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과밀 문제는 분명 일어났겠죠^^ 어쩜 그때문에 킹스가 별로 관심을 안 보였다고 할 수 있고요...
리치먼드 자신에게도 그리 화려한 귀향은 아니며, 팀의 중심이 되지도 못할 것이고, 자칫 워싱턴 시절처럼 젊은 선수들에게 치이며 벤취 신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레이커스처럼 벤취에 앉아있더라도 확실히 반지를 보장해 주는 팀도 아니고요. (또한 릭 팍스는 적어도 페자보단 덜 벅찬 상대니...^^)
하지만 그 자신이 조금만 바꿔 생각해 본다면... 킹스에 지금 백업 스윙맨의 양은 제법 되지만 다들 확실한 카리스마를 주진 못합니다. 배리는 이번 플오에서 쑥 들어가 버렸고 월러스는 아직 가능성만 넘치는 신인이며 히도는 확실한 한방(3점슛)이 좀 부족해 보입니다.
이번 플오에서 킹스는 페자가 막힐 경우 그 숨통을 풀어줄 페리미터 슈터의 존재가 아쉬웠고 (작년엔 배리가 있었습니다만 올해는 부진했죠) 크리스티의 포지션에 비해 쳐지는 공격력은 그 아쉬움을 더해줬죠. 만약 그 자리에 미치가 있었다면... 비록 한물 갔다지만 여전히 15+ 이상 올려줄 수 있는 경험많고 노련한 베테랑 슈팅가드 말이죠.
물론 비비의 영입으로 또다른 외곽슈터에 대한 보완은 어느정도 이뤄진 셈이지만 여전히 비비의 패스를 받아 오픈 스리 포인트를 날려줄 슈터는 부재한 셈이죠. 더우기 내년은 지역방어... 최후의 안식처를 찾아 떠났던 크리스 멀린마저 은퇴를 재고할 정도로 전문 슈터의 위상이 높아진 상황이니...
하지만 킹스가 그를 영입하기 전에 한가지 전제 조건이 따라야 하는 건 사실입니다. 적어도 미치는 슈퍼스타 대접 받는 건 포기해야 할 것이며(열광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는 될 수 있겠죠^^) 덕, 페자같이 한창 젊은 선수들의 뒤치닥거리(?) 역할을 감수해야 할 겁니다. 만약 그가 존심을 내세운채 자신의 출장시간에 대해 궁시렁 거린다면 님 말처럼 포틀랜드 꼴 날 가능성도 있으며 (그럼 미치는 가정의 평화를 깨뜨리는 꼴?^^;) 그의 영입으로 인한 손익분기점은 끝없는 마이너스로 치닫겠죠...
그러나 미치가 후배들을 위해 현명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면... 어짜피 돈은 받을 만큼 받았고 명예는 잃을만큼(?) 잃었으니 그에게 더이상 필요한 건 안락한 노후와 아울러 챔피언 반지겠죠. 전자를 고려한다면 킹스로 가 영구결번을 노려보는 것이 좋겠지만 후자는 아무래도 레이커스 쪽이 나은 듯... 그러나 자신이 합류해 조금 양보함으로서 엄청난 전력 상승을 가져올 킹스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도 전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더우기 스퍼스가 몰락해가는 시점에서 서부에서 가장 강력한 레이커스 챌린저는 킹스란 사실은 그도 잘 알고 있을테니까요.
정말 아쉬운 것은 킹스가 이번 오프시즌 동안 그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져줬는지... 웨버 붙잡기에 급급한 나머지 그를 소홀히 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비록 과거에 매정하게 쫓아보내긴 했지만 아직도 킹스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는 그에게 새로운 역할을 확실히 브리핑 시켜준 채 합의를 이끌어낼 수 만 있었다면... 사기꾼에 가까운 패트리의 수완으로 그것마저 불가능했을지...
물론 그의 가세는 한창 날아오르려는 두 젊은이(플러버, 히도)의 발목을 당장은 붙잡을 수도 있을 겁니다. 미치마저 덕과 페자 사이에서 20분 이상의 출장시간이 버거울 마당에 이 둘은 말할 것도 없겠죠. 하지만 더 먼 장래를 바라본다면... 플러버에게 끊임없이 따라붙는 꼬리표는 "미완의 대기"란 겁니다. 즉, 아직 그는 더 성장해가야 할 선수란 거죠. 만약 미치가 킹스에 남아 3년 정도 뛴 뒤 은퇴한다면, 그리고 그 기간 동안 플러버가 리그에서 가장 위대했던 슈팅가드 중 한명인 그에게 받을 영향을 고려한다면... 미치는 그에게 최고의 롤모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히도는 엄밀히 말하자면 그와 포지션이 겹치는 것도 아닙니다. 억지로 우기자면 1번부터 4번까지 소화해 낼 수 있는 이 터키 젊은이는 그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어느 위치에서나 제 몫을 해낼 겁니다. 또한 미치의 존재는 그의 미래에 약간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단순히 출장시간을 갖고 따지기엔 이 젊은이의 잠재력이 그리 만만치가 않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미치는 늙었고 이들은 아직 어리다는 겁니다. 미치가 아무리 바윗돌이라지만 앞으로 3~4년 이상 기량을 유지한 채 뛰는 건 버거우며(어쩜 안 버거울수도...^^;) 그때쯤 되면 플러버와 히도는 한창 물이 올라 있을겁니다. (지금도 올라있나?^^;) 그간 이들의 출장시간을 약간은 제한했던 바윗돌은 3~4년 뒤면 자연스레 물러날 것이며 이제 그 빈 자리를 또한 자연스럽게 이들이 물려받겠죠. 물론 애송이가 아닌 어엿한 롤 플레이어로서요.
물론 위 가정들은 모두 돌이킬 수 없는 상상들일 뿐이죠. 어짜피 미치는 이미 레이커스 행 기차를 타고 떠났으니... 하지만 킹스 팬으로서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네요. 어쨌든 그의 가세로 "넘어야 할 산" 레이커스는 더욱 험난해 지고 말았으니... 그가 1순위 희망팀이던 킹스를 버리고 레이커스를 선택함으로서 킹스가 입는 간접피해는 눈으로 보이는 것 이상일 겁니다. 어쩜 자신들에게 날개를 달아줄지도 몰랐던 조금은 거추장스러운 고공 미사일이 이젠 자신들을 겨냥해 날라오고 있는 실정이니...
레이커스가 더욱 강해질 수 있는 이유... 이들은 챔피언의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작년엔 라이스를 버리고 그랜트와 라이더(요건 결과적으로 실패였지만^^;)를 영입하는 변화를 꾀했고, 올해엔 헌터와 리치몬드, 워커를 영입하며 또한 조금이나마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물론 코비-오닐의 기본 라인은 변함이 없고, 또한 이것만으로도 이들은 이미 최강이지만 더욱 최강이 되기 위해 몸 불리기에 전혀 인색하지 않죠.
그렇다고 킹스가 현실에 안주하는 그런 팀이란 소린 아닙니다. 하지만 미치를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하기 전에 그를 또 하나의 옵션으로 생각했더라면 어땠을까요? 미치가 출장시간을 가지고 투덜대지만 않는다면 그는 적어도 팀에 플러스는 될 수 있을 겁니다. "필요없다"고 치부해 버리기 전에 스스로 "필요를 만들어가는" 자세가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에 비해 다소 부족한 건 아닌지...
에궁, 이미 다 끝난 일을 가지고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군요. 긴 글도 오래간만에 쓰다보니 말이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고...^^; 그저 킹스 팬의 하나로서 개인적인 생각을 그냥 주절댄 겁니다. 90년대 중반, 그리 화려하지 않았던 시절의 주역들(미치, 폴리니스 등)이 지금의 화려함에 조금 빛을 더해준다면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면서요^^ 과거의 킹스와 현재의 킹스가 챔피언 쉽을 향해 함께 달리는...
그러나 웨버가 질질 끌지 않았어도, 킹스와 리치먼드 본인이 의사가 있었다면 리치먼드는 베테랑 최소 연봉으로 킹스에 합류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리치먼드 입장에선 레이커스 행이 좀 더 파이널에 가까운 길이고 자신이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았을 겁니다.
킹스는 이미, 덕 크리스티, 페자 스토야코비치, 히도 터클루, 잔 베리, 플러버 월러스등, 2,3번 포지션을 감당할 인물이 많고, 앞날이 창창한 저연봉자들입니다.
추후 이들은 플레잉 타임문제로 복잡해질 가능성이 많은 인물들입니다. 거기에 리치먼드마저 합류한다면, 포틀랜드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수 있습니다.
웨버 문제가 아니라도, 킹스의 입장에선 리치먼드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킹스는 이제 플레잉 타임 배분으로 새로운 고민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 [원본 메세지] ---------------------
웨버와 계약하고도 샐러리 여유가 900만불이나 되다니... 제프 페트리의 수완, 정말 대단하군요. 사보니스까지 합류한다면 정말 끝내주는 유럽 올스타(?)팀이 될지도...^^
아쉽네요. 웨버가 쇼만 안했어도 리치몬드까지 영입할 수 있었을텐데... 거기에 폴리니스도 한 200만불 정도에 데려온다면 구 새크+신 새크가 조합된 멋진 팀이 나올 수도 있을텐데...^^ 아무튼 나머지 샐러리 여유만 잘 활용한다면 가장 확실한 레이커스 챌린저로 부각될 수 있겠네요...
--------------------- [원본 메세지] ---------------------
머..하루 이틀된 얘기는 아닙니다. 사보니스가 철저히 자신의 입지를 숨기고 있는 가운데, 엔비에이 유러피안 공동체인 세크라멘토에 사보니스가 입성할 것이라는 설이 자주 흘러나옵니다.
킹스는 현재 900만불의 샐러리 여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보니스가 거절할 만한 적은 액수가 결코 아닙니다. 라시드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블레이져스로의 복귀가 불투명합니다. 또, 그는 블레이져스를 비꼬는 발언을 했죠.
블레이져스는 지난 시즌 경험을 통해 필요한 것은 로스터의 보강이 아니라, 팀내 분위기 화합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 이유라면 처분 대상 1호는 라시드 월러스지만...그는 절대 버릴 수 없죠. 그래도 사보니스의 재능을 아는 브레이져스는 계속해서 그에게 복귀를 종용하겠지만...그리 쉽지는 않을 듯이 보입니다.
반면, 킹스의 오직 관심사는 타도 레이커스에 있죠. 혹, 그들만의 라이벌인지는 모르지만...올 시즌엔 레이커스도 신경을 좀 쓸 것입니다. 코비도 지난 시즌 킹스는 강하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킹스가 필요한 유일한 포지션 보강은 거대한 빅맨 수비수입니다. 물론 오직 오닐을 겨냥해서 폴라드, 디박과 시간을 나눠 상대할 수 있는 사이즈를 가진 선수입니다.
물망에 오르는 선수는 제러니 맥코이, 캘빈 부쓰, 아비다스 사보니스, 마크 잭슨, 올덴 폴리니스 등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제러니 맥코이나 사보니스 중 한명이 킹스 로스터에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