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몽님께서 첫 깃발을 드신 날입니다.
열명이 자몽님이 깃발따라 걸었지요.
여의도에 대해서는 완죤 백과사전이시더라구요'
여의도(汝矣島). 서울 살며 여의도를 가보시지 않은 사람이 어딨으랴.
사방이 강물에 샛강으로 둘러 쌓인 섬으로 총 면적은 8.48km2.
자~ 각설하고 자몽님따라 여의도 산책을 합시다요~
63빌딩 한화생명빌딩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
아이구~ 저 63층까지 담느라 바닦에 드러누어 찰칵. 앗차~ 카페 프래카드가 잘렸군요.ㅠㅠ
첫 코스는 샛강 산책.
자연 그대로의 숲길입니다. 버드나무 뽕나무 등 수십종의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네요.
헌칠한 갈대도 보입니다.바람이 불면 바람 보다 먼저 눞는다던가.
그리고 바람보다 먼저 일선다 하지요. 서걱서걱 울임인지 노래인지 소리를 내며.
이 갈대가 뿌리를 뻗어 온몸으로 물을 정화한다지요.
다음에라도 갈대를 다시 한번 봐주세요.
나팔꽃을 비롯 여러 꽃들이 반깁니다.
파란 나팔꽃과 대비되는 노오란 색의 작은 꽃(이름 몰라요) 위에 역시 작은 나비가 앉았답니다.
여의도의 남쪽을 지나 동쪽 방향으로 돌아 보니 우뚝 63빌딩이 딱 버티고 있네요.
모 정권 시절 대한생명을 이리저리 쳐서 한화가 인수했다는 얘기가 있지요.
당시 대한생명 최 모 회장이 화병이 났다는 소문도 있었지요.
그리고 믿거나 말거나 하는 우스갯소리도 있지요.
63빌딩 꼭대기에서 일가족이 자살을 하려고 떠러졌는데 다 살았다는.
아버지는 제비족.또는 기러기 아빠였고, 어머니는 날라리 부인. 큰 아들놈은 덜떨어어진 놈.
딸년은 비행소녀였다나. 뭐래나. ㅎㅎ
그 63빌딩이 보이는 정자에서 간식 타임을 가졌답니다.
손착해님(병원에 갈 일이 생겨 감자만 전하고 갔음)이 가져오신 맛난 찐감자.
그리고 배낭 여기저기서 떡 사과 음료 과자 등...아참~ 브라질넛트도 있었지요.
잘생긴 버드나무. 멀리 남산 N타워가 보입니다.
처음같이님 말씀에 의하면 이나무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었다던가, 드라마를 촬영했다던가 했답니다.
원효대고 교각 아래.
유치원 어린이들이 소풍나왔군요. 저 천진난만한 표정~~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었지만 자칫 이상한 사람으로 몰릴까봐...
<강가에서>
구 상(1919~2004)
내가 이 강에다
종이배처럼 띄워 보내는
이 그리움과 염원은
그 어디서고 만날 것이다.
그 어느 때이고 이뤄질 것이다.
저 망망한 바다 한복판일는지
저 허허한 하늘 속일는지
다시 이 지구로 돌아와 설는지
그 신령한 조화 속이사 알 바 없으나
생명의 영원한 동산 속에
불변하는 한 모습이 되어
내가 이 강에다
종이배처럼 띄워 보내는
이 그리움과 염원은
그 어디서고 만날 것이다.
그 어느 때고 이루어질 것이다.
당신도 구상 시인 처럼 종이배 하나 강물에 띄워 보시지 않겠어요?
그리움을 담아 소망을 담아 아니, 그냥 소리 없이 띄어 보시지요.
당신 마음의 강에다에도 말이어요.
아주 오래전 잊혔던 그에게 말이어요.
온몸이 다 졌어, 울음이 노래가 되는 그런 종이배를요.
바람결에 흘러가다가도 잠시 멈춰 하늘을 보듯 말이어요.
江心은 女心인가. 꽃을 그리며 흐르는 강물에 넋을 놓는 여심.
이 가을 당신도 강길을 걸어보세요. 곧 지고 말을 꽃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그리곤 오래전 아름다운 추억의 갈피도 슬그머니 꺼내보시구요.
흔들흔들 몸을 맡기고 아니, 푸른 하늘 위 흰구름을 보면서요.
그냥 잠이 들어도 좋은...그런 비운 시간을 가져보셔요.
손주를 태우고, 아들을 태워 밀며 오늘을 밀어 어제도 보시구요.
아님 하냥 강가를 걸어보시지요. 이 가을에...
가을길은, 강변길은 걸음이 늦습니다.
아니, 그러야지요.
'괴물' 앞에서 옆구리에서 잠시 쉼표 하나.
이 영화는 보셨겠지요. 당시 최고로 많은 인파가 몰렸던 송강호의 그 영화.
여의도한강공원에는 멋진 조향물이 많답니다.
나무가 사슴이 되고 타조가 되는... 잠시 걸음을 멈추어 봅니다.
인천에서 오신 처음같이님. 오늘 진사로 수고 많으셨지요.
역시 인천에서 같이 오신 보헤맘님. 보헤미안의 약자랍니다.
걷는 우리는 어찌보면 보헤미안의 유전자가 있지 않을까요?
강가의 문학소녀?
하루 종일 걸어도 그 자리. 머릿속에서는 우주를 걷는지도 모르지요.
꽃 앞에서는 나이를 묻지말라! 이 말은 로따가 한 말입니다요.
끄덕끄덕 하시는 분 많군요.ㅎㅎ
비둘기들이 비상을 접고 쉬는군요.
조심조심 걸어 찰칵했어요.
성북동 비둘기(김광섭 시)가 떠오릅니다.
물만난 아줌씨들. 정정합니다. 말 만난 소녀들로요.
책을보는 젊은이 그리고 누워 잠을곤히 자는 중년.
그리고 두 사람 사이로 유람선이 흐릅니다.
앞의 섬이 밤섬입니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거주했던 섬이었지요.
아래 쪽 섬 일부가 여의도 개발로 파괴되었습니다.
철새 등 자연생태계의 보고라 하지요.
분수가 힘차게 솟아 오릅니다.
딸아이를 데리고 온 아빠가 맨발로 걷습니다.
옛날에 이런 말이 있었어요. 떳다하면 안창남.29세로 세상을 떠난 그. 최초의 비행사라하던가요.
이 세상도 너무 일찍 떠나 가셨네요.
12시가 조금 넘은 여의도공원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 공원을산책합니다.
여기 높은 정자에서 맛난 점심을 하였습니다.
나눔의 시간이였지요.
연꽃이 핀 연못과 정자.
놓칠 수 없다는 듯 카메라 앞에 선 여인들.
그리고 열심히 셔터를누르시는 처음같이님.
여의도역으로 향하는 길 위의 멋진 조형물 앞에서 마지막 인증 샷!~
함께하신 님들 즐거웠습니다.
멋지고 운치있는 길을 열어 주신 자몽님~ 감사합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앙콜~ 입니다. 저녁걷기도 좋으니 깃발 한 번 더 간청 드립니다.
♬Unnamed Peace - Chris Spheeris
첫댓글
언제 이리도 예쁜사진을 담으셨어요
순간순간 의미있는
해설과 함께...
예쁜길 잘 보았습니다
지기님
항상 감사합니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여 넘
죄송했답니다
지기님
체력이 아직은
부실해서요
몸이 회복되는대로
잘 걷겠습니다 ㅎ
담아주신 사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