스럽게 매일 고민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이 행복해 할까?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하고.. 상대는 기뻐하고 감사의 표시로 밥을 사준다고 하는 것 같다.
지금도 내게 밥을 사준다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여럿 된다.
실제로 사주셨던 분도 계시고, 내가 거절하면 안 될 것 같이 단호하게 약속을 잡으신 분도 계시다.
나는 아직 사람만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밥사주신다는 분들의 마음이 정말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론 부담스럽기도 하다.
실제로 처음 밥을 얻어먹었을 때 심적으로 정말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감사히 ^-^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너에게 밥을 사주게 만들었냐고 물어보면 간단하다.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감동'을 어떻게 주었냐고 물어본다면 내가 생각하기에 '욕심'이 전혀 없었다.
그 사람에게 잘 보이려거나, 혹은 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얻으려는 욕심.
"밥을 기필코 얻어먹고 말거야! 우헤헤 +_+" "이 사람한테 잘 보이고 말거야 우히히+_+"
이런 마음이 전혀 없이 그들에게 기쁨이나 감동을 주었더니... 그런것같다.
잘난 척이네 완전? 그냥 소 뒷걸음질 치다가 우연히 그런것일수도있고.. ㅎ 밥 사주신다는 분들이 다 좋으신 분들이다. ㅎㅎ
나는 내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분들에게 격려의 문자를 자주 보내곤 한다.
답장이 안 와도 별 상관없다. 그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다행이고,
그냥 그런 문자로 취급되어도 별다른 '욕심'이 없기 때문에 괜찮다.
그러니까 이게 내 그냥 평상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이다. '사심'이나 '욕심'없이.
폴레폴레에서 만난 사람들 외에도, 내가 동생들을 대하거나 내 친구들을 대하거나, 형들을 대할 때도 난 항상 이런 식으로 대한다.
누가 보면 낯간지러운 문자나... 만나서도 -_- 그런 이야기를 잘 한다.. 그게 '나'다.
별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가슴 속에 밝게 빛나는 작은 별 하나 걸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별을 가슴에 품은 사람, 그들의 뜨거운 가슴을 더욱 더 뜨겁게 해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뜨거운 사람이 좋고 스스로도 뜨거운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에..
정말 군대에서도 언제나 '욕'이 아닌 '희망'의 이야기만 해댔던 나 아니던가.
후임마다 한 명씩 붙잡고 너 꿈 있냐고 물어보던 나 아니던가.
일례로
2011.03.24 감사일기
예전에 제가 아는 형님께 선물처럼 보냈던 확언의 문자메시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잘 되요. 형도 반드시 잘 될거에요.
그 문자를 잊지 않고 수개월 뒤 온 답장 내용.
정말 너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잘되는법칙이 적용되는가보다 다음은너차례일거야^^
뭐..; 내 전화번호가 등록되어 있는 사람들은 잘 아실 거다. 그냥 저 놈은 '시도때도' 없이 저런 문자 보낸다는 것을 ㅋㅋ
그런데.... 여기에 '욕심'이 들어가면 마음이 힘들어진다.
2011.09.28감사일기...
요새 자그마하게 '욕심'이 싹틀라고 하는 내 자신에게...
'욕심'을 버리라고, 다만 '마음'만 간직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너가 감히 '욕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한 번 '욕심'을 던져본 경험이 있으니 잘 해낼 거라고.
그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 싹트고 '욕심'이 생기다보니 마음이 너무 힘들어졌다.
그리고 상대도 부담스러워지게 되고. 배려를 못 하게 되고.
어제 하루종일 걸으면서 그 '욕심'을 훨훨 날려버렸다. 아니 다짐을 한 건가.
정말 아끼는 사람인데 내 '욕심'으로 인해 부담을 줘서는 안 되니까.
결론은 "밥은 얻어 먹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는 욕심을 가져서 그 욕심을 채웠던 일이 한 번도 없다.
그리고 '욕심'에 비례해서 고통은 커진다.
아마... 인생을 통틀어 '욕심'을 버리라고 배우는 과정인가보다.
'욕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힘들어지고 그 마음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그리고 '꿈'이든, '사랑'이든 '욕심'을 초월해서 순수하게 가져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09.09 감사일기
오늘은 산책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모든 욕심을 놓을 수 있게 해주세요..
만약 내게 욕심이 남아있다면 그 대가를 달게 받겠습니다.
내 '꿈'에 관해서 '욕심'이 없어야 겠다고 생각해서 위와 같은 생각을 했었다.
내가 내 '꿈'에 대해서 말을 하곤 할 때, 듣는 비난 중에 제일 힘들었던 거는 꿈의 성취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이룰 수 있다 없다)
'돈 잘 벌고 이쁜 여자 만나고 좋은 차 타고 좋겠네'의 말을 들을 때 참기가 힘들었다.
내 가슴에 '욕심'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아예 없는지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다....
난 여태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내가 '욕심'100%만땅인 가슴으로 내 '꿈'을 믿고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쓴 이 글이 부끄럽지 않을 날이 오기를 바란다..
2.
나는 군생활을 '포천'에서 했었다.
군생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외출'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들른 곳이 포천에 있는 평강식물원이다. 이환용원장님이 세운 식물원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이환용원장님의 책을 샀다.
그때 느꼈다. -_-; 난 역시 한의사가 될 사람인가보다. 운명인가보다.
"다른 사람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성장했고, 중요한 건 포기하지마라!
끝까지 달라붙어서 한 번 해봐라! 반드시 여러분 인생에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식물원을 방문했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다.
3.
사실 누군가를 좋아하게는 됐지만, 사귀겠다거나 그런 마음은 전혀 없다.
그리고 사귀겠다고 마음먹는다고 사귈 수 있는 그런 사람도 아니다.
정말로 수험생활하면서 다짐했던 것이 있는데..
"수험생활을 하면서 그 어떤 인연도 없을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나에게 있어서 모든 사치는 꿈을 이룬 뒤에 있을 것이다."
.... 꿈 하나만 바라보고 살자..
4.
정말 간절하게 원하는 꿈
그리고 그에 걸맞는 아름다운 '땀'을 흘릴 수 있기를..
노력에 취해 그 황홀함에 도취되는 하루하루를 살 수 있기를...
그렇게 변화될 수 있기를... 변화시켜주세요 간절히... 바랍니다.
5.
이런 말 하면 우습지만 9월달 쯤이었나.
생일을 생각하면 너무 우울했다.
어떻게 하면 생일을 행복하게 특별하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본게 요새 감사일기에 적은 글들이다.
선물을 받는 대신 사람들로 하여금 기부를 하게 하고.
그리고 배경음 선물을 드린 분들도 있는 데, 사실 생일때 맞춰서 드릴려고 한 거다. ^-^ 얼마나 특별한가.
자신의 생일 때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사람.
이렇게 마음을 먹으니까 정말 생일이 특별해졌다.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야겠다.
6.
이 말도 우습다. 아주 잠시 생각했다. 정말 아주 잠깐.
너를 알 게 된 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정말 아주 '잠깐' 어제 괴로워하면서. 정말 행운일까?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정말 감사히 여기는 마음 여전하니 '행운'이고 감사한 일이다.
정말 살면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가진다는거.. 얼마나 특별한 경험인가 생각하니 감사했다.
비록 상황이 상황인지라 스스로 삭혀야 하지만. 내 가슴에 소중히 간직해야겠다.
어찌 됐든 이 글을 읽는 여러분... 그리고 나와 아주 잠시라도 스쳐가는 사람이라도
정말 소중한 '인연'이다. 정말로.
나도 마찬가지지만, 당신도 언젠가는 이 지구별을 떠날 것이다.
지구별을 밟고 있는 수많은 사람 중에서 알게 된 것 아닌가..
길을 걸어가다가 문득 생각나는 사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생각나는 사람.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 감사한 사람.
알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감사한 사람.
이런 사람이라면... 엄청난 '인연'인거지... '인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7.
이환용원장님은 고2때 침 치료를 받으면서 한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고 하는 데, 나는 언제 꿈을 가졌나.
나도 고2때 한의사가 되고 싶은 가슴 속 속삭임을 들었다.
그런데 그때 내가 꿈을 추구하지 않은 이유는..
1. 내가 '욕심'과 '꿈'을 혼동한 것 아닌가?
전문직이라고 내가 아싸라비야 되고 싶어하는 것 아닌가?
2. 되기가 너무 어렵지 않은가?
그때도 우습지만, '욕심'에 관해서 경계를 했나보다. 다만, 너무 경계한 것 같다.
스스로 엉터리 꿈을 가지게 되었어도 스스로 정립해나가면 되는 것인데.
그럼 어떻게 다시 꿈을 가지게 되었나.
전에도 말했지만, 등뼈가 아픈게 계기가 되어서 치료과정을 배운 적이 있다.
당시 사범님은 나에게 말씀해주셨다.
'열정을 가진 친구'라고.
7개월을 기다려서 배웠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군입대 하기 전에 타인을 치료하는 과정도 알려주셨다.
군대 들어가서 써먹으라고. ㅋㅋ 써먹지 못 했다.
그런데 이렇게 어설프게 사람을 치료해줄 수 있는 관점을 가지게 되었더니..
지나가다가 보게 되는 환자분들이 내 눈에 밟혔다. 막 고쳐주고 싶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설령 다른 길로 성공한다 할지라도 나는 반드시 한의학을 배우게 될 것 같다.
그럴거면 돌아가지 말고 이 길을 걸어가자.
그리고 내가 이 길을 걸어가면서 곤경에 취하게 된다면,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자들을 찾아서 '아프리카'라도 찾아갈 각오를 하자."
이 생각은... 내가 '한의사'라는 꿈이 내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 가운데서 했던 각오이다.
저 각오를 한 이후로 더 이상 내 꿈에 대한 방황이 없었다.
8. 정말 글이 길죠?
지금까지 읽어주신 당신, 정말 사랑합니다.
박지민 11.10.05. 21:17
첫댓글 저도저도 143!!!ㅎㅎ 욕심을 없애라........
143이 뭐죠?-0-
제가 저번에 알려드렸잖아요!!! 1(I) 4(love) 3(you)
: )
감사일기 중독!
오늘 동준님께 너무 감사해요 : )굿밤되셔요!
ㅎㅎ 중독까지야...
굿모닝되세요!
"욕심"과 "꿈"의 차이라...음..다시 저 자신을 생각하게 하게 만드는군요~
이지성작가님 미니특강에 있는
부산 기부특강을 보시면 욕심 과 꿈에 대해서 말씀하세요
깨달음을 얻고 난 뒤에도
그 깨달음이 내 삶의 원칙이 될 때까지는 무려 5년이 더 걸렸다.
내 자신의 이기심과 처절하게 투쟁해야 했다.
07년 오월, 14번째 책 <꿈꾸는 다락방>이 세상에 나왔다.
허나.....처참하게 실패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가 그렇듯이 내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책이었다.
실패의 충격은 나를 뒤흔들었다.
그때 내 마음속에서 글을 써서 유명해지고 돈 벌고.....하는 따위의
마음이 영원히 사라져버렸다.
성공한 작가라는 꿈을 버렸다는 의미가 아니다.
인간적인 욕심을 버렸다는 의미다.
아니 내가 버린 게 아니라 저절로 버렸졌다.
하긴 누구라도 그 상황이 되면 나처럼 되었을 것이다.
그때 나는 각오했다.
내가 평생 이렇게 내는 책마다 실패해서
이곳 빈민가 단칸방에서결혼도 못하고 평생 살게 된다고 할지라도 나는 글을 쓰겠다.
그리고 만일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되고 내 아이가 태어난다면
그 아이에게 내 꿈을 물려주겠다.
그리고 쓴 책이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었다.
이 책은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두 달 만에 20만부가 팔렸다.
기적은 다음 해에 또 일어났다.
지난 1년간 약 3만 부 정도 판매되고 말았던 <꿈꾸는 다락방>이
느닷없이 국민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다.
이어 꿈꾸는 다락방2,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이 연속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최근에 나온 <리딩으로 리드하라>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도 아직 서점에 진열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다.
내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이것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꿈은, 내 욕심을 초월해서 꿈꿀 때
보다 잘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물론 나는 내가 당시에 욕심을 완벽하게 초월했는지는 알지 못한다.
허나 이것만은 분명하다.
14년 동안의 무명작가 시절 동안 글을 써서 어떤 세속적 이익을 얻고 싶은 마음이 내 안에서 그때처럼 완벽하게 사라졌던 적은 없었다고.
지금도 그 때의 마음이 내 안에 있다.
밝고 아름답게 빛을 내고 있다.
저도 신랑한테 맨날 뻥쟁이라고 하는데 ^^;; 울신랑도 결혼전에 식물원 원장님이랑 똑같이 말했답니다.
그동안 힘들어서 구박만 했는데 이제는 힘을 좀 실어줘야겠네요. 울신랑도 꿈이 많은 사람이라...
이제 남편분에게 날개를 달아주세요! ^^
앗, 누구 일기인가 해서 봤는데 김동준님 글이었군요.
아름다운 일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