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중에 오클리가 나와서 따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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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선글라스라’에 꽂힌다 [중앙일보] 매니어도 알쏭달쏭 명품 선글라스의 세계
아르마니·구찌·샤넬 등 유명 브랜드 실제 제조는 이탈리아 두 회사가 장악
이제 선글라스는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액세서리가 됐다.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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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선글라스 어때? 에르메스 건데 … .”
이렇게 말하는 친구의 자랑을 들었다면 점잖게 친구에게 충고해 줄 것. “에르메스에선 선글라스 안 나오는데.” 충격받고 쓰러지려는 친구를 잡아 주는 것은 필수.
루이뷔통 없어요?
“루이뷔통 선글라스 없어요? 구찌, 샤넬 다 있는데 왜 루이뷔통은 없어요?” 백화점 선글라스 매장에서 점원에게 이렇게 물어선 안 된다. 선글라스 초보자로 여긴 점원이 무시할 수도 있으니까.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엔 선글라스라는 품목이 아예 없고 루이뷔통엔 선글라스가 있긴 하지만 루이뷔통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에르메스에선 “브랜드의 모든 제품은 우리가 직접 만든다는 게 우리 방침인데 아직 선글라스는 계획에 없다”고 밝힌다. 루이뷔통은 “다른 브랜드와 달리 라이선스로 선글라스를 생산하지 않고 프랑스에 있는 우리 공방에서 따로 만든다. 그래서 우리 선글라스는 우리 매장에서만 판다”고 설명한다. 알쏭달쏭한 선글라스 얘기다. 대체 다른 명품 브랜드의 선글라스가 어떻게 만들어지기에.
태양이 더욱 뜨거워진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찾기 전, 선글라스에 대해 당신만 모르고 있었던 이야기를 J-Style에서 만나 보자.
글=강승민 기자 , 사진=박종근 기자
올 여름용 선글라스. 구찌, 엠포리오 아르마니, 이브 생 로랑(위부터). [사필로 코리아 제공]
전 세계 명품 브랜드 선글라스 시장은 사필로와 룩소티카, 이 두 개의 이탈리아 회사가 장악하고 있다. 두 회사의 전 세계 선글라스 시장 점유율은 90%가 넘는다. 사필로는 조르지오 아르마니·구찌·디올·이브 생 로랑·발렌티노·알렉산더 매퀸·보테가 베네타·부셰론·마크 제이콥스·보스·발렌시아가·막스마라·디젤 등 24개 브랜드의 안경과 선글라스를 생산한다. 룩소티카는 샤넬·프라다·베르사체·불가리·돌체&가바나·도나 카란·랄프 로렌·페라가모 등 26개 브랜드를 맡고 있다. 룩소티카는 지난해 6월 ‘라이방’으로 불리며 선글라스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는 미국의 레이밴도 인수한 거대 업체다. 스포츠 매니어들에게 인기인 오클리도 룩소티카 소유다. 같은 회사에서 20여 개 명품 브랜드를 생산하기 때문에 브랜드 로고만 다르고 디자인은 결국 비슷해지지 않을까. 사필로 코리아의 심오섭 이사는 “아이웨어 디자이너만 200명이 넘는다”며 “디자이너별로 브랜드를 따로 담당하고 있고 이들이 라이선스를 준 본사의 디자인팀과 시즌마다 컨셉트와 방향을 상의해 결정하기 때문에 브랜드마다 개성이 뚜렷한 디자인이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많은 브랜드가 한 회사에서 나오느냐’는 곱지 않은 시선에도 수십여 개 명품 브랜드가 같은 이탈리아 회사를 선택하는 이유는 뭘까. 첫째는 이탈리아 디자인 산업의 강점이다. 이탈리아는 조르지오 아르마니로 대표되는 명품 패션뿐만 아니라 가구 디자인 등 창의력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가내 수공업을 위주로 산업화 단계를 거친 이탈리아는 집안에서 집안으로 전해져 내려온 수공예 전통과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는 이미지까지 갖추고 명품 브랜드에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아이웨어 분야에서도 이런 전략이 먹혀 들어, 알프스 산맥이 가까운 이탈리아 북부 벨루노에는 사필로·룩소티카·데리고 등 대기업과 100여 개의 중소기업, 400여 명의 장인이 모여 전 세계 시장에 선글라스를 공급하고 있다. 벨루노는 40여 년 전 이탈리아 정부가 산업단지로 지정해 전 세계 아이웨어 분야를 선점하도록 지원한 곳이다.
최근 들어 전 세계 선글라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도 명품 브랜드가 라이선스를 줘가면서 선글라스를 만들어 파는 중요한 배경이다. 지난해 9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아이웨어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IHT는 “럭셔리 브랜드의 액세서리 분야는 대개 비슷한 경로로 발전한다. 처음엔 구두, 다음엔 핸드백, 그리고 아이웨어”라고 소개했다. 수백만원을 주고 사서 몇 번 입는 게 고작인 명품 브랜드의 의류보다는 몇십만원을 투자해 두고두고 쓸 수 있는 아이템이 구두나 핸드백 같은 액세서리라는 얘기다. 여기에 최근엔 선글라스까지 포함되면서 라이선스로 생산되는 선글라스 시장은 더욱 성장세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지난해 말부터 티파니, 지미 추·톰 포드·필립 림 등도 선글라스 시장에 새로 뛰어 들었다. 라이선스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약하게 하고 관리를 잘못하면 브랜드가 너무 흔해져 ‘싸구려’로 전락할 위험을 감수하고서다. 위험보다는 시장 확대를 통해 브랜드를 더 널리 알리고 경험하게 하는 효자 역할을 선글라스가 해주기 때문이다.
명품을 처음 사는 사람들에게 선글라스가 명품의 길로 인도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면 선글라스 매니어들은 초보 단계를 끝내고 다음 단계로 발전 중이다. 이들은‘하우스 브랜드’라 불리는 소규모 선글라스 전문 업체로 눈을 돌렸다. 해외수입대행 온라인 쇼핑몰인 위즈위드의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린다 패로 빈티지나 타쿤처럼 선글라스만 생산하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기존 명품에 비해 약 18% 이상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명품 업체는 초보자를 잡기 위해 너도나도 선글라스 시장에 뛰어들고 더 똑똑한 소비자는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첫댓글 음~~~~~ 그렇구나, 그런데 읽기는 읽었는데 뭔 말인지~~~ 다까먹었네 한번 더 읽어야 되까???
요약 : 잡다한 명품 선글라스 시장 90% 이상을 사필로와 룩소티카(오클리) 이탈리아 회사가 장악하고 있다.