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이길 거라는 기대가 없기는 했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은 올라갈 듯 싶어요.
수비수들이 다들 부상이라 스쿼드 짜기가 힘들기는 하지만 이 경기 백4 라인은 정말 기괴합니다. 에반스 선수의 장점을 모르겠는데 바란 선수 대신 선발이 맞는지는…
다른 문제는 맥토미니 선수에 대한 활용이에요. 텐 하흐 감독이 맨유 공격수들이 골을 넣지 못하니 맥토미니 선수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사용을 하네요. 물론 좋은 장면도 있었지만 브루노 선수를 다른 자리에 두는 이상한 포메이션은 이해가 안가요.
경기는 예상한대로 흘러간듯 해요. 아쉬운 건 초반에 텐 하흐 감독의 전략이 맞아들어서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할 기회가 몇 있었는데 또 결정을 못지었네요. 이번 시즌 맨유 경기가 다 이런 식이에요. 전반 20분 정도 골을 넣을 기회 만들고 이거 못 넣은 다음 계속 밀려요. 아쉬운 건 첫 골 PK 장면인데… 이건 잘 모르겠네요. 이걸 var로 보고 줄만한 건지..
후반은 더 문제에요. 암라바트 선수 빼고 마운트 선수 넣었는데 이 선수의 역할은 뭔지 모르겠어요. 선수의 문제인지 감독 지시의 문제인지.. 그리고 에릭센과 맥토미니를 더블피벗으로 사용해요. 근데 맨토미니 선수는 이 자리에 오면 답이 없어요. 근데 왜 이런 변경을 했는지… 물론 스쿼드가 너무 얕으니… 그래도 에너지 레벨도 좋고 좀 더 창의적인 하니발 선수도 있는데… 에릭센 선수는 뒤에서 킥으로 공을 잘 뿌려주지만 수비할 때는 계속해서 자리를 바꾸는 맨시티 선수들을 따라 다니지 못해요. 후반 시작과 함께한 교체도 문제고 경기 중 교체 타이밍도 다 엉망이에요. 텐 하흐 감독이 본인 축구 철학이 흔들리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호이룬드 선수는 열심히 해주고 오나나 골리가 없었으면 0-5 정도의 사고가 날뻔 했는데 이걸 막아줘서 이 정도가 그나마 이 경기의 좋은 부분 같네요.
맨유 앞으로 리그 3경기 정도에서도 이런 스토리로 흘러가면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 늘어날 것 같아요. 제발 팀 분위기 끌어올려서 경기력 좀 회복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