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읽는 시)
사람살림
임영봉
제가 땀 흘려서 돈을 벌고
제 입에 맛난 것 넣는 일도
알고보면 참 기쁜 일이지
사람이 사는 일 그중의 큰 행복이지
제가 저를 위해 사는 처음이니
제가 땀 흘리는 일도 알고보면
모다 저를 위한 일이지
제가 맛난 것을 먹는 일도 알고보면
모다 저를 사랑하는 일이지
***시 해설
임영봉의 '사람살림'은 인간 존재와 자아 사랑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시로, 일상 속에서 느끼는 행복과 그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 이 시는 간결한 언어와 반복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도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첫 구절에서 '제가 땀 흘려서 돈을 벌고'라는 표현은 노력과 수고의 가치를 극명하게 드러내며, 이어지는 '제 입에 맛난 것 넣는 일'은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느끼는 기쁨을 상징한다.
시의 형식은 일종의 자기 성찰적이며, 내적 독백의 요소를 지닌다. 화자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제가 저를 위해 사는 처음이니'라는 구절은 개인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 자체가 소중하다는 깨달음을 나타낸다. 이는 인간 존재의 가치와 자아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다 저를 위한 일이지'라는 반복을 통해 이러한 주제를 더욱 확고히 한다.
이 시에서 임영봉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는 단순히 개인적인 만족이 아니라, 힘든 과정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고, 그로 인해 진정한 행복을 찾는 것이란 메시지이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자주 간과되는 요소로,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기쁨이 결국 자신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는 데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일깨운다.
마지막으로, '모다 저를 사랑하는 일이지'는 자아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가 사는 이유가 결국 자신을 사랑하고, 그 사랑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드러난다는 것을 암시한다. 임영봉의 '사람살림'은 삶의 소소한 순간들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고, 자기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독자는 이 시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첫댓글 죽을 때쯤되니 내가 세상의 중심임을 알겠더라 ᆢ김홍신
사람 사는 일, 나로 인함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