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부활 제3주간 수요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5-40
3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36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37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38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39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40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저의 입은 당신 찬양으로 가득 찼나이다. 온종일 당신 영광을 찬미하나이다. 당신께 노래할 때, 제 입술에 기쁨이 넘치리이다. 알렐루야."(시편 71,8.23)
새벽 5시. 큰 가마솥 2개에 서리태밥을 안치고 나면 우리 밥집 식구들 하나 둘씩 천사광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어서 오세요" "내일 뵐께요" 우리 식구들이 제일 좋아하는 인삿말입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우리 밥집 식구들과 함께 하는 우리 생태복지마을 사람들은 팔도강산 설악에서 한라까지 곳곳에 자리잡아 즐겁게 아름답게 살고있습니다.
제주와 양양에 있는 관상수도원을 통해 인연을 맺은 제주시 전통 어시장 고마운 아지매와 두 딸. 원통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제주의 귀한 고급 건어물로 우리 밥집 식탁의 생선 반은 채워줍니다. 가끔은 맛있는 제주 감귤과 한라봉으로 후식까지 챙겨줍니다. 어제는 맛있는 제주 풋마늘 장아찌로 도시락 메뉴를 푸짐하게 해주었다. 지난번 제줏길에 시끌벅적한 어시장 가게에 잠깐 들러 만났습니다. 고향사람 만난 것처럼 반갑고 같은 '마을 사람들'임을 실감했습니다. 가족이 모두 열심히 즐겁게 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온세상 모든 피조물을 만드신 창조주 하느님 아버지께서 아들을 '생명의 빵'으로 세상에 보내신 것은,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결코 배고프지 않고, 결코 목마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시는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피조물이 다시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를 누리도록 아들을 '생명의 빵'으로 이 세상에 보내신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이 서로 어울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보시니 좋은' 세상, 신비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예수님을 '생명의 빵'으로 이 세상에 보내신 것입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우리의 생명 평화 운동, '생태복지마을'의 출발점은 밥집 '작은형제의집'입니다. 그리고 가난한 우리 밥집 식구들과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함께 하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 '마을 사람들'입니다. 가난한 밥집 식구들은 함께 하는 마을 사람들이 있어 외롭지않다. 마을 사람들은 가난한 밥집 식구들과 함께 하면서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가 무엇인지를 봅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함께 하는 삶의 신비입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