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올려봅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제 저녁에 제가 타고 가던 전동차가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DSLR카메라동호회 장터를 통해서 제가 물건을 팔기 위해 영등포역을 갔었습니다~
거래를 끝내고 저녁 7:58분에 오는 철도공사소속 K전동차 성북행차량을 탔지요~~
저는 가끔씩 회기-청량리,서울역-남영역구간같은 절연구간(사구간이라고도 하나요?)을 지날때면..
염려를 했었답니다~~어떤 걱정이냐면...
보통 직류-교류가 바뀌는 절연구간을 지날때 전동차에 전원공급이 끊기면서 내부밧데리로 형광등만 켠채
관성으로만 그 구간을 지나잖아요??
혹시나 관성의 힘이 부족해서 그 구간을 못지나가면 어쩌나?하는 염려였죠~~
근데 설마설마,,,했던 그 일이 어제 있었습니다~
보통때랑 마찬가지로 전동차가 지하청량리역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보통때는 지하청량리역구내를 벗어나서 바로 회기역으로 주행하거나 가끔씩 출발한지 얼마후에
바로 신호대기로 걸려서 정차하다가 지상구간으로 올라가고는 했었는데...
어제도 청량리역구내를 벗어나서 회기역으로 가다가 지하구간을 벗어나기전에 신호대기로 정차를 하더군요~
그래서 항상 있는 일이려니 했는데....
몇십초후 다시 주행을 시작했는데...
보통때와는 달리 규정속도보다 천천히 빠져나가는 겁니다~~
지하구간을 나가기 직전...즉 전동차에 주행탄력을 제대로 받기도 전에....
절연이 되어버리더군요~~~
아시다시피 지하청량리-회기구간사이에 구배(경사구간)가 있지않습니까??
차가 느릿느릿~~~~~~~올라가더니 중간에 멈춰버리는겁니다~~
차안은 고요~~~~~~~
얼마후 차장님께서 "신호대기로 인해서 정차중입니다~열차가 지연되어서 죄송합니다~"라며 안내방송을 하시더군요~~~
근데 5분이 지나도 갈 생각을 안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설마 전원공급이 안되는 구간이라서 운행못하는것 같은데??라며 불길한 생각을 했죠~~
얼마후 열차차장님이 또 신호대기중입니다~죄송합니다~라며 방송을 합니다~~
그리고 얼마후 전동차에 형광등이 반만 들어온 상태에서 울컥울컥하면서 몇센티??씩 앞으로 움직이더군요~~
근데 제대로 움직이질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웅성웅성~~~
저는 이거 앞에서 기관차라도 연결해서 끌어줘야 하는것 아닌가?하고 생각을 했죠~
그때 차장님이 "전동차에 이상이 생겨서 조치중입니다~빠른 시간내로 조치하겠습니다~거듭 죄송합니다~" 라며..
안내방송을 했고....
그후 몇분후에 무언가에 끌리듯이 천천히 앞으로 전진을 했고....
몇미터를 가면서 전동차에 전원이 공급되었죠~~~
휴~~~10분넘게 멈춰있더니 이제 가는구나~~가끔 쓸때없이 상상하던 일을 직접 겪어보는구나~하고 빨리 집에 갈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또 일이 터졌습니다~~
전동차는 회기역을 출발해 외대입구에 정차를 했고...출입문이 열렸는데....브레이크라이닝타는 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그리고 차가 출발을 안하는겁니다~~
그때 사람들이 "불났어!!"하면서 급하게 전동차에서 우루루 빠져나왔고 저도 얼른 도망나왔죠~~
전동차아래 대차(바퀴)쪽에서 연기가 쉴새없이 나오더군요~~(7번칸인가?그랬습니다~)
전동차차장님은 급기야 전동차고장으로 더 이상 운행을 할수 없으니 모두 내려주세요~죄송합니다~라며 안내방송을 했고,
사람들을 모두 내린채 전동차는 구내를 빠져나갔습니다~
그 일로 인해 뒤에 차량들이 수도 없이 밀려있더군요`~~
저는 뒤에 오는 의정부행 K차량를 탔습니다~그런데 또 차장님의 안내방송....
"앞차가 전동차고장으로 서행을 하고 있어서 운행이 느려지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성북역에 도착했을때 성북역구내에서도 안내방송을 하더군요~~
"병점행열차를 기다리시는 승객들께 죄송한 말씀드립니다.병점행열차가 차량고장으로 운행할수 없사오니,
인천행 열차를 타시어서 지하청량리역에서 갈아타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고장차가 어디를 가는지?창동역갈때까지 고장차가 서행을 해서 천천히 운행중이라고 자꾸 방송을 하는지??
아무튼 집에 엄청 늦게 갔네요~~ㅠㅠ
해당 고장차운행하시던 승무원들도 꽤나 진땀뺐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질문이 있습니다~~
1.이번처럼 사구간에서 전동차가 멈췄을경우 어떻게 빠져나가는지요?? 어제는 차량이 무슨 자동차기어넣고 시동키돌리듯이
그렇게 울컥울컥 움직이더군요~~~
2. 어제같은 경우 어떻게 했길래 제동장치가 고장이 나게 되었는지??브레이크라이닝이 타서 연기가 엄청났습니다~
3.신이문-석계역쪽에 차량기지가 있던데...어제같은 경우 고장차는 왜 신이문차량기지에 안가고 의정부방면으로 갔을까요??
4.몇십년전부터 쭉 운행을 그리해왔다지만....매번 절연구간에서 그렇게 운행을 하는데...
전기를 교류나 직류..하나로 통합할수는 없는건지요?공사비가 많이 드는건지??
아무튼 기관사 운전과실인지?다른 사정이 있는지??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어서 사구간이니 교류,직류구간이니 따로 있지말고 빨리 전기를 한가지로 통합시켰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저말고 다른 회원분들중에서도 어제 사고를 겪으신 분이 있으시려나 모르겠군요~~~
의정부방면으로 운행중이던 차량이 이문기지로 입고시에는 대부분 성북역에서 바로 입고를 하지 않고, 창동에서 회차를 하여 입고를 하더군요... 그래서 고장이 났더라도 어쩔 수 없이 창동까지 기어가야 했던 것 같습니다... // 청량리역의 경우, 절연구간의 위치는 인천방면은 내려가면서, 성북방면은 상구배 끝쪽에 걸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첫댓글 2.이문기지는 엄밀히는 망우선상(폐역된 이문역 위치에)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문기지로 입고하기 위해서는 망우선이 분기합류하는 성북이나 망우까지 가야 합니다.
지나갈때마다 느끼지만 어쩌자고 오르막에다 사구간을 달 생각을했는지 참 의아한곳입니다. 지철공사의 책임구간을 조금이라도 짧게하려그런건지... 반대편 내리막은 지상의 평탄한곳에 되있는데말입니다. 허허 참..
절연구간에서 정지했때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꼭 평탄한곳에 절연구간이 위치하는것은 좋지 않습니다. 하다못해 퇴행을 하던 해서라도 자력으로 빠져나올수 있게해야하거든요... 규정도 그렇고요
어제 그 열차 때문에 뒤따라 가던 열차 지연 좀 됬죠..^^ 제기동에서 소요산행열차 한 5분~10분 정차하더군요..^^
1.절연구간에 걸려있지 않은 팬터그래프를 이용해서 차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의정부방면으로 운행중이던 차량이 이문기지로 입고시에는 대부분 성북역에서 바로 입고를 하지 않고, 창동에서 회차를 하여 입고를 하더군요... 그래서 고장이 났더라도 어쩔 수 없이 창동까지 기어가야 했던 것 같습니다... // 청량리역의 경우, 절연구간의 위치는 인천방면은 내려가면서, 성북방면은 상구배 끝쪽에 걸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기억상 성북역으로 인천방면 선로로 들어왔을 경우에는 그대로 출발을 하여 건넘선을 타고 입고를 하고, 의정부방면 선로로 들어온 차는 대부분 회송 달고 창동까지 가서 회차를 하고 입고를 하더군요...(틀린 부분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북 2,3,4번선에서 바로 이문 입고 가능한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마 다른 이유가 있었을듯..
4. 교류는 전극이 1초에 60번 바뀌는 특성이 있고 직류는 한 극성이 그대로 유지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교류와 직류는 통합이 불가합니다.
차가 제동 불완해가 발생했나보네요... 울컥울컥 움직이는 것도 그렇고 타는 냄새도 그렇고.. 요즘 차 고장이 너무 빈번한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검수주기가 늘었났다는 얘기가 많던데.. 걱정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