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8일 묵상 본문 : 요한복음 13장 21절 - 30절 - 복음을 통해 날마다 주의 품에 안겨 주와 교제하는 생명의 은혜를 누리며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 가운데 하루를 시작합니다.
베푸신 은혜의 하루를 기쁨과 감사함으로 사는 시간이 되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세상은 갈수록 심령이 굳어지고 서로를 향한 독설과 비난으로 갈등을 깊게 만듭니다.
말세의 현상 가운데 사랑이 식어진다는 주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깁니다.
주의 사랑에 힘을 얻게 하시고 그 사랑을 또한 증거 하며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의 품에 거하기 위해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의 사랑을 누리게 하옵소서.
지체들의 삶도 기억해 주시고 주 안에서 생명의 풍요함을 누리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2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예수님은 만찬석상에서 자신을 배반할 자가 있음을 밝히신 후에 심령의 괴로움을 가지고 제자들 중에 한 사람이 자신을 팔게 될 것을 선포하신다. 예수님은 유다가 자신을 배반하실 것을 알고 계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팔게 될 유다로 인해 원통함과 안타까움으로 고통스러우셨음을 보여주고 있다.
22 제자들이 서로 보며 누구에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
예수님의 말씀에 제자들은 놀라며 서로를 쳐다보았는데 이는 서로의 눈치만 보고 있었음을 의미하며 당시 유다는 예수님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전혀 변색이나 찔림이 없었음을 보여준다.
23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사랑하시는 자는 사도 요한을 의미하며 그는 예수님 옆에서 비스듬히 기대어 식사하고 있었는데 이는 마치 예수님의 품에 안긴 것 같은 자세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24 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하니
베드로는 요한에게 머릿짓을 했는데 그 의미는 예수님을 팔 사람이 누구인지 물러보라는 싸인을 보냈다. 이는 요한이 예수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제자였기에 물어보게 했음을 의미한다.
25 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니이까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가슴에 의지한 채로 예수님을 팔 자가 누구인지를 묻는다.
2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
예수님은 요한의 질문에 자신이 떡 한 조각을 포도를 발효하여 만든 식초에 찍어서 주는 자가 자신을 팔 제자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떡을 식초에 찍어 유다에게 주신다. 아마도 예수님은 요한의 질문에 가장 간단한 대답을 하셨기에 요한은 유다가 예수님을 팔게 될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예수님은 요한만이 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말씀하신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다른 제자들도 전혀 알아듣지 못한 것으로 추정한다.
27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떡 조각을 받은 유다를 사탄이 완전히 장악하게 되었으며 유다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은 유다에게 자신이 하려고 하는 일을 하라고 명령하신다. 예수님이 유다가 자신을 파는 일을 신속하게 하라고 하신 것은 자신이 잡혀서 십자가에 죽으셔야 하는 때가 임박했기 때문이며 제자들에 의해 방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임을 보여준다.
28 이 말씀을 무슨 뜻으로 하셨는지 그 앉은 자 중에 아는 자가 없고
요한은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모든 제자들이 알지 못했음을 밝힘으로써 인생의 무지함과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막을 수 없는 무능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가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은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당시 제자들은 유다가 명절에 쓸 물건을 사거나 가난한 자들에게 전달해 줄 것이 있어서 예수님의 명령을 받고 나간 것으로 추측했음을 보여준다. 결국 예수님과 함께 3년을 지냈던 제자들도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30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유다가 나간 시간이 밤이었다는 요한의 표현은 유다의 상태가 영적 어두움과 무지, 타락과 심판과 멸망의 모습이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나의 묵상
예수님은 제자들 중에 자신을 팔게 될 자가 있음을 선언하신다.
앞서 자신을 배반할 자가 있을 것을 말씀하신 후에 그 배반의 모습이 자신을 팔게 되는 행동으로 나타나게 될 것을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당시 모든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으며 특별히 그 대상이 유다가 될 것이라는 것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것이다.
유다의 마음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그의 말과 행동은 예수님을 팔아넘길 자로 오해받지도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이중적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유다는 예수님으로부터 그의 배신에 대한 경고를 여러 번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마음을 바꾸고 회개하여 주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회개할 기회를 주신 주님의 사랑과 호의를 거부하고 거절하는 것을 의미했으며 그 결과 물질적인 이익이 그에게 주어졌지만 그의 결말은 비참한 죽음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유다를 제자로 받아들이실 때부터 그가 자신을 팔게 될 자였음을 알고 계셨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사랑하셨으며 끝까지 그가 돌이킬 기회를 주셨던 것이다.
만약 유다가 돌이켜 예수님께 회개하고 마음이 새로워졌다면 아마도 예수님을 파는 일은 다른 이가 했을 것이며 유다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써 남았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유다가 예수님의 경고에도 돌이키지 않았다는 것이며 결국 그는 성경의 예언대로 예수님을 팔 자로 남게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하나님께 나아갈 기회를 주시고 죄와 허물을 회개할 기회를 주신다.
다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만 구원의 은혜를 얻을 수 있으며 그것을 거부하는 것은 멸망과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사도 요한은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예수님의 품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교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사도 요한도 예수님이 유다가 자신을 팔 것을 알려주셨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보이며 인생의 연약함을 가진 자였음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한은 자신이 예수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주님 품에서 교제하는 은혜를 쉽게 저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성도가 취할 삶의 가장 복된 태도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결과는 연약하고 무지하며 어리석지만 주의 사랑 가운데 생명의 은혜를 가장 확실하게 누리는 비결임을 보여주고 있다.
주의 품은 늘 사랑과 은혜와 긍휼과 자비, 지혜를 얻게 하는 자리이다.
그 자리로 나아가기를 힘쓰며 그 품에 안기는 일에 우선순위를 둔 자가 가장 복된 삶을 사는 자가 될 수 있음을 고백하게 하신다.
예수님은 이러한 복된 삶의 열매는 서로 사랑 가운데 거하는 것임을 선포하셨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1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12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요15:9~12)
주의 품에 안겨서 살아가는 삶은 주의 사랑을 가지고 지체들과 함께 사랑하며 사는 모습이다.
그래서 성도의 삶은 주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가지고 지체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모습이 되어야 하며 그 모습이 주와 연합되어 살아가는 모습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요한은 가룟 유다가 예수님의 떡을 받고 나간 시간이 밤이라고 제시한다.
밤은 죽음과 멸망을 의미하며 어두움과 무지함, 모든 것이 감춰지는 때를 의미한다.
결국 예수님을 떠난 인생의 본질을 보여주며 그 결말이 멸망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주의 품에 있는 요한과 예수님을 떠난 유다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주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그것은 주의 품이 생명과 능력이며 주의 품을 떠난 인생은 비참함과 죽음, 어두움과 멸망이라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무엇에 힘써야 할 지를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무지와 어두움으로 사는 것의 비참함과 절망의 모습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주의 품으로 나아가 교제하는 삶의 모습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고백하게 하신다.
날마다 주의 품으로 나아가 잘 깨닫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주와 교제하는 기쁨으로 사는 것이 인생에게 주신 가장 큰 복이며 능력이고, 생명의 은혜임을 알고 그것을 얻는 자 되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을 통해 인생의 가장 복된 것이 주의 품에 거하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주의 품을 떠나는 것은 어둠이며 무지요, 죽음과 멸망으로 나아가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땅에서 얻을 이익을 위해 주의 품을 떠는 자가 되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주의 품 가운데 거하며 주와 교제하는 생명의 은혜를 누리며 사는 자 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주께서 경고하시고 책망하시는 것을 무시하며 살지 않고 주의 뜻을 분별하여 사는 일에 지혜로운 자 되기를 원합니다.
마음을 붙드시고 영적으로 깨어 있게 해 주셔서 주의 음성에 반응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어진 일정 가운데 함께 해 주시고 주 안에서 생명의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