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그리도 귀하고 달게 먹었던 떡국 한그릇에는
색동저고리 설날아침도 있고
가마타고 오던 이웃집 새색시도 있고
동네어르신들의 떠들썩한 잔치도 있습니다.
잔잔한 섬진강을 낀 고향에선
각종 풍부한 해산물로 떡국을 끓였는데
주로 굴이나 우럭조개를 넣어 깊은 감칠맛이 납니다.
나이들어 통영어촌으로 시집을 가니
첫번째 맞이하는 설날 아침에 삐들하게 말린 물메기로 끓인 떡국을 보고 한번 놀랐고
한술 맛보고 목을 타고 내려가는시원함에 두번 놀랐어요.
돌아가신 시어머님은 담백한 생선들로 떡국을 끓이셨는데 대구나 아귀,물메기로 끓여낸 떡국은
그 시원함이 최고였어요.
십여일전 조정문님의 대구 몇마리 사서
삐들하게 말려 한마리는 삐져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 어제 저녁에는 떡국을 끓였어요.
건조 대구 떡국입니다.~
삐들하게 말린 대구는 저녁마다 남편 술안주로 쓰입니다.
동해안 메가리와 기장솔치,진도 다시마로 육수를 내어 건져내고
대구 몸통만 잘게 잘라넣고 오래 끓입니다.
떡국과 두부김치하고 남은 두부 조금
새우 서너마리 넣고 끓였어요.
뚝배기에 2인용으로 끓인 떡국입니다.
날짜쓰는걸 잊어서 한 그릇 떠내고 찰칵~
건대구로 끓인 떡국은 대구살도 쫄깃하지만
시원한 국물은 최강입니다.
겨울대구는 복대구라고 한답니다.
생대구도 좋으니 기회되시면 복대구로 떡국 끓여 드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생선을넣은떡국 처음보내요..
시원할것 같아요..~~^^
아주맛나겠읍니다.
시원하고 담백한 생 아귀살로 끓여도 맛있지만
복어국으로 끓여도 시원하고 깊은맛이 좋았어요.ㅎ
@박진희(부산연제) 사시는곳이. 바다가 가까우시니
싱싱한 생선으로 하시니 더욱더 맛날것같아요.
부럽습니다.^^
@이은미(음성) 외식 한번 줄이더라도 생선은 안 떨어지고 반찬합니다.ㅎ
아하...생선떡국 .처음듣네요 고마워요
담백한 흰살생선으로 끓이면 아주 시원하고 좋습니다.
대구 살 기회가 되시면 한번 끓여보세요.
건대구로 떡국을 끓이는군요
국물이 시원할것 같아요
소고기보다 깊은맛은 덜 해도 깔끔하고 시원한 떡국은 장담합니다
와! 맛있겠습니다
건조 생선으로 끓이면 시원.담백할거 같네요
새해아침이니 저도 후딱 떡국 끓여 먹고 요양원계시는 시어머님께 한그릇싸서 다녀와야 겠습니다~
오늘 아침 무슨 떡국끓이셨는지요.
일찍부터 어머님께 가신다니 효부시네요.
건강하시고 가족간 행복하세요~
맛있는 떡국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솜씨좋으신 분들이 많아서 망서리다 올려봤습니다.
조상문이가 아니고
조정문이입니다
바로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