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半小地燕雁切(남반소지연안절)-남쪽 작은 땅에 제비와 기러기 서로 갈려서
一面北方一面南(일면북방일면남)-한쪽은 북쪽처럼 한쪽은 남쪽처럼
停战七十恨淚忘(정전칠십한루망)-휴전선 70년에 한 맺힌 눈물을 외면하니
惆悵無人續斷絃(추창무인속단현)-슬프다 끊어진 거문고 줄 이을 이 하나 없네 !
농월(弄月)
거문고 줄을 고쳐 매어야 제대로 연주할 수 있다 !
TV를 켜면 야구장에서 들리는 함성(喊聲)이 이시형 의학박사의 단골 메뉴인
세로토닌(Serotonin) 분비를 증가 시킨다.
지금 한국에서는 야구 포스트시즌(post season)이다.
준 플레이오프 (準play-off)로 희비(喜悲)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도 지금 야구 월드 시리즈(world series) 포스트시즌(post season)이다.
프로야구 양대 리그의 챔피언십 시리즈의 두 승자가, 미국 선수권을 다투는
7전 4선승제로 팽팽한 긴장의 연속이다.
야구에 문외한인 필자도 99번 류현진에게 눈을 고정 시킨다.
야구 시즌이 되면 지나간 미국의 포스트시즌(post season)의 한 장면 이야기가
항상 기억나게 한다.
7전 4선승제 마지막 경기였다.
보스턴 레드삭스팀이 3대0으로 뉴욕 양키즈팀에게 리드를 하고 있었다.
9회말
뉴욕 양키즈팀은 필사적으로 번트 대타 등으로 주자(走者)를 루상(壘上)에 보내어
만루(滿壘)가 되었다.
뉴욕 양키즈팀 감독은 대타자를 내 보냈다.
타자가 타석에서 워밍업을 하고 있을 때에 감독이 타석에 내려 왔다.
그리고 선수를 불러 세우고 무엇인가를 지시를 하면서 등을 툭툭 치는 것이었다.
그러자 선수는 감독에게 고개를 끄떡 끄떡 하였다.
그리고 감독은 더그아웃으로 올라 왔다.
제 1구는 볼 이었다.
높게 오는 제 2구를 받아 친 것이 만루 홈런 !
관중의 환호성 !
그리고 이구동성으로
감독이 마지막 대타자에게 작전을 지시한 것이 적중하였다고 명감독에 그 선수였다고 격찬이 대단하였다.
경기가 끝난 후 만루 홈런을 친 선수와 인터뷰를 하였다.
기자-타석에 있을 때 감독이 무슨 지시를 하는 것 같이 보이고
그때 선수가 고개를 끄떡 끄떡 한 후 홈런을 첬는데
대체 어떤 작전을 지시 받았기에 홈런을 쳤는가?
선수-예, 감독님이 오셔서 저에게 다음 일요일에 다른 약속이 있느냐고 묻기에
없다고 하니까 그러면 나와 같이 미시시피 강 여울에 연어 낚시 가자고 하기에
그렇게 하겠다고 고개를 끄떡 끄떡 하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공을 첬는데 홈런이 나왔습니다.
! ! ! ! !
사람들은 말하기를
“긴장했더니 입이 바싹 마른다”는 표현을 종종 쓴다.
긴장하면 정말로 입이 마르는 것일까?
이유는 무엇일까?
고등학교 생물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말이지만
《우리 몸에는 자율신경(自律神經)이라는 것이 있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뤄져 있고, 이들은 온몸의 장기나 기관에분포해 있다.
우리가 긴장이나 특정상황에 처하면 교감신경은 흥분 되고 부교감신경은 기가 죽는다.
“교감신경이 부교감신경보다 우위에 놓이면 침 분비가 잘 안 된다”
“그래서 긴장하면 입이 마른다”고 말했다.
긴장할 때 나타나는 다른 여러 증상도 교감신경과 관련이 있다.
피부를 관장하는 교감신경이 활성화(흥분)되면 땀샘을 자극한다.
순환기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여 심장이 두근거린다.
소화기의 교감신경 활성은 위액 분비를 억제한다.
그래서 긴장하면 땀이 나고, 가슴이 쿵쾅거리고, 소화가 잘 안 된다.
섹스시 남자가 긴장하면 발기가 안 된다.》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창면 교수)
그래서 긴장을 풀어야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말한다.
반대로 긴장이 풀린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해현경장(解弦更張)”이라는 고사(故事)가 있다.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매다”라는 뜻이다.
즉 풀어진 거문고의 줄은 다시 매어야 제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한(漢)나라 때 재상(宰相총리)인 동중서(董仲舒)가 널리 인재를 등용하려는
무제(武帝)에게 올린 어진 신하를 뽑는 대책(賢良對策)에서 유래된 고사다.
竊譬之琴瑟不調, 甚者必解而更張之, 乃可鼓也
“지금 한(漢)나라는 진(秦)나라의 뒤를 계승하여 썩은 나무와 분뇨가 뒤덮인
담장과 같아서 잘 다스리려고 해도 어찌 할 도리가 없는 지경입니다.
이를 비유하자면
거문고를 연주할 때 소리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반드시 줄을 풀어서
고쳐 매어야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줄을 바꿔야 하는데도 바꾸지 않으면 훌륭한 연주가라 하더라도 조화로운 소리를 낼 수 없으며, 개혁하여야 하는데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정치인이라도
나라를 발전시킬 수 없다는 말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충고하는 고사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나라라도 정치를 잘못하면 나라는 망하는 것이다.
거문고 줄을 다시 매지 않으면 영영 소리를 내지 못하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