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유등축제
남강유등 축제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설창수 선생 자제분이 동기라 지리산에서 유등 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오래 한 적 있습니다.
아버님이 시도한 유등의 의미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더군요. 해마다 챙피해서 한마디씩 합니다.
이런 작난감 보고 진주 사람들이 좋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어린이 놀이터군요. 행사 주관하는 진주 시청 수준이 겨우 이 정도 입니까? 진주에 유능한 예술가도 많을텐데, 뭔가 사람 선정에 문제 있는가요?
이 자리는 어린이 놀이터가 아닙니다. 7만 진주 관민이 목슴을 잃은 순국의 자리 입니다. 아름답고 젊은 논개가 손가락 마디마디에 가락지 끼고 적장을 껴안고 강물에 몸을 던진 순국의 현장 입니다. 이미지부터 고쳐야 합니다.
이런 유치한 유등은 관광객도 싫어합니다. 계림에 가서 장예모 감독의 인상유삼저(印象刘三姐)란 수상 오페라 본 분이 많을 것입니다. 특징은 별이 뜬 밤 강물 대자연이 무대이고, 그 지역에 전해오는 지역 전설이 그 내용입니다. 이 서사시에 600여 현지 주민들이 배우로 대거 참여하고, 조명이 들어오면 주변 산봉우리들이 거대한 배경이 됩니다. 엄청난 숫자의 관광객이 그걸 유료로 관람합니다.
사진 속 작난감들은 100% 모두 소각하고, 새로운 작품을 공모해야 합니다. 그리고 유등 행사를 진행할 진주의 진정한 예술가를 찾아야 합니다. 우선 아름다운 난초와 매화같은 논개의 유등 초상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그 옆에 변영로의 詩가 새겨진 병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